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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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9호 목차 › 성경 에세이

싼 게 비지떡

639호 · 2012-05-25

여보게,

얼마 전에 어느 집사님이 상담을 하러 왔는데 얼굴이 장난이 아닌 거야. 온통 얼굴에 살색 반창고를 붙이고 왔더라고. 내가 놀라서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요새 말로 얼굴을 뒤집었다고 하더군. 피부미용을 위해서 레이저로 얼굴을 갈았다는 말이네. 그래서 나는 레이저를 쏘면 다 그런 줄 알았지.

그런데 그 집사님 하는 말이 “아휴, 싼 데서 할 게 아니더라고요. 제 값 주고 피부과에서 한 사람들 보니까 하루 이틀 지나면 바로 회복되던데, 싸구려에서 했더니 이 난리예요.” 라고 하는 게 아닌가. 그 말에 내가 박장대소를 했다네. 너무 웃으면 상대에게 실례인 줄 알면서도 터진 웃음을 어쩔 수 없었네.

자네 잘 들어보게. 어느 기업에서 납품업체를 고른다고 가정해보세. 그런데 A라는 업체는 단가를 아주 높게 부르고, B는 A 업체보다 조금 낮게 부르고, C는 두 업체에 비해 아주 낮게 단가를 책정했네. 자! 자네가 만일 기업의 오너라면 어떤 업체와 손을 잡겠나? 어떤 업체와 거래를 하겠는가? 제일 싼 C업체를 택한다고?

No, 그러면 절대 안 되네. 왜 그런지 내가 자세히 설명해 줄 테니 들어보게. 장사를 왜 하나? 이윤을 남기려고 하는 것 아닌가? 그러면 생각해보게. 분명 C라는 업체도 이윤을 남겨야 할 것인데, 그렇게 낮은 단가로 납품을 하려면 결국 싼 자재를 쓰고, 저질의 물품을 공급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는 것이지.

그쪽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 이제 내 말이 이해가 가나? 그래서 결국 너무 싼 걸 택하는 것은 스스로 자충수를 두는 격이 되는 거라네. 그래서 정부나 대기업들이 단가를 지나치게 낮추는 업체를 선정하지 않는 거야.

예전에 우리 어머니가 그러시더군. 어디 나가서 뭘 먹을 때 모르겠거든 그냥 비싼 걸 사먹으라고. 그럼 실수하지 않는다고. 이건 우리 어머니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씀이지. 한 마디로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씀이라네.

세계 3대 거짓말이 뭔지 아는가? 나이 많은 노인네가 죽고 싶다는 것하고, 노처녀가 시집 안 간다고 하는 것하고, 장사꾼이 밑지고 판다는 걸세. 그 중에도 장사꾼이 밑지고 판다는 것은 정말 큰 거짓말이지. 마트에 가면 ‘1+1행사’도 하고, 떨이라고 하면서 거저 주는 것처럼 장사들을 하지. 그러나 미치지 않고야 왜 밑지면서 장사를 하겠는가. 다 남는 장사니까 하는 거라네.

여보게,

그러나 단 하나, 예외가 있네. 우리가 전하는 복음은 값없이 거저 받은 거라네. “너희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사55:1). 그것은 우리 주님이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것이지.

그러나 그것이 싸기 때문에 ‘에라 가져라’ 하고 거저 주신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선물로 주기 위해 주님이 이미 비싼 대가를 치렀기 때문이라네. 그래서 우리도 복음을 거저 전해야 하는 것이라네. 가끔 해외집회를 하다보면 집회를 가지고 장사하려는 자들이 있다네. 그들은 하늘의 상을 모르는 자들이야.

사도 바울이 이렇게 고백하지 않았나. “그런즉 내 상이 무엇이냐 내가 복음을 전할 때에 값없이 전하고 복음으로 인하여 내게 있는 권을 다 쓰지 아니하는 이것이로라”(고후9:18).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야 마땅한 거라네.

자네도 이제 세상의 공짜 찾지 말고, 거저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을 받게나. 그리고 받은 후에 거저 나누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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