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하지 않으려면 지금 사랑하라
엄마들은, 아이들이 다 자라고 나면 가끔씩 아이들의 어린 시절이 그리워지거나, 다시 한 번 늦둥이를 키워보고 싶은 꿈에 젖을 때가 있다. 내 아이가 다 성장한 후, 함께 지나가는 새댁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입가에 빙긋 미소가 지어지고, 어린 아기들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는 것도 차츰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갈 준비를 하는 중인지 모르겠다.
아이의 유년 시절은 언제나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인생의 귀한 선물이고, 또 소중한 추억이다. 아이의 어린 시절 앨범을 넘길 때마다, 우리는 또다시 행복했던 기억들을 꺼내어 추억에 젖곤 한다. 참으로 행복했던 시간들이었다.
가끔씩, 그 추억의 군데군데에, 나의 미숙함이나 성숙하지 못함으로 인해, 아이에게 심하게 화를 냈거나 사랑을 주지 못했던 기억들은 늘 아쉬움으로 남아, 아직도 내 가슴을 아프게 한다. 그때 더 많은 사랑을 주지 못한 것이 떠오를 때마다 보상 심리와 함께 더욱 극진한 사랑의 표현을 할 때도 있지만, 오늘이 지나면 먼 훗날엔, 또 다시 오늘 사랑을 주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고 미안해질지도 모른다.
그러니 마치 오늘이 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사랑할 일이다. 내일 또 다시 후회와 아쉬움이 나를 반기지 않도록. 아이뿐이 아니라, 내 남편, 내 아내, 내 부모, 형제 등 내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할 수만 있다면, 많은 사랑을 오늘 줄 일이다. 그래서 내일은 후회하지 않도록.
사랑이란, 받지 못한 후회보다는 주지 못한 후회가 더 아쉽고 쓰라린 법이다. 스스로의 분노를 참지 못해서 말이나 행동으로 상대에게 상처 주었던 기억들은 언제나 나의 영혼을 할퀴고, 생각보다 더 오랫동안 기억 속에서 나를 괴롭힌다.
그러니 할 수만 있다면 사랑을 할 일이다. 아무런 생각 없이 가벼이 말을 내뱉지 말일이다. 부메랑 같이 늘 내게로 돌아올 말임을 기억하며 상대에게 사랑의 말을 할 일이다. 무게 있는 사랑의 말을 할 일이다. 그렇게 늘 생각하고 기억하며 깨어 말 한마디 한마디를 뱉을 일이다.
물론 불가능 하리만큼 어려운 일이니, 늘 기도할 일이다. 그렇게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해 달라고, 사랑의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해 달라고. 그렇게 기도하며 세월을 지나다 보면, 하나님께서 얼마나 당신의 기도를 기쁘게 받으셨는지, 그리고 허락하셨는지를 알게 될 날이 오게 되리라.
사랑하지 못한 모든 기억들은 지울 수는 있어도 바꿀 수는 없음을 기억할 일이다. 그러니 오늘부터는 가능한 사랑만 할 일이다. 상처주지 않을 일이다. 적어도 그렇게 생각하며 힘써 노력할 일이다. 바람에 나는 겨와 같이 가벼이 말을 흩뿌리며, 지나가는 모든 이들에게 상처 주는 사람이 되지 말고, 가능한 모든 이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부둥켜 안아주는 사랑의 어머니, 배우자, 그리고 친구가 될 일이다.
그리고 사랑을 주는 일은 상대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한 것임을 항상 기억할 일이다. 마치 쓰나미가 지나간 자리처럼, 나의 마음과 영혼을 할퀴지 않기 위해, 늘 사랑한 기억으로만 내 영혼을 채우기 위해, 즉 나를 위해 사랑하는 것임을 기억할 일이다.
언젠가 고향으로 돌아갈 날에, 후회 없이 가벼운 영혼과 발걸음으로 가기 위한 것임도 늘 기억할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