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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은 묶여도 기도는 묶이지 않는다 (렘33:3)

598호 · 2011-08-12

콜롬비아에서 최대 교회를 이끌고 있는 고메스 목사님이 방한(訪韓)하기 전에 저는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고메스 목사님의 입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해주십시오.”

그런데 고메스 목사님이 기도원에서 설교하면서 그의 일생이 온통 기도였음을 간증하였습니다. 기도했기에 90%이상 가톨릭 신자인 콜롬비아에서 10만 명의 성도를 이끌어 나가고 있으며, 기도했기에 좌익무장단체에 피랍되어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고, 기도했기에 오늘에 이를 수 있었다고 그는 강력하게 말했습니다.

그는 무려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성도들과 함께 기도했답니다. 저는 이것을 하나님의 음성으로 받았습니다. “그래, 기도 외에는 이런 유가 나갈 수 없다고 하셨어. 다시 초대교회로 돌아가 전혀 기도하는 교회가 되어야 해.” 저는 깨닫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우리 교단은 기도위에 세워졌습니다. 철산리 시절, 우리는 밤이 맞도록 기도했습니다. 아내가 교회에서 밤새 기도한다고 한 겨울 그의 남편이 아내를 맨발로 끌고 갔지만, 그 아내는 칼날처럼 선 얼음판을 마치 솜 위를 걷는 듯 걸었다고 간증할 정도로 기도의 위력을 실감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또 잠실 학생체육관 시절은 어떻습니까? 우리는 첫 지하철이 다닐 때까지 밤이 새도록 부르짖어 기도했고, 찬양했습니다. 학생체육관 지붕이 들썩거릴 정도로, 한 겨울철에도 옷이 흠뻑 다 젖을 정도로 기도했습니다. 그것이 오늘 예루살렘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예전처럼 그러지 못합니다. 아니, 그러지 않습니다. 철야예배가 조금 늦게 끝나면 다음날 일상이 피곤하다고 빨리 끝내라고 합니다. 예배시간이 짧아져야 사람이 모인다고 뭐든 짧게 하라고 합니다. 당연히 기도도 짧아졌습니다. 하긴 대표기도만 하는 교회도 허다하니 참으로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이 일하셔야 우리의 일상이 풍요롭고, 평안하고, 안전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일하시게 하는 유일한 수단은 바로 기도임을 알아야 합니다. 고로 기도하지 않으면 우리에게는 어떤 소망도, 평안도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기도가 없는 사람에게는 하나님도 없다는 뜻입니다.

그래도 기도하지 않을 겁니까? 그래도 기도를 꾸벅 절하듯 마지못해 할 겁니까? 믿음의 선친들을 보십시오. 그들이 학벌이 좋아서 기적을 맛보고, 문벌이 좋아서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을 받은 것이 아닙니다. 그들이 낙타무릎이 되도록 기도했기에, 목이 터져라 기도했기에 하나님의 기적을 맛보고, 은혜를 누린 것입니다.

고메스 목사님이 그러더군요. 하나님의 사랑을 못 받는 이유는, 하나님의 응답을 못 받는 이유는 바로 우리가 하나님을 20%, 30%밖에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고, 20%나 30%밖에 기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요. 명언입니다. 제가 늘 말씀드렸듯이 응답은 소망의 열도에 정비례하는 것입니다. 열도가 높으면 자연 기도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도 부르짖으며 말입니다.

아이들이 뭔가를 간절히 원할 때면 애절하게 계속 졸라대지 않습니까? 그래서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33:3). 기도하면 응답하시고, 부르짖어 기도하면 기도한 것 이상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왜 기도하지 않습니까? 직업이 없는데, 자식이 속을 썩이고, 가정이 깨지기 직전인데, 교회가 분열되고, 승진에서 매번 밀리는데 왜 기도하지 않습니까? 또 국가적인 재해가 계속되고, 북한이 호시탐탐 우리나라를 노리고 있는데 왜 기도하지 않습니까?

몇 달 전 수원교회를 지어달라고 수원교회 성도들이 저에게 찾아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들에게 작정기도를 하라고 했더니, 담임인 김진 목사를 필두로 모든 성도들이 40일 작정 및 금식기도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 들어보지 못하고, 마음으로 생각해보지 못한 좋은 처소를 주셔서 지금 공사가 한창입니다. 곧 입당예배를 드릴 겁니다. 이를 보고 광주교회가 새벽기도와 작정기도를 하더니만 동일하게 아주 좋은 교회 부지를 하나님께 선물 받았습니다. 기도하면 됩니다.

그런데 사실 기도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왜냐? 악한 마귀가 기도하는 것을 그냥 보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도하려면 오만 잡생각이 들게 하고, 기도하려면 집안에 일이 생겨 바쁘게 하고, 기도하려고 하면 생전 안 오던 친척들이 들이닥쳐 기도하지 못하게 합니다. 마귀는 기도가 빠진 성경공부, 기도가 없는 봉사를 겁내지 않습니다. 그러나 기도하는 성도는 두려워합니다. 기도할 때 마귀는 떨게 되어 있습니다. 왜? 기도는 하나님과 교통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처럼 습관 따라 기도해야 합니다. 예수님처럼 땀방울이 핏방울로 변할 정도로 열심을 내서 기도해야 합니다. 그래야 귀신이 떨고 나가고, 하나님은 감동하셔서 우리 삶에 적극 간섭하시고, 적극 도우실 것입니다. 고메스 목사님이 중무장한 좌익분자들에게 두 손과 두발을 다 묶이자 이렇게 말했다고 하네요. “너희들이 내 몸을 묶을 수는 있지만, 내 기도만은 묶을 수가 없다.” 너무 멋있는 말이지 않습니까? 그 기도가 고메스 목사님을 위경에서 건진 것입니다.

홍해를 앞에 두고 모세가 기도한 것처럼 기도하십시오. 그러면 앞의 홍해 같은 문제들이 다 해결될 것입니다. 한나처럼 기도하세요. 그러면 사무엘 같은 결실을 얻게 될 것입니다. 엘리야처럼 기도하면 닫혔던 하늘 문이 열리게 될 것입니다. 기도만이 우리가 살 길입니다.

제 일생은 기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목회를 시작하면서 저는 단에서 학잠을 자며 늘 기도했습니다. 지금까지도 집회에 나가면 하루 7시간을 기도합니다. 보통 때도 아침에 2시간, 밤에 2시간 기도합니다. 또 무시로, 그리고 늘 방언으로 기도하여 새 힘을 얻습니다. 그랬기에 환난과 핍박 중에서도 이렇게 건재한 것입니다. 사람들이 제게 부흥의 비결을 묻는다면 단연코 저는 ‘기도’라고 답합니다.

1879년 8월 어느 주일에 스펄전 목사님의 설교를 듣기 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메트로폴리탄 교회로 몰려들었습니다. 새신자만 무려 6천명이나 왔습니다. 이를 보고 놀란 신문기자들이 스펄전 목사의 비서진에게 물었습니다. “아니, 런던에 교회가 많은데 이 교회에만 사람이 모이는 것입니까?”

그러자 한 비서가 기자를 데리고 지하로 갔습니다. 거기에는 400명의 교인들이 기도실에서 스펄전 목사님을 위해 통성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비서가 말했습니다. “이게 우리 교회 엔진입니다. 우리 목사님이 잘나서도, 카리스마가 있어서도 아닙니다. 우리 목사님에게서 은혜가 넘쳐 나오는 이유는 400명이 목사님 설교 때마다 기도하기 때문입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제가 집회에 나가서 많은 영혼을 예수님 앞으로 이끌 수 있는 동력은, 힘든 여건 속에서도 집회에 성공하는 까닭은, 바로 우리 성도들이 저를 위해 금식하며 기도해주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기도하지 않기 때문에 하나님이 응답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우리 일에 간섭하기 시작하시고, 역사하시기 시작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의 사람들처럼 실컷 기도해놓고 믿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베드로가 옥에서 나오도록 실컷 기도해놓고도 나오니까 ‘그럴 리가!’ 이러면 안 됩니다. 그건 다 된 밥에 코 빠트리는 것이고, 그건 아귀까지 찬 독을 발로 차 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기도한 것은 받은 줄로 믿어야 합니다.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막11:24).

슬픔과 고통 속에 있습니까? 기도할 것 밖에 없습니다. 핍박을 당하고 있습니까? 기도할 것 밖에 없습니다. 근심과 걱정이 당신을 괴롭히고 있습니까? 기도할 것 밖에 없습니다. 실패했습니까? 기도할 것밖에 없습니다.

기도할 수 있는데 왜 걱정하십니까? 기도할 수 있는데 왜 낙망하십니까?

“쉬지 말고 기도하라”(살전5:17).

할렐루야!

전쟁은 이겨놓고 싸우는 것이고

기도는 응답 받고 하는 것이다

기도할 수 있는데 왜 걱정하십니까?

기도할 수 있는데 왜 낙망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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