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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기울이세요

641호 · 2012-06-08

프랑스의 베스트셀러 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 ‘향수’에는 자신의

몸에서는 아무런 냄새가 나지 않는,

그래서 타고난 후각을 이용하여 사람의

냄새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냄새를

소유하려는 한 남자의 비극적인 인생이

그려집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장 밥티스트 그루누이는 태어날 때부터

불우한 가정환경 속에서 자랐습니다.

어느 누구도 그를 사랑해주지 않았지요.

몸에서 어떠한 냄새도 나지 않던 그는

가장 아름다운 향을 지닌 향수를

만들기 위해 마을의 젊은 여인들을

몰래 죽이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만든 향수가 그의 삶에 행복을

가져다주진 못했습니다. 향수에서

나는 향기는 한순간이었고, 향수로

얻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 또한 잠시

그 향기에 취한 것뿐이었으니까요.

우리가 세상에서 얻으려고 그토록

매달리고 집착하는 모든 것이 꼭 이

향수와 같습니다.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려는 욕심이나, 물질과

세상 권세에 대한 탐심은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과 행동으로 죄를

저지르게 합니다. 하지만 그것들은

결국 향수의 향기처럼 바람에 실려

날아가고 말 것들이지요. 욕심은

죄를 잉태하는 것이요, 탐심은

우상숭배라고 했습니다. 지금 당신이

그렇게도 집착하고 매달리고 있는

것이 혹시 죄와 우상의 악취를

풍기고, 결국에는 흩어 없어질

세상의 헛된 향수는 아닌지요.

Jacob 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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