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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예수중심으로 하나입니다

626호 · 2012-02-24

목사님은 아카(Akha)예수중심교회 성도들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었다.

참으로 재밌는 것은 어디를 가나 목사님이 이런 질문을 하시면, 백이면 백 모두가 목사님의 의도를 모른 채 성령 충만, 혹은 구원이라고 답한다. 물론 틀린 답은 아니지만, 그들에게 진실로 절실한 답은 아닐 것이다. 만일 소경 바디매오에게 예수님이 무엇을 원하는지 물었을 때, 이런 추상적인 답을 했다면 소경 바디매오는 눈을 뜨지 못했을지 모른다.

그랬다면 성경에 기록조차 되지 못하고 생을 어둠 속에 마감했으리라. 그러나 바디매오는 가장 절실한 답을 내놓았다. “눈을 뜨기 원합니다.” 소경에게 가장 절실한 소원이 이 이상 무엇이겠는가? 바디매오는 즉시 응답을 받았고, 밝은 눈으로 남은 생을 예수를 자랑하며 기쁨으로 살아갔으리라.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 어린아이처럼 솔직하지 못하기에 하나님의 응답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사실 성령 충만이나 구원의 문제는 이미 하나님께서 답을 주셨고, 그 방법도 알려주셨다. 이는 곧 우리가 죽는 날까지 기도의 줄을 놓치지 않고 이루어가야 할 일이다.

목사님은 질문을 다시 하셨다. 이 교회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 마을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자녀된 우리는 하나님께 지금 당장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을 구해야한다. 그래서 어린아이 같은 신앙을 가지라고 강조하는 것이다. 목사님의 물음에 그들은 전자오르간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교회 지붕을 고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을에서는 마을 진입로를 포장해줄 것을 요청했다. 우기(雨期)만 되면 진입로가 진창이 되어 드나드는데 매우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 이는 사실 우리가 차로 들어오면서 이미 느꼈던 바고, 목사님 또한 이를 염두에 두고 질문하셨던 것이다. 그런데 권 전도사 또한 이 진입로 포장을 두고 계속 기도해왔다는 것이다.

목사님은 작별의 인사를 고하며 요청한 것들을 실행하리라 약속하셨고, 동행한 장로님들도 적극 동참을 약속했다. 세 장로님들의 발언은 더욱 인상적이었다.

“여러분은 목사님을 통해 예수중심교회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예수중심으로 하나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한국에 돌아가 이 교회를 위해 합심으로 기도할 것이며, 이곳에 필요한 것들을 공급하기 위해 힘을 모을 것입니다. 지금보다 열 배로 더욱 부흥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모두가 하나가 되어 “예수님 찬양”을 불렀다. 그들 또한 한국어로 예수님을 찬양했다. 정말 하나 된 예수중심교회가 분명했다.

언덕을 내려오자 아랫마을에 설립된 두 번째 아카예수중심교회 성도들이 전통악기로 춤을 추며 환영해주었다. 목사님과 장로님들 모두 그들과 함께 춤을 추며 기쁨으로 하나가 되었다. 이미 날은 어두웠으나 그들은 춤과 찬양을 멈출 줄 몰랐다. 가장 아름다운 천국잔치가 태국(Thailand) 치앙라이(Chiangrai)의 작은 아카족 마을에서 벌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한바탕 축제가 끝나자 그 마을의 가장 큰 집에 모여 즐거운 만찬을 가졌다. 그야말로 동네잔치였다. 마당에는 솥단지가 걸려있고, 고기를 굽는 등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우리 어린시절 동네 잔치하던것과 흡사했다. 머리에 5kg이나 되는 모자를 쓰고도 아낙네들은 거뜬히 큰 상으로 음식을 나르며 흥겨워했다. 황 집사나 권 전도사는 이제 저들과 너무 가까워져 떨어지기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눈물로 씨를 뿌려온 선교의 열매가 그들이요, 그들이 곧 황 집사와 권 전도사 부부의 면류관이 아니겠는가.

최근 전해온 소식에 의하면 아랫마을 교회가 새로 건축되고, 윗마을 교회 언덕에 포장공사가 시작된다고 한다. 세계 어디에 있든 우리는 예수중심으로 하나다. 함께 기도하고 서로 돕는 예수중심교회가 되자.

(다음 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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