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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이 인물을 알아보는 법이다

593호 · 2011-07-08

2011년 전반기 해외집회 일정이 마무리되고, 이제 본격적인 여름에 들어가며 우리 교단은 청소년 수련회와 여름산상집회 등을 기점으로 하반기 일정에 들어간다.

목사님은 지난해 10월, 베네수엘라(Venezuela)의 수도 카라카스(Caracas)에서 열린 베네수엘라 목회자 세미나에서 주강사로 초빙되어 전국에서 몰려든 만여 명의 목회자들을 가르치신 적이 있다. 당시 다섯 명의 강사진이 돌아가며 세미나를 인도했는데, 그 중에 콜롬비아(Colombia)에서 온 고메스(Enrique Gomez) 목사가 있었다.

우리로서야 그에 대한 아무런 정보가 없는 상태였는데, 세미나가 시작되기 전날 아침, 고메스 목사는 일행을 데리고 숙소로 목사님을 찾아왔다. 그로서도 목사님을 처음 보는 것일 테지만, 아침식사 자리에서 함께 담소를 나누다 준비해온 홍보책자와 DVD로 서로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사실 목사님을 잘 모르는 사람도 홍보책자를 보게 되면, 놀라지 않는 사람이 없다. 그러나 고메스 목사가 더욱 강한 인상을 받는 것은 그도 역시 그런 지난한 역정을 거쳐 온 연륜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팸플릿을 보니 그 역시 콜롬비아에서 큰 목회를 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콜롬비아 뿐 아니라 남미 전역에서 가장 큰 목회를 하고 있는 목사였다. 수도 보고타(Bogota)에서 약 2만 명의 성도를 이끌고 있다고 한다. 목사님은 홍보책자를 훑어보며 표정이 달라지는 고메스 목사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떤 단체나 머리가 썩으면 다 썩게 됩니다. 그래서 목사들이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하는 겁니다.”

고메스 목사는 그 한마디에 화들짝 놀라며 목사님을 끌어안았다. 다른 목회자들은 웃고만 있었지만, 그는 달랐다. 인물이 인물을 알아보는 법, 그는 즉시 목사님을 콜롬비아로 모시고 싶다고 말했다. 목사님은 그의 초청을 흔쾌히 수락하시고 역시 그를 한국으로 초청했다.

이런 만남 이후, 우리는 지난 달, 멕시코(Mexico) 카르데나스(Cardenas) 집회에서 그의 소식을 듣게 되었다. 우리보다 20일 전에 그곳에서 집회를 하고 갔다는 것이다. 당시 마약갱단의 총격전이 발생하여 1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고, 그로인해 집회에 매우 어려움을 당했다고 헤수스(Jesus) 목사는 말했다.

그리고 카르데나스를 떠나는 날, 고메스 목사의 멕시코 집회를 주관하는 목사를 만났다. 그는 목사님을 주강사로 초청하여 멕시코 각 주마다 대형집회를 열 계획이란다. 먼저 고메스 목사와 이 일을 진행해왔는데, 목사님이 동참해주시면 5년 안에 멕시코를 공략한다는 그의 계획이 순조롭게 이루어질 것이라며 강력히 요청하는 것이었다. 확답은 하지 않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목사님은 먼저 고메스 목사를 직접 만나 이 일을 의논할 생각이신 것 같았다.

한국에 도착하자 고메스 목사 일행이 8월 2일, 산상집회 기간에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연락이 왔다. 목사님은 예수님이 오신다는 자세로 최대한의 예우를 다하라고 말씀하셨다. 주의 이름으로 오는 주의 종은 곧 예수님이라는 성경말씀을 믿기 때문이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의 보낸 자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영접하는 것이요 나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보내신 이를 영접하는 것이니라”(요13:20)

그는 지난 2001년 콜롬비아의 좌익무장단체에 납치되어 6개월간 곤욕을 치렀다는 인터넷 기사를 보았다. 그럼에도 조국을 떠나지 않고 그 길을 묵묵히 가고 있는 고메스 목사에게 깊은 성령의 기름부음을 느끼게 한다.

그의 방문을 예사롭지 않게 여기는 또 하나의 이유는 루이스(Luis) 목사와 리빙스턴(Livingstone) 목사의 방문 후, 베네수엘라에 있었던 역사를 기억하기 때문이다. 고메스 목사의 방문은 이제 콜롬비아 뿐 아니라 파나마(Panama), 온두라스(Honduras) 등의 중미 국가로의 길이 열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목사님은 강조하셨다. 남미복음화의 지경을 넓히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임을 예고하는 말씀이다.

우리 교단을 향한 하나님의 뜻은 분명하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을 마지막까지 수행하라는 것이다. 우리 모두 그 사명감을 잊지 말고 목사님을 따라 기도하며, 세계 선교의 길을 계속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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