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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1호 목차 › Sung’s Story

산행에서 길을 잃었을 때

581호 · 2011-04-15

산행에서 길을 잃으면, 침착하게 왔던 길로 되돌아가라고 등산 전문가들은 말한다. 자신이 길을 잃었다고 깨닫는 순간, 이미 등산로에서 상당한 거리를 이탈한 것을 의미하므로, 이때 불안감은 더욱 증폭되어 허둥대기가 쉽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침착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며, 그렇게 왔던 길로 되돌아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한다.

우리 인생도 이와 같은 산행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러나 천만 다행인 것은, 우리 안에는 성령님이 계심으로, 우리 인생의 나침반이 되어 갈 방향을 가르쳐 주시고, 또한 갈 때와 멈출 때도 알게 해 주신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할 때, 구름 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셨던 것처럼, 주님은 겸손히 아뢰고 여쭈는 자에게 그 갈 길을 인도해 주신다.

이래서 그리스도인이 세상 사람들과 다른 것이, 우리는 결코 인생길을 홀로 걷는 고독한 존재가 아닌, 함께 동행해주는 ‘예수’라는 동반자를 소유한 부유하고도 거룩한 하늘나라의 족속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는 순간부터, 우리는 더 이상 홀로 고뇌할 필요 없는 ‘풍요로운 자’들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이 동행의 ‘특권’을 누리지 못하는 이유는 한마디로 기도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혹 착각 속에서, 내가 부르짖어 기도하거나 전심으로 기도할 때에만 주님이 내 곁으로 오시는 줄 알지만, 사실은 내 안에 계신 주님의 음성을 둔한 내 귀가 듣지 못할 뿐임을 깨달아 알 필요가 있다.

“내 너를 떠나지 않으리라”고 약속하신 주님은 늘 우리와 함께 계시지만, 내가 느끼지 못하고 듣지 못할 뿐이다. 그래서 기도가 필요하다. 자꾸만 커져가는 나의 육성과 옛 습관을 잠재우고, 고요한 가운데 주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서 말이다. 그리고 평안과 일치 속에, 그 분의 인도를 받기 위해서 말이다. 당신의 인생을 산행이라고 해도 좋고, 항해라고 해도 좋다. 깊고 깊은 산속에서, 혹은 망망대해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면 ‘예수’라는 나침반이, 등대가 반드시 필요하다.

인생에 답이 없다고 말하지 말라. 답은 분명히 있으되, 당신이 못 찾을 뿐이다. 그리고 그 답은 오로지 예수를 통해서만 알 수 있음을 기억하라. ‘예수’라는 동반자만 찾으면, 나침반만 찾으면, 인생이 이리도 쉽고 즐거운 것임을 알게 되리라. 그리고 혹시라도, 왜 이 산세가 험하냐고, 왜 이 항해의 길이 험난하냐고, 철없는 소리 좀 하지도 말라. 산은 험하지 않은 산이 없고, 풍랑이 없는 바다도 없다.

산을 오르는 길에 한 걸음 한걸음, 당신의 발바닥에 닿는 흙의 숨소리를 들어라. 그 음성을 들어라. 그리고 꽃들은 무어라 그대에게 인사하는지, 나무들과 새들은 무어라 노래하고 지저귀는지를 숨죽여 들어라. 그리고 아름다운 꽃과 그 향기로, 새들의 지저귐으로 당신에게 기쁨을 선사한 꽃과 나무와 새들에게도 감사를 표현하라. 나무 틈으로 보이는 하늘을 보며, 하나님은 어떻게 당신에게 미소 짓는지도 보아라. 그리고 ‘하나님 아버지, 당신으로 인해 나는 오늘도 행복하고 자신감 충만하며 기쁨으로 이 산을 오르고 있다’고 그분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라.

혹 그러다가, 당신이 혼자의 생각이나 우울함에 빠져 길을 잃었을 때는, 조용히, 그리고 침착히 왔던 길을 되돌아가라. 주님과 동행하다가 어디서부터 혼자 생각에 빠졌는지를 잘 더듬어 되돌아가서 그 지점을 찾으면, 다시 산을 올라라. 주님과 동행함으로. 분명 길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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