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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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3호 목차 › Sung’s Story

내 영혼의 멜로디

593호 · 2011-07-08

돌고 도는 것이 역사와 인생이라지. 밤도 아니고 낮도 아닌 짙은 회색의 하늘에서 장대비가 쏟아져 내렸다. 계절의 변화는 늘 익숙하지만, 그래도 하루하루가, 아침이 늘 새롭다. 예년에 비해 더 많이 내린 비라지만, 신기하게도 모든 자연에는 그 끝이 있다.

그것이 시작과 끝인지, 돌고 도는 순환의 연속인지, 내 짧은 지식으로는 알 수 없지만, 비도 그치고, 무더위도 그치고, 매서운 겨울바람도 다 그친다. 그리고 잊을 만할 때가 되면 다시 또 찾아왔다 가곤 한다.

이 생(生)에서는 그 어느 것도 영원한 것은 없다. 그 어느 것도 내게 영원을 담보 삼아 약속을 주거나 보증해 줄 것이 하나도 없다. 그래서 신이 소중하다.

이 모든 우주 만물을 지으시고, 나 또한 만드셨다는 그 분, 내 존재의 이유와 원천이 되시는 나의 아버지, 하나님! 영원의 담보가 되어 주실 수 있는 유일한 한 분! 그리고 밟고 지나가 하나님께로 닿을 수 있도록 스스로 다리가 되어 주신 그 분의 외아들, 예수! 이 분 외에는 아무것도 목숨을 걸 만큼 소중한 건 없다.

그저 왔다가는 바람처럼, 그치고 또 내리는 장맛비처럼, 지난해 떠났다가 다시 찾아 온 사계절처럼, 그저 잠시 내게 머물다 가고, 갔다가 다시 찾아오는 손님들이다. 때로는 반가운 객으로, 때로는 불청객으로 내게 찾아올 뿐이다. 그러니 많이 슬퍼하지 말고, 두려워하지는 조금도 말며, 늘 위에 계신 하나님만을 기억하며 살아가라.

그리고 차츰, 오고 가는, 또는 돌고 도는 세상의 이치를 깨닫게 되거든 그것을 ‘준비’하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라. 맑은 날에는 비올 때를 대비하고, 따뜻한 날에는 추운 겨울을 대비하라. 좋은 날에는 안 좋은 날을 대비하여 많은 이들에게 선을 베풀되, 일부러 찾아서 열심히 베풀라.

그렇게 베풀고 쌓은 선은 방파제 둑이 되어, 거센 홍수도 당신만은 피해 갈만큼 당신에게 튼튼한 보호막이 되어 주리라. 그리고 안전한 그대의 보금자리가 더 많은 길 잃은 자들의 피난처가 되게 하라.

그때 그대는 비로소 하늘 아버지가 왜 그토록 많은 시련으로 그대를 낮추시고, 사람들의 아픔을 느낄 수 있게 했는지, 왜 이토록 큰 축복으로 그 모든 아픔들을 어루만지게 하셨는지 깨닫게 되리라. 그리고 어떤 고통도 어떤 축복도 다 크신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 즉 어떤 이유가 있어서 그대에게 허락되었는지도 알게 되리라.

다만, 이러한 깨달음이 그대의 인생에 너무 늦게 찾아오지 않도록 땀 흘려, 눈물 흘려 그대의 주님을 찾으라. 오늘 날씨 흐리거든, 구름 뒤에 여전히 계시는 하나님을 기억하라. 그대 기도의 쉼표 하나도 놓치지 아니하시는 그분께 그대의 심정을, 아픔과 눈물을 올리고 또 올려라. 그 모든 수고가 결코 헛되지 아니하여 눈물로 심은 모든 기도는 훗날 기쁨의 수확으로 거두게 될 것이다.

그러니 그대의 삶의 모든 이야기들을 믿음의 눈으로 기쁘게 바라보라. 그리고 하나님께 찬양을 올려라. 아픔 속에서 드리는 그대의 진정한 영혼의 멜로디보다 더 향기로운 믿음의 제사는 없으리라. 하늘의 모든 천사라도 숙연히 그대의 찬양 앞에 고개 숙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리라.

어떠한 고통에도 끝이 있음을 아는 것이 지혜다. 구름 뒤에 여전히 계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는 것이 믿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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