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자는 사람을 얻는다
멕시코(Mexico) 로마보니따(Loma Bonita)로 떠나기 전, 미국 시카고(Chicago) 방주교회의 이진성 목사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목사님, 지난달에 오셔서는 안수기도를 많이 안 해주신 것 같습니다. 이번에 오시면 병자들을 위해 안수 기도를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에 목사님은 다음과 같이 답하셨다고 한다.
“이진성 목사님, 저는 기도를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진성 목사님을 도와 일할 수 있는 일꾼을 보내달라고 기도했답니다. 지금 목사님께 필요한 것은 사람을 얻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도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 제자를 삼는 일부터 하셨다. 대업을 꿈꾸는 사람들마다 동지를 찾는 이유는 혼자서는 결코 대업을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목사님도 가는 곳마다 사람을 얻는데 힘쓰시는 이유는 세계를 예수중심으로 이끄는 대업을 이루기 위함이다.
“의인의 열매는 생명나무라 지혜로운 자는 사람을 얻느니라”(잠11:30).
우리는 멕시코 집회를 마치고 귀로에 시카고에 들러 2차 집회를 가졌다. 한 달 사이였지만, 벌써 예배에 임하는 성도들의 표정부터 달랐다. 지난달 첫 집회에서는 표정들도 어둡고 반신반의하는 기색이 역력하였다면, 이번에는 모두가 마음 문을 활짝 열고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는 뜨거운 모습이었다. 자고로 먹어본 자만이 그 맛이 아는 법이다.
목사님은 첫 집회 일성으로 ‘사람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의사가 수술을 하기에 앞서 마취를 시키는 이유는 환자에게 통증을 주지 않고 치료하려는 목적입니다. 그런데 의사가 아무리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다 해도 마취도 하지 않은 채 칼을 들이댄다면, 아마 그 환자는 도망가고 말 것입니다. 이는 목회에도, 사업에도, 정치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지혜입니다. 음식점이 성공하려면 먼저 애피타이저(appetizer), 즉 전채요리가 좋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입맛을 돋우어 메인요리를 맛나게 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에게 있어 첫인상이 굉장히 중요한 것처럼 말입니다. 또한 음식 맛이 좋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그 다음에 환경과 서비스가 좋아야 합니다. 환경이 불결하고, 종업원이 사납게 구는데 찾아갈 고객은 없습니다. 음식 맛 좋고, 청결하고, 종업원이 상냥하게 서비스한다면, 오지 말라고 해도 찾아가는 것이 고객입니다.
고객은 서비스가 좋아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습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목사님의 설교가 좋아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교회 일꾼들이 문 앞에서부터 방글방글한 얼굴로 성도들을 맞아주어야 합니다. 세상 때에 찌들고 상처 받은 마음을 위로 받고, 고침 받기 위해 교회를 찾는 것입니다. 그런데 거기에 대고 판단하고 정죄하고 쌀쌀 맞게 군다면 누가 그 교회로 오겠습니까? 제발 아름다운 말과 부드러운 자세로 사람을 얻는 자들이 되길 바랍니다.”
집회에 참석한 최 집사네 가정이 있었다. 그 여동생이 전도사인데, 그녀의 간증은 목사님의 설교와 딱 맞아떨어졌다.
뉴욕(New York)에 사는 그녀의 친구가 있었는데, 매우 열정적으로 전도하는 친구였다. 그런데 한국에 왔다가 어머니의 핍박으로 내쫓겨 모 금식기도원을 찾았다. 금식도 끝나고 돈도 떨어져 막막하던 차에 장성 예루살렘기도원에서 집회가 있는데 숙식이 무료라는 소식을 듣고 찾아갔다.
그런데 목사님은 외국에서 온 그녀를 매우 환대하시며 외국인 숙소에 묵게 해주셨다. 집회를 마치고 뉴욕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돈이 없는 그녀의 사정을 알게 된 목사님은 비행기 삯과 용돈까지 해서 700$를 주셨다고 한다.
뉴욕에 돌아간 그녀는 그 은혜를 잊지 못해 주위사람들에게 얘기했고, 혹시라도 누가 목사님을 이단이라고 하면 적극적으로 자신의 경험을 간증하며 목사님을 변호했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친구는 자기 친족에게 알렸고, 그래서 최 집사 가정이 집회에 참석하게 된 것이었다. 목사님은 전혀 기억하지 못했던 사건이라며, 19년 전의 작은 배려가 한 가정을 구원한 셈이라고 기뻐하셨다.
“오직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눠주기를 잊지 말라 이같은 제사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느니라”(히13: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