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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9호 목차 › 붕우칼럼

자신에게 투자하라

639호 · 2012-05-25

자산이 100억 가량 되는 성도가 있었다.

어느 날, 그가 병이 들어 입원했다고 해서 심방을 갔는데, 그는 6인용 병실 한 쪽 구석에 누워 있었다.

나는 그에게 1인실로 가서 좀 편히 있으라고 했다. 있는 돈 뒀다 뭐할 거냐고, 이럴 때 안 쓰면 그 돈 언제 쓸 거냐고 종용했다. 그런데도 그는 기어이 6인실을 고집했다. 그러다 그는 병이 더 악화되어 세상을 뜨고 말았다. 6인실 구석에서.

나는 죽을 때까지 자신에게 인색했던 그가 안쓰럽고, 한 편으로는 어리석다는 생각을 했다. 세상 모든 것의 중심은 나다. 내가 있어야 가족도 있고, 국가도 있다. 내가 없는 세상, 내가 없는 가정, 내가 없는 물질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곳간을 더 짓고 그곳에 곡식을 더 쌓겠다고 계획한 부자에게 주님이 뭐라고 하셨는가? “어리석은 사람아. 오늘 네가 죽으면 그게 다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눅12:20).” ‘너 없는 물질이 무슨 소용 있느냐’는 말씀이다. 또 주님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마22: 39)고도 하심으로, ‘내 몸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말씀의 기초에 두셨다.

나의 발전을 위해, 내 건강을 위해, 내 미래를 위해 투자할 줄 알아야 한다. 세상은 질주하고 있는데, 나는 아낀다는 명분으로 점차 낙후된다면 후일에 밀려드는 좌절감, 상실감, 소외감을 어찌 할 건가.

가끔 중년의 여인들이 이런 말을 한다.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먹을 것 안 먹고, 입을 것 안 입고 키웠는데 나한테 그럴 수가 있냐?” 자식만 있고 자신은 없었던 자들의 하소연이고 푸념이다.

그러나 이제 이런 미련함을 버리고 현명해지자. 누군가에게 보상을 받으려 말고, 나 자신에게 투자하고 계발하여 스스로 후회 없는 삶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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