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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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8호 목차 › 붕우칼럼

하나님이 주신 직분

608호 · 2011-10-21

곧 장로장립과 권사, 집사 임직식이 있을 예정이다. 나는 다른 교회에 비해 직분을 많이 주지 않는 목사로 유명하다. 내가 왜 그러는가 하면 직분을 잘 감당하면 그야말로 복이지만, 그렇지 못하면 되레 그 직분으로 인해 큰 죄를 짓기 때문이다.

교회에서 주는 직분은 다 예수의 이름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다. 봉사하라고, 낮아져 섬기라고, 선한 청지기의 삶을 살라고.

그런데 성도들 중에는 이 직분이 무슨 감투인양 목에 힘을 주고, 반말이나 하고, 폼을 잡는다.

또 뭐가 좀 맘에 들지 않으면 ‘그 딴 거 안한다’ 하고, 직분을 헌신짝 내버리듯 하고 교회를 나간다. 하나님이 주신 직분을 ‘그 딴 거’ 취급하는 자는 에서의 후예임에 틀림없다. 하나님께 받은 장자권을 팥죽 한 그릇에 팔아먹은 에서 말이다.

회사 사장이 주는 과장, 부장, 상무는 좋다 하면서, 대통령이 장관입네, 외교관입네 임명장을 주면 신주단지 모시듯 하면서, 하나님이 주는 직분, 곧 장로요, 권사요, 집사요, 안내위원이요, 헌금위원이요, 성가대요 하는 직분은 별거 아닌 걸로 안다. 그것은 이초석이 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건데 말이다. 이는 하나님을 만홀히 여기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랴.

인생에서 최고 우선순위는 하나님의 영광에 있어야 한다. 살아도, 죽어도, 먹는 것도 다 주의 영광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하물며 직분일까. 나는 내게 주신 목사라는 직분이 너무 감사해서 온전히 이 한 목숨을 주께 내놓았다. 모진 모함과 핍박에도 나는 이 직분에 최선을 다했다. 그보다 귀하고 값진 것이 없기에.

하나님이 주신 직분, 마땅히 귀히 여기고, 충성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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