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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3호 목차 › Sung’s Story

뿌리거나 거두거나

583호 · 2011-04-29

열심히 일을 하다가 가끔씩 허리를 펴, 무심코 푸르디푸른 하늘을 발견할 때도 있지만, 또 가끔씩은 무겁기만 한 삶의 무게가 나에게만 지워진 것 같아, 지치고 피곤한 마음에 포기하고 싶어질 때도 있다. 누군가를 원망하고 싶어질 때도 있다. 망연자실 주저앉아 통곡으로 나의 한을 토해내고 싶을 때도 있다. 그래, 그런 때가 있다.

그런 때는 주저 없이, 그렇게 하라고 말하고 싶다. 슬플 때 가장 크게 울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실컷 울 수 없으면,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고 실컷 울라고, 괜찮다고 말하고 싶다. 일단 울어라, 마음이라도 시원해지도록. 어린 시절, 모래성을 짓다가 망가지면, 모두 허물어 버리고 다시 짓듯이, 실컷 울고, 처음부터 다시 생각하라. 다시 시작하라.

어차피 빈손으로 잠깐 왔다가, 모든 것 이 세상에 돌려주고 빈손으로 돌아갈 인생길이다. 나그네의 길이다. 그대가 무엇 때문에 슬퍼하더라도, 그대는 분명, 처음 이 세상에 왔을 때보다는 훨씬 더 많은 것을 가졌다. 그 동안 많은 사랑과 기쁨과 행복들을 누려 왔다.

그대가 혹 무엇을 잃었다고 생각하더라도, 그것은 그대가 얻은 것에서 잃었을 뿐, 그대가 처음 이곳에 온 순간 보다는 더 많은 것을 가졌다. 그대의 두 손에 남은 것이 오직 ‘추억’뿐일지라도, 그대의 ‘처음’보다는 분명 더 많은 것을 누렸고, 가졌다. 그러니 실컷 울었으면, 툴툴 털고 다시 일어나라. 아까워하지도 말고, 속상해 하지도 말라. 그래도 아직 남은 것이 더 많다. 처음 보다는.

왜 나만 불행하냐고 불평하지도 말라. 그러한 불평이야말로, 이 땅을 지나간 모든 어리석은 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다. 그리고 조용히 생각하라. 지금의 어려운 일들이 혹, 스스로의 어리석은 선택의 결과는 아니었는지를. 그리하면 그대 안의 많은 가시들을 뽑아낼 수 있을 것이다. 지금보다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인생에 대해 생각하라. 복잡하고 어려운 인생의 길이지만, 단순하게 구분지어 생각해보면, 결국 인생이란 ‘선택’과 그 선택의 ‘결과’의 ‘연속’이란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매 순간 순간, 그대 앞에 벌어지는 일들은 당신의 행동이나 마음을 선택해야 하는 일이거나, 이전에 당신이 선택했던 것에 대한 결과를 거두어야 하는 일이다. 즉, 뿌리는 일이거나 거두는 일인 것이다.

이전에 좋은 것을 뿌렸던 것이 오늘 좋은 수확으로 돌아온다면, 감사한 마음으로 기쁘게 받으라. 그러나 이유도 없는 불행이 그대를 찾아온다면, 좋은 것을 뿌려야 할 때가 온 줄로 생각하라. 그리고 성실히 좋은 것을 심어라. 병이 찾아왔다면, 감사와 용서와 기도와 믿음을 뿌려야 할 때가 온 줄로 믿고,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구하라.

주께서 반드시 그대의 기도에 응답하시리라. 어려운 환난이 끝도 없는 듯 닥쳐왔다면, 나쁜 일도 한꺼번에 오지만 좋은 일도 한꺼번에 온다는 것을 기억하라. 욥의 환난과 축복이 그러했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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