인생의 도전 앞에 믿음으로 반응하라!
19세기 유럽에서 활동하던 비운의 천재 화가가 있었다. 빈센트 반 고흐.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자신 또한 목사가 되기를 희망했다. 하지만 성적이 뒤따라주지 못해서 암스테르담 신학부에 들어가지 못했다. 순회전도사라도 되어보려 했지만 그의 괴팍하고 다혈질적인 성격 때문에 이마저도 거부되었다. 낙심한 그는 미술도구를 파는 화방(畵房)에서 점원 노릇을 시작했다. 생계를 위해서였다.
하지만 그곳에서 그는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게 된다. 그림을 그리는 것에 흥미를 느껴 본격적으로 화가가 되기로 결심한 것이다. 그래서 죽기 전 10년 동안 약 900여점의 작품과 1,100여점의 습작을 남겼다. 그야말로 밥만 먹고 그림만 그렸던 열정의 산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그렇게 수많은 작품을 남겼음에도 그의 생전에 팔린 작품은 단 한 개, ‘붉은 포도밭’이라는 유화 작품 하나에 불과했다. 그것도 죽기 네 달 전에 400불, 당시 한 달 생활비에 불과한 가격으로 말이다.
이 때문에 그는 살아가는 내내 극심한 가난과 생활고를 겪었다. 게다가 조울증을 심하게 앓은 나머지 자신의 귀까지 자르는 광기어린 행동을 자행하기도 했다. 날이 갈수록 삶은 더욱 피폐해져 갔고 결국 그는 더 이상 살아가는 것이 무의미하다 여겨 권총으로 자살을 시도했다. 그리고 이 일로 인해 3일 동안이나 고통을 겪은 후, 39세를 일기로 그 비운의 삶을 마감하고 말았다.
하지만 그의 사후, 피카소에 의해 그의 천재성과 예술혼이 재평가되기 시작했다. 이후 숱한 평론가들과 화가들의 찬사가 이어지게 되자 사람들의 시선도 사뭇 달라졌다. 이쯤 되니 이제 그의 작품들은 없어서 못 팔 지경에 이르렀다.
일례로 ‘닥터 가셰의 초상’이라는 작품은 1990년 5월, 미국 크리스티 경매시장에서 경매 시작 3분 만에 일본의 한 제지회사 재벌에게 넘겨졌다. 무려 8,250만 달러, 1,000억 원이라는 상상하기 힘든 가격으로 말이다. 1897년엔 58달러에 불과했던 작품이 100여년이 지나 그 가치가 이렇게까지 급등한 것이다.
고흐 자신은 정말 자신과 자신의 작품이 이렇게까지 사람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받을 것이라 어디 상상이라도 해 봤을까? 하지만 자기 스스로 인생을 포기해버린 순간, 자신에게 내재된 엄청난 잠재력과 가치를 확인해보지도 못한 채 그만 유명을 달리해 버리고 말았다.
누구나 한번쯤은 인생에서 광야를 경험한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 가운데도 광야를 걷고 있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건강의 문제나 경제적인 문제로, 또는 가족이나 직장 동료들과의 불화로, 사업의 문제나 갑작스레 사랑하는 이를 잃은 상실감 등등으로 인해 인생의 광야를 경험하고 있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그 순간 당신의 선택은 어떠한가?
영국의 역사가 토인비는 그의 저서 ‘역사의 연구’에서 ‘역사의 법칙을 도전과 응전의 원리’로 설명했다. 국가나 혹은 개인이 어떤 도전의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것에 대해 어떻게 반응했는가에 따라 역사가 발전하기도 하고 반대로 퇴보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BC 5세기 그리스의 역사가 헤로도토스는 ‘이집트는 나일강이 준 선물’이라 평가했다. 해마다 몇 번이나 범람하는 나일강이, 그래서 사람들에게 수없이 많은 수해(水害)를 끼치는 바로 그 나일강이 오히려 이집트의 성장 동력이 되었다니 이거 정말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집트인들은 나일강이라고 하는 도전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매년마다 나일강이 홍수를 일으킴에 따라 여기서 살아남으려 발버둥치는 과정에서 천문학과 건축학을 발전시켰던 것이다. 그래서 그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긍정적인 계기로 삼았던 것이다.
로마서 5장 3~5절에서 바울은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룬다’고 말씀한다. 여기서 ‘환난’이라는 의미의 헬라어 ‘바사노스’는 ‘시금석(試金石)’이라는 의미로도 쓰인다. 결국 환란을 통해 우리의 가치가 증명된다. 진짜인지 가짜인지가 판명된다. 14K인지, 18K인지, 혹은 24K 신앙인지가 판가름되는 것이다. 노인과 바다에서 헤밍웨이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Man is not made for Defeat!”
‘사람은 패배하도록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그렇다. 하나님은 당신을 패배하도록 만들지 않으셨다. 하나님은 당신을 통해 영광을 받기 원하신다. 하나님은 당신을 명작으로 만드셨음을 믿으라. 그 믿음으로 다시 일어서라!
신현명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