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에게 어떤 말을 하고 있는가?
여보게
자네는 자식에게 어떤 말을 자주 하는가? 아이에게 용기를 주는 말을 하는가? 아니면 아이의 사기 꺾는 말을 하는가?
벌써 몇 해 전의 일이네. 조카들이 대학에 합격했다고 가족들이 모여 축하파티를 한다고 해서 참석했었네. 그 때 두 조카가 대학에 들어갔는데, 하나는 의대를 6년 장학생으로 들어가고, 하나는 전문대 중국어과를 들어갔었네.
그런데 그 날 모임에서 가족 모두가 의대 들어간 녀석에게만 관심이 있는 거야. 화제가 온통 의대 들어간 녀석뿐이었지. 그러니 자연 전문대 들어간 녀석은 기가 죽을 수밖에.
녀석이 마음이 상했는지 슬그머니 일어나서 밖으로 나가더군. 그러자 녀석의 아비가 그러는 거야. “깡통 같은 놈. 저 놈은 누굴 닮아서 저러는지 모르겠어.” 그래서 내가 얼른 말을 받았지. “누굴 닮기는? 아비 닮지 누굴 닮았겠어?”
그리고는 녀석을 따라 밖으로 나왔네. 녀석이 나를 보더니 “큰아빠, 다들 의대 들어간 사촌 얘기만 하네요. 그러려면 나는 왜 불렀대요?” 그러기에 내가 녀석의 어깨를 감싸며 이렇게 말해줬네.
“임마, 기죽을 거 없어. 네 형은 안과 의사잖아. 그 놈은 평생 남의 눈만 보고 살아야 돼. 이비인후과인 네 누나는 남의 귀나 콧구멍만 보고 살아야 하지. 쟤도 결국 그럴 거야. 그런데 너는 중국 대륙을 누빌 수 있잖니. 중국인이 세계 인구의 1/3이야. 앞으로는 중국어를 하는 사람이 세계를 거머쥘 수 있어.” 그러자 녀석이 눈이 동그래지면서 “큰아빠, 정말 그래요?” 하더구먼.
여보게
자식에게 어떤 말을 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장래가 결정된다네. 축구 황제인 펠레 엄마는 축구를 좋아하는 펠레에게 움직이는 것은 다 차보라고 격려했다더군. 그의 아버지는 모든 물건을 발로 차는 펠레를 야단쳤지만, 엄마는 그의 사기를 높여준 거지. 그것이 펠레를 축구 황제로 만든 거라네.
예수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네.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막9:23). ‘네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고 말씀하신 것이니 이 말씀보다 더 큰 격려가 어디 있겠나? 내가 오늘날 이렇게 세계를 메주 밟듯 하며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동력도 바로 주님의 사랑과 격려가 있었기 때문이라네.
화분에 있는 식물이 물과 햇볕을 받아야 자라듯이, 자식들은 사랑과 격려를 먹고 자란다네. 그런데 화분에다 물 대신 콜라나 술을 줘보게. 화분을 지하실 컴컴한 곳에 놔둬보게. 분명히 식물이 죽을 것이고, 혹시 살아있다고 해도 비정상적으로 자라날 걸세.
아이들도 동일하네. 사랑과 격려를 먹고 자란 아이는 반듯하게 자라고 인물이 될 수 있지만, 사랑을 먹지 못하고 주눅 들어 자란 아이들은 삐뚤어질 수 있고, 정서적으로 불안하게 성장하지.
요즘은 애들에게 돈만 많이 주면 좋은 부모인 줄 아는데, 자녀는 돈으로 기르는 것이 아닐세. 돈으로 기르는 건 아이를 사육하는 거라네. 아이는 사랑을 주고, 용기를 주고, 격려하면서 키워야 하네. 그래야 쑥쑥 자라고 반듯하게 자라는 거라네.
덧붙여 하나님 말씀으로 훈계하며, 기도 가운데 행하게 하면 되지 말라고 해도 인물이 될 것이고, 나쁜 길로 가라고 등 떠밀어도 바른 아이로 자랄 것일세. 그러니 자네도 오늘부터 아이에게 말을 잘 하게나. 자네 말에 아이의 인생이 좌우되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