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점을 빼라
여보게!
내 얘기 좀 들어보게. 우리 예배드리는 곳의 영상을 LED로 바꿨잖은가. 그게 보통 좋은 게 아니더구먼. 얼마나 화면이 환하게 나오는지 얼굴의 주근깨까지 다 보이는 거야. 그러니 검버섯은 오죽하겠는가. 내가 설교할 때야 잘 몰랐지.
그런데 오후에 영상으로 예배를 드릴 때면 우리 장로님들이 자주 화면에 잡히는데 얼굴에 검버섯이 자꾸 눈에 거슬리더군. 그래서 사석에서 나이가 지긋하신 장로님께 검버섯을 빼는 게 어떻겠느냐고 말씀드렸지.
내 말에 우리 장로님이 검버섯을 다 뺐다네. 그런 후에 화면에 얼굴이 잡혔는데 거짓말 하나도 안 섞고 10년은 젊어 보이더군. 그런데 재밌는 일은 그 장로님의 안주인이신 권사님이 왜 그런 거 뺐냐고, 젊어보여서 어디에 쓰려 하냐고 그랬다는 거야. 권사님의 반응에 장로님이 당황하셨나보네. 장로님이 목사님이 빼라고 했다고 그랬대. 그랬더니 권사님이 “그렇다면 괜찮고요.” 그러더라나?
어디 장로님 얼굴뿐인가? 영상은 주로 설교하는 나를 집중해서 잡는데, 내 얼굴도 LED로 잡으니까 가관이더군. 검버섯에다가 점까지. 그러니 장로님들을 비롯해 주변 사람들이 점 빼라고, 검버섯 빼라고 난리라네. 그러면 얼굴이 환해보이고 젊어 보일 거라고. 자꾸 그 말을 들으니 빼긴 빼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시간이 나야 말이지. 또 자네에게만 살짝 하는 말이지만. 솔직히 조금 겁나기도 하고.
여보게!
얼굴의 점을 빼면 젊어 보이고, 얼굴이 깨끗하게 보이지. 어디 얼굴뿐이겠는가? 마음의 점도 빼야 한다네. 마음의 검버섯도 당연히 빼야 하지. 마음의 얼룩을 제하라는 것이네. 그것이 무엇이겠나? 성경은 마음의 검버섯, 마음의 점이 어떤 것인지 이렇게 말씀하고 있네.
“속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 곧 음란과 도적질과 살인과 간음과 탐욕과 악독과 속임과 음탕과 흘기는 눈과 훼방과 교만과 광패니 이 모든 악한 것이 다 속에서 나와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막7:21~23).
나이가 들면 우리의 얼굴에 기미, 검버섯, 점 같은 것들이 생기지. 얼굴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더욱 심하게 되지. 그래서 그걸 방지하기 위해 여자들은 썬 크림도 바르고, 여러 가지 화장품으로 얼굴을 가꾸지. 요즘은 남자들도 얼굴에 여러 가지 화장품을 발라 얼굴을 관리하더군.
동일하다네. 살다보면 우리 마음속에 얼룩이 지게 되어 있네. 그러지 않으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세월의 흔적들이 남게 되지. 욕심도 생기고, 미움도 생기고, 질투도 생기고…. 마음을 관리하지 않으면 더욱 심하게 된다네.
그래서 마음에도 검버섯이 생기지 않게, 주름이 없게, 기미가 생기지 않게 화장품을 발라줘야 한다네. 마음을 깨끗케 하는 명품 화장품, 그것은 바로 성령이라네.
하나님의 영인 성령을 내 마음에 바르면 마음속의 얼룩이 다 지워지고, 주름 잡히지 않고, 어두움이 사라지고, 더러운 것들이 레이저 시술을 받은 것처럼 깨끗하게 되는 거라네. 그래야 마음속이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갈5:22~23)로 아름답게 되지.
세상 모든 것은 지켜주는 자가 있다네. 그러나 내 마음의 파수꾼은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라네. 그러니 마음을 잘 가꾸고 지키게나.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