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배기보다 장맛이 좋아야지
아름다운 경치를 보려면 설악산으로, 제주도로 가면 된다. 아름다운 옷을 입은 자들을 보려면 강남 중심지로 가면 된다. 지식을 얻으려면 지식의 상아탑인 대학을 찾으면 된다.
그렇다면 바쁜 시간을 쪼개어 전라남도 장성 예루살렘기도원까지 찾아 내려온 사람들은 도대체 무엇을 위해서였을까? 그들의 바람은 다름이 아니다. 오직 하나,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영·혼·육의 축복을 받고 살찌우기 위해 그들은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기도원을 찾은 것이다.
목사님은 집회 첫 날 ‘하나님은 사람을 외모를 보지 않으신다’는 주제로 말씀을 전하셨다.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를 보지 않습니다. 학벌, 외모, 가문 등 눈에 보이는 것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마음, 생각, 그의 중심에 무엇이 들어있는가를 판단의 기준으로 삼으십니다.
그 좋은 예가 바로 다윗을 왕으로 삼으신 일입니다. 하나님이 사울을 왕으로 세우신 것을 후회하시고, 그 왕관을 다음 이에게 넘기시려 하실 때, 하나님은 사무엘을 통하여 이새의 아들 중 가장 어린 막내를 택하셔서 기름을 부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선지자 사무엘에게 ‘그 용모와 신장을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나의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삼상16: 7)’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사람들은 외모로 판단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외모를 꾸미기에 다들 정신이 없습니다. 취직을 위해서, 결혼을 위해서, 사회적으로 대접을 받기 위해 외모에 무척 신경을 씁니다. 그러나 늘 말씀 드렸듯이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속에 실력이 있고, 기술이 있고, 학식과 지혜가 있는 자, 그 마음에 그리스도의 사랑과 선이 가득한 자를 볼 줄 아는 통찰력과 판단력이 있어야 합니다. 외모만 보고 결혼했다가 성격 차이로 이혼하는 사람들, 가문만 보고 결혼했다가 무능함으로 인해 갈라서는 사람들….
이것이 다 외모에 중점을 둔 폐단입니다. 보이지 않는 오장육부가 튼튼해야 보이는 사지가 튼튼한 법입니다. 우리 어머니 말씀이 장이 맛있어야 음식이 맛있는 거라고 하셨습니다. 아무리 뚝배기가 좋아도 장맛이 없으면 음식이 꽝이라는 겁니다. 우리 예수님은 고운 모양도 풍채도 없어 흠모할 모양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분 안에 있는 엄청난 사랑과 자비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일을 이루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내놓을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고, 예수님의 족보를 들여다봐도 자랑할 만한 자가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의 보이는 것을 보신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있는 사랑, 열정, 믿음, 인내를 보신 것입니다. 저 역시 외적으로 보면 별 볼일 없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저의 외모를 보신 것이 아니라 제게 있는 열정과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보시고 저를 택하사 당신의 선한 뜻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며느리를 보실 겁니까? 사위를 보실 겁니까? 배우자를 고르려고 합니까? 직원을 택하려 합니까? 외모나 이력서에 화려한 스펙을 보지 말고, 중심을 보십시오.
야고보서 2장의 말씀입니다. ‘너희가 외모로 사람을 취하면 죄를 짓는 것이니 율법이 너희를 범죄자로 정하리라.’ 빛깔이 좋다고 좋은 살구가 아닙니다. 빛 좋은 개살구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오늘의 말씀을 마음 판에 새겨 실패하는 자가 없기를 바랍니다.”
기도원 집회가 좋은 이유는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는 것이리라. 한 시간이 넘도록 기도하고, 한 시간 가까이 찬송해도 전혀 무리가 없으니 이 얼마나 좋은가.
아름다운 계절, 5월의 춘계산상집회는 은혜와 감사와 감동이 있는 복되고 귀한 집회였다. 집회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집회를 위해 애쓰신 기도원 식구들과 신학생들에게 감사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