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글씨 크기 보통16
608호 목차 › 선교기행

무슨 까닭이 있겠지

608호 · 2011-10-21

우리는 멕시코(Mexico)로 떠나기에 앞서 지난 2006년의 로마보니따(Loma Bonita) 집회 실황을 편집실에서 목사님과 함께 시사했다. ‘눈물로 애통하며 기도하라’는 목사님의 강력한 설교에 우리 모두가 은혜를 받았다. 그런데 그게 다 까닭이 있었다는 것을 멕시코에 와서야 깨닫게 되었다.

우리를 운전해준 미겔(Miguel) 집사가 있었는데, 그는 집회 기간 내내 목사님을 모시게 된 것이 너무나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아주 기뻐했다. 그런데 집회를 마치고 국제공항이 있는 베라크루스(Vera- cruz)로 가는 도중에 라구나(Laguna) 일행을 태운 차의 운전자를 보더니 미겔 집사는 조용히 말했다.

“목사님, 바로 저 사람이 목사님을 모시기 위해 차를 제공한 사람입니다.”

몸집이 여느 사람 두 배는 되어보였고, 아주 평범한 모습이라 그냥 운전해주러 온 사람으로 알았는데, 알고 보니 집회 전 베라크루스에 왔을 때부터 호텔비를 제공했을 뿐 아니라 그동안 목사님과 우리 일행의 이동에 필요한 차량을 모두 제공한 사람이란다.

그런데 베라크루스에 도착하여 점심식사를 하는 중, 그로부터 놀라운 간증을 듣게 되었다. 목사님 말씀처럼 정말 무슨 까닭이 있었던 것이다.

그의 이름은 실비오 꼬떼라(Silvio Cote-ra, 52세). 차리또(Charito)라는 양계 유통회사를 갖고 있는 사업가란다. 매월 300톤, 약 10만 마리의 닭을 시장에 납품할 만큼 대규모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돈이 많은 사람이니 대접하나보다 하겠지만, 그의 간증을 들어보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삼촌이 목사로 몬떼레이(Monterrey)에서 신학교를 하고 있는데, 그분이 나에게 ‘너는 주의 종을 섬기는 일을 하게 될 거야’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위해 심으면 100배로 하나님께서 축복하신다는 말씀을 어린 아이처럼 믿고 실천했더니 정말 넘치도록 사업을 번창시켜주시는 것이었습니다. 몇 년 전, 어느 목사님이 저에게 앞으로 사업이 5배 이상 성장할 거라고 예언해주셨는데, 정말 그 예언대로 4년 전, 제 사업이 5배 성장하였습니다. 저는 십일조와 주의 종을 잘 섬겨 복을 받은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일점일획도 거짓이 없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이야기였다. 이어진 그의 간증은 더욱 놀라웠다.

“저는 5년 전, 목사님의 로마보니따 집회 때, ‘네 인생의 핸들은 너에게 달려있다’는 말씀과 ‘눈물로 애통하며 기도하라’는 설교에 큰 은혜를 받고 지금도 문제가 생기면 눈물로 기도하여 응답을 받고 있습니다. 목사님의 설교는 제 가슴에 깊이 새겨져 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귀로 듣지 않고 가슴으로 듣습니다.”

온몸에 전율이 일었다. 한국을 떠나기 전, 로마보니따 집회 실황을 보며 바로 그 설교에 은혜를 받고 왔는데, 그 실증 인물을 만나 그로부터 대접을 받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놀랍고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목사님이 집회를 마칠 때마다 꼭 하시는 기도가 있다.

“이 종이 다녀간 자국이 꼭 남게 하소서.”

그 기도대로 하나님은 실비오 집사에게 역사하신 것이다.

그는 모든 교회 일에 앞장서서 물질을 대며 일하고, 그의 자녀들도 아버지를 닮아 교회에 헌신하고 있었다. 일곱 자녀 가운데 큰 아들이 아버지의 사업을 돕고 있는데, ‘자기는 사업을 맡을 테니 아버지는 하나님의 일을 열심히 하시라’고 한단다. 또한 아버지 모르게 6천만 원을 교회 건축비로 심고서는 아버지가 알기 전에 채워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더니 정말 6개월 만에 응답을 받았다는 것이다. 막내딸은 자기에게 물려줄 유산으로 교회 이동식 전도차량을 만들어달라고 한단다. 정말 복을 받을 수밖에 없는 가정이었다.

목사님은 그의 간증을 듣고 크게 기뻐하셨다.

“당신의 간증을 들으니 모든 피로가 가십니다. 맞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한다는데 어찌 하나님이 축복하지 않겠습니까? 너무도 평범하고 단순한 진리를 사람들이 너무도 모르고 있으니 답답합니다. 나도 내가 하나님의 일을 하겠다고 하니 하나님께서 능력과 힘을 주시기에 이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집회를 다닐 때마다 놀라게 되는 일이 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반드시 사람을 준비하신다는 것이다. 그것도 눈으로 보지도, 귀로 들어보지도, 마음으로 생각해보지 못한 사람을 말이다. 아무리 어려운 악조건 속에서도 하나님은 반드시 그런 사람을 준비하신다. 우리는 그들을 통하여 하나님이 분명히 살아계시고, 지금도 불꽃같은 눈으로 우리를 지켜보고 계심을 실감한다. 그 하나님께 오직 감사할 뿐이다.

608호 다른 글

커버스토리
Text 주일설교
Q & A
지혜의 말씀
귀를 기울이세요
Cartoon
붕우칼럼
세상을 보는 창
객원컬럼
성경 에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