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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3호 목차 › 붕우칼럼

쉼표도 중요하다

643호 · 2012-06-22

지난 달 말에 있었던 목회자들과 장로들이 함께 한 체육대회는 정말이지 나에게 있어 목회 28년 동안에 가장 즐거웠던 날로 기억될 것이다.

운동장에서 함께 뛰고,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응원을 하는 동안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다 날아간 것 같았다.

사실 그동안 나는 이런 행사에 참여하는 것을 꺼렸다. 내가 그곳에 가면 내게 너무 신경을 쓰느라 그들이 제대로 놀지 못하는 것에 부담스러웠고, 또 하나, 그런 곳에 내 여력을 낭비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런데 이번 체육대회에 참석하고 나니 그동안 나의 생각이 기우였다는 결론이 났다. 나는 처음으로 행복했고, 참으로 즐거웠다. 또한 나로 인해서 모두가 행복했다니 더욱 즐거웠다. 그래서 자주 이런 자리를 마련하리라 생각했다.

음악에는 음표도 있지만, 더불어 쉼표도 있다. 음표 못지않게 쉼표가 중요함을 음악을 하는 사람은 안다.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은 쉼표가 있는 곳에서 꼭 쉬고 간다. 쉼표의 중요성을 아니까. 그래야 다음 마디에서 제 목소리가 나오는 걸 아니까. 그런데 초보자는 쉼표를 무시하고 노래하다 숨이 차서 제 음을 내지 못하고, 정작 쉬면 안 되는 곳에서 숨을 쉬어 리듬을 깬다.

우리가 살아가는데도 쉼표가 필요하다. 성공한 사람은 쉴 줄을, 쉴 때를 안다. 쉴 때 확실하게 쉬어주어야 그것이 활력소가 되어 일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음을 그들은 안다. 옛 어른들이 ‘놀 때 놀고, 일할 때 일해야 한다’고 하신 것은 너무 지당하다.

하나님도 여섯 날을 일하시고, 일곱째 날은 편히 쉬셨다. 이제 우리도 삶의 음표와 쉼표를 잘 지켜 성공적인 삶이 되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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