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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8호 목차 › Sung’s Story

그 사랑의 방법

588호 · 2011-06-03

세상 모든 사람의 생김새가 다 다르고, 성격도 가치관도 똑같은 이가 하나도 없다는 것이, 생각하면 할수록 참으로 오묘하고도 신기하다. 성격이나 생김새를 비슷한 유형끼리 묶어볼 수는 있겠지만, 아무튼 우리는 이 세상에 단 하나의 유일한 존재로 태어나서 살다가, 단 하나의 인생을 채우고 생을 떠난다.

우리는 성격이나 생김새가 다른 것만큼이나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관계를 맺어가는 동기나 방법 또한 참 많이 다르다. 어떤 사람은 필요에 따라 사람과의 관계를 맺고, 어떤 사람은 맹목적이거나 중독성으로 그렇게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예수님처럼 사랑을 주기 위하여 사람과의 관계를 맺어가기도 한다.

조용히 사람들을 바라보면, 이놈의 “관계” 때문에 바쁘고, 시끄럽고, 아프고, 또 슬프다. 하여간에 이 “관계”가 문제다. 어떤 잘 나가는 사람에게 ‘줄’을 대려고 바쁘고, 기대한 만큼 사랑을 받지 못해 아프고, 인정받지 못해서 분노한다. 그 모든 것이 ‘몇 막 몇 장’ 인생의 막이 다 끝나고 나면 부질없는 것들임에도, 우리는 모든 장면마다 열정적으로 사랑하고, 아파하고, 상처주고, 또 상처받는다.

사랑만 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마는, 실수하고 시행착오하면서 우리는 성숙해 가는 것이리라. 하지만, 그 많은 실수들 중에도 내가 남에게 상처 주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내가 남을 아프게 하거나 분노케 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나’를 관찰하고, 또 다른 사람들을 조용히 바라보면, 사랑할 만한 사람이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모두가 자기 이익을 위해서 ‘남’이 필요한 것 같아 보이기도 한다. 그래, 맞다, 그것이 세상이다. 아낌없이 내 진실된 사랑을 줄 사람을 아무리 눈 씻고 찾아도 정말 사람이 없다.

그런 ‘진심’이 없는 사람에게 내 소중한 ‘사랑’과 ‘시간’을 주지 않겠다고, 하나님께서 그 진실된 사람을 만나게 해 주실 때까지 ‘관계’를 맺지 않겠다고 오랜 동안 하나님이 주시는 ‘만남의 축복’을 기다려 왔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내 기도도 들어 주셨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많지는 않다.

마침내, 요즈음에서야 알게 되었다. 하나님의 사랑의 방법을 말이다. 이처럼 이기적이고, 나약한 나를 대체 “왜?” 또 “얼마나?” 사랑했으면 나를 위해 죽을 수 있었을까? 그리고도 끝없이 나를 용서하시고 기다리면서 변함없이 나를 사랑하실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불가능한 사랑이고, 이해할 수 없는 사랑이다.

내 머리와 가슴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도, 따라할 수도 없는 사랑이다. 나 같은 죄인을 사랑하시고, 끝없이 내 속에서 권면하시는 주님의 사랑을 생각할 때마다 말할 수 없는 감격과 감사의 뜨거운 눈물이 나의 이기적인 심장을 적신다.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다. 이 세상에 태어나 이토록 완벽한 사랑을 받고 있으니, 나는 참 복이 많은 사람이다. 그리고 그분의 사랑이 너무도 크고 깊어서, 나를 다 채우고도 남음 있으니, 나는 아무것도 부족하지 않다.

사람이 진실로 누군가를 사랑하면 그 사람을 닮는다는데, 이제야 비로소 나의 주님을 깊이 사랑하게 됐으니, 혹 언젠가 나도 그분의 사랑을 닮을 수 있으려나?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을 사랑할 수 있으려나….

“예수님처럼 사랑을 줄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십시오. 관계는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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