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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돌아가도 됩니다!

629호 · 2012-03-16

지난 2월 초순, 교회 이메일로 반가운 소식이 들어왔다. 멀리 동유럽 슬로바키아(Slovakia)의 얀(Jan) 목사와 요셉(Jozef) 목사가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인터넷을 통하여 목사님의 집회영상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는 것이다. 메일 내용으로 보아서는 당장이라도 올 기세였다. 우리는 즉시 우크라이나(Ukraine)의 슬라바 목사에게 연락하여 접촉해볼 것과 2월말 멕시코(Mexico)에 두 도시 집회가 있어 출국 예정이니 3월 중순경에 방문해주기를 요청하였다.

그런데 아무 소식이 없다가 갑자기 지난 금요일 한국에 도착한다는 급보가 슬라바 목사로부터 날아들었다. 급히 공항으로 달려가 입국장에서 기다리는데, 전형적인 시골 유태인 같은 차림의 두 외국인이 두리번거리며 나오고 있었다. 피켓을 들고 다가가며 활짝 웃어주었다. 그가 정식으로 만나는 첫 한국인이기에 나의 일거수일투족은 그대로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인상을 갖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참으로 놀라운 것은 하나님의 오묘하심이다. 금요일이라 목사님은 기도 중이셔서 그들을 미리 만날 수 없었다. 그러나 알다시피 그날 금요집회는 이전과는 좀 달랐다. 목사님은 마치 작심하신 듯 귀신을 쫓고 병을 고치며 뜨겁게 기도로 몰아가셨다. 성경의 사도행전에 나오는 장면이 그대로 재현된 것이고, 지구를 반 바퀴 돌아 낯선 한국 땅에 와서 처음 참석한 예배에서 얀 목사나 요셉 목사는 그들이 기대하고 바랐던 것을 다 보고 경험한 셈이었다.

예배를 마치고 숙소에 들어가기 전에 얀 목사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이제 돌아가도 됩니다. 모든 것을 보았고, 확인했습니다. 또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도 알았습니다.”

목사님은 그의 말에 매우 고무되셨고, 얀 목사에게 “당신도 그런 능력을 받으면 슬로바키아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격려하셨다.

얀 목사는 고국 교회의 심각성을 너무나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목회자들이 하루 10분도 기도하지 않으며, 성도들은 겨우 교회에 나와 2분 정도 기도하는 게 다인 현실, 성령의 역사가 죽어버린 교회…. 많은 목회자들이 숨죽여 성령의 역사를 갈망하고 있는 가운데 그가 유튜브(YouTube)를 통해 본 목사님의 동영상은 충격이었고, 그들이 진정 찾고 있던 영적 지도자였다. 그들은 국가와 민족을 살리기 위해서는 바로 저런 분을 모셔야 한다는 결심을 하고 한국으로 20여 시간을 날아온 것이다.

그는 슬로바키아 뿐 아니라 체코(Czech) 지역에도 많은 목회자들과 연대를 갖고 있다고 한다. 꼭 목사님을 동유럽 지역에 모셔서 동유럽 뿐 아니라 전 유럽을 영적으로 살리는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목사님은 그들에게 매일 기도하고 귀신을 쫓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집회에 관하여는 슬라바 목사가 직접 슬로바키아 현지를 방문하여 점검하게 될 것임을 주지시켰다.

그들이 기대한 것은 유튜브 동영상에 본 것을 확인하는 것이었기에 매우 만족스러워하는 것이 당연하였다. 그런데 그들이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것이 있었다. 그들은 한국체제비용을 스스로 부담할 생각으로 온 것인데, 호텔비는 물론 식사, 관광 등 그들이 전혀 기대하지 못한 환대를 받고 어쩔 줄 몰라 했다.

예수님이 보낸 자를 영접하는 것은 곧 예수를 영접하는 것이란 믿음에 확신을 갖고 있는 장로님들이 최고의 식사로 대접했고, 호텔비마저 다 제공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귀국하는 날, 목사님은 그들을 사무실로 불러 격려하시며 준비한 선물들을 한 꾸러미 들려 보냈다. 공항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는데, 그들의 표정은 할 말을 잊은 듯했다.

우리는 하나님의 깊은 뜻을 느낀다. 뉴스타트를 외치며 교회의 재도약을 위해 몸부림치시는 목사님과 때맞춰 찾아와 이를 직접 몸으로 느끼게 한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국가와 민족을 살리기 원하는 종들의 갈급함을 아시고 역사하신 것이 분명하다.

반드시 이 두 종을 통하여 슬로바키아 뿐 아니라 체코, 유고슬라비아(Yugoslavia), 불가리아(Bulgaria) 등 동유럽, 나아가 전 유럽의 죽은 교회를 깨우는 대역사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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