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투자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준비를 단기 및 장기적인 관점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성경에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특히 구약의 첫 장에 너무나 잘 묘사되어 있는데 이 중 대표적인 인물이 요셉과 이삭입니다.
단편적으로 보아도 하나님께서는 두 인물 모두에게 절대적인 은혜를 베푸셨고, 그들은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과 순종의 대가로 보상을 받았습니다. 그들이 삶 속에 공통적으로 우선순위를 두었던 관리요소가 있는데, 그것은 이 시대에도 가장 중요한 유동성에 대한 관리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유동성의 문제는 금융시장의 중요성이 날이 갈수록 부각되면서 세계 각국에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두 번의 외환위기를 겪은 우리나라로서도 유동성의 문제는 이제 일반인들까지 관심을 두는 사안이 되었습니다.
또한 그리스를 비롯한 유럽에 불어 닥치고 있는 경제위기도 결국 유동성의 문제이기에, 이제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는 더 이상 만년구찌나 철밥통은 있을 수 없음을 기억하고,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지혜를 배워야 할 때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성경은 우리에게 매우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요셉의 사례입니다.
첫째, 곡물을 거두어 각 성에 쌓아 두었다고 하였습니다. 즉 현지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제 3의 장소로 이동시키지 않고, 산지에 보관하였다고 언급하고 있는 것입니다. 현지에 보관하였기 때문에 수매자인 정부, 혹은 왕실은 물류의 이동 및 보관에 대한 비용부담을 피할 수 있었고, 또한 중앙정부에서 매입을 보장하고 있었기 때문에, 생산자와 현지의 창고회사는 자발적으로 운전자금을 투입하여 생산과 보관에 집중하고 있었음이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창41:48~49).
둘째, 흉년이 되었을 때 각국의 백성들이 요셉에게 찾아왔다고 했습니다. 이는 매매와 결제에 대하여 중앙집중체계를 갖고 있었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즉 중앙에서는 전체적인 물류와 재고에 대한 관리정보를 체계적으로 갖고 있으면서 무엇보다 각 생산자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고 있고, 현지 직거래 방식을 취하는 대신 반드시 중앙으로부터 결제를 받아 거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자금력이 뒷받침되는 외국의 대리상들만 직접 요셉에게 승인을 받아 구매를 할 수 있었습니다(창41:57).
기본은 동일하나 이삭의 경우는 다르게 묘사되고 있습니다.
이삭은 농사를 지을 때마다 당 년에 백배의 수확을 얻어 양과 소가 떼를 지었고, 블레셋 사람들은 이를 시기하여 우물을 막고 흙으로 메웠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창26:12~14). 표면적으로 볼 때, 극심한 가뭄을 타개하기 위해 이삭이 가장 중요한 자원인 물을 땅속에서 조달하자, 블레셋 사람들은 그의 우물을 갈취하는 데만 집중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삭은 가장 적합한 농작물을 개발하는 것뿐만 아니라 환금성이 높은 소, 양, 그리고 종의 확보에 집중하였는데, 이는 항상 새로운 지역으로의 이동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고, 최악의 경우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을 확보하는데 집중하였음을 의미합니다.
결론적으로 두 인물 모두 미래에 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상권을 형성할 수 있는 토지, 건물보다는 유동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자산에 더 집중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 시대에도 성전은 핵심지역에 소재한 부동산으로서 고정적이고 안정적인 소득을 발생시킬 수 있는 자산이었습니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성전 앞에서 제물을 판매하는 상인들이 모여 있었다는 사실입니다(요2:13~15). 이에 예수님은 의도적으로 기득권층이 갖고 있는 성전 외의 지역을 돌아다니며 사역을 하신 것으로 묘사되어있습니다.
얼마 전 관계당국은 가계부채의 규모가 800조원을 초과하였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아직까지 정리가 되지 않은 저축은행사태 등에 대한 충격 때문인지 관계 당국은 가계부채 종합대응책을 발표하면서, 연체율이 아직까지 선진국보다 낮은 1%이기 때문에 연착륙이 가능하고, 또한 부동산 담보자산과 연계되어있기 때문에 연착륙을 하여도 타격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2010년 말 현재, 개인의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비율이 146%에 이르고, 부동산 가치가 하락될 시 심각한 사태가 초래될 수 있기 때문에, 개인, 기업, 심지어 국가까지도 모두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Tom L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