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속의 진주를 찾아라
목사님은 칸쿤(Cancun) 집회를 마치고 플라야 델 카르멘(Playa del Carmen)으로 이동한 이튿날 아침, 우리 일행 모두가 모인 아침식사 시간에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어젯밤 한 꿈을 꾸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것을 쥐고 있으면서도 남의 것만 보고 있었다. 기계는 녹슬고 먼지가 잔뜩 앉아 있었고, 고기는 말라비틀어지다 못해 썩어 문드러져 있었다. 그 좋은 기계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질 좋은 고기를 먹을 수 있는데도, 그들은 남의 것만 쳐다보다가 다 녹슬고 썩어버린 것이다.
그런데 내가 그들의 달란트를 다 찾아주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달란트를 모르고 남의 것만 바라다보고 있다. 그래서 모두가 가난하고 병들고 찌들어 있는 것이다. 십계명의 마지막 계명이 무엇인가?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지니라 네 이웃의 아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무릇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지니라’(출20:17).
바로 남의 것을 탐하지 말라는 것이다. 또 로마서 9장에 무어라 말씀했는가? ‘이 사람아 네가 뉘기에 감히 하나님을 힐문하느뇨 지음을 받은 물건이 지은 자에게 어찌 나를 이같이 만들었느냐 말하겠느뇨 토기장이가 진흙 한 덩이로 하나는 귀히 쓸 그릇을, 하나는 천히 쓸 그릇을 만드는 권이 없느냐’(롬9:20~ 21).
맞다. 우리는 피조물일 뿐이다. 토기장이이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렇게 만든 것이다. 우리는 지음을 받은 물건일 뿐이요 따지고 힐문할 권한이 없다. 우리는 그것으로 족해야 한다. 발이 머리가 될 수 없다. 머리가 역시 발이 될 수 없다. 사과는 사과이고 망고는 망고일 뿐이다. 죽었다 깨어나도 사과가 망고가 될 수는 없다. 이미 그렇게 창조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각자 독특한 맛과 색깔을 띠고 있지 않은가? 개가 닭이 될 수 없고, 역시 닭이 개가 될 수 없다. 각자 생김새가 다르고 역할이 다르다. 개가 닭을 부러워하여 지붕위에 올라가 닭소리를 내다가는 미친개라고 죽임을 당할 뿐이다. 나한테 맞는 것을 찾아야 한다. 내 입에 맞는 것을 먹어야 기분도 좋고 몸에도 좋은 법 아닌가. 그런데 그저 남의 것만 부러워한다. 내 속에 진주가 있는데도 밖에서 찾으려한다. 네 속에 있는 진주,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 아침에 이어진 세미나를 통해서도 목사님은 이 메시지를 계속 강조하셨다. 저녁식사에서 만난 호세 마누엘(Jose Manuel, 45세) 성형외과 의사는 목사님 바로 앞에 앉아 오늘 세미나에서 하신 말씀에 크게 은혜를 받았다고 말했다.
“저는 성형외과 의사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외모에 만족하지 못하고 찾아와 어느 배우의 얼굴처럼, 어느 유명인의 눈처럼, 코처럼, 입처럼 고쳐달라고 합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지 저는 잘 압니다. 오늘 목사님의 메시지를 들으며 저는 100% 공감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저는 이 일이 너무나 좋습니다. 자신에 만족하지 못하고 고민하는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일이라 믿기에 더욱 기쁩니다. 돈 버는 것은 둘째입니다. 저는 저의 것을 찾은 것이겠지요?”
목사님은 호세에게 정말 귀한 것을 깨달았다고 말씀했다.
“하나님은 하는 일의 성격대로 상을 주시는 분이 아니다. 행한 대로 갚아주시는 분이다. 귀한 일, 천한 일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단지 인간들이 그렇게 구분하고 스스로를 비하하거나 교만해지는 것이다. 하나님 입장에서는 다 피조물인 인간이며 사랑스러운 자녀일 뿐이다. 목사라고 더 큰 상을 받고 집사라고 상을 덜 받는 것이 아니다. 장차는 제사장이나 백성이나 일반이요 각자 행한 대로 상을 받는 것이다.
그래서 맡겨진 일에 충성하는 자가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다. 맡겨진 일의 성격 때문에 사랑을 받는 것이 아니란 뜻이다. 머리가 가는데 눈도 가고 코도 가고 입도 가고 손발도 함께 간다. 다 한 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머리가 영광을 받을 때 다른 지체들도 함께 영광을 받는 것이다. 나를 도와 함께 일한 사람들은 그날에 나와 함께 동일한 상을 받고 함께 영광도 받을 것이다.
그래서 맡은 일에 충성해야 하는 것이다. 지극히 작은 일이건 큰일이건 충성된 자가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다. 목사가 되고 장로가 되는 것이 귀한 것이 아니라 그에 합당한 일을 하는 것이 귀한 것이다. 아무리 목사라도, 장로라도 그에 합당한 일을 하지 못하면 어둠에 내쫓겨 이를 갈며 슬피 우는 일을 당할 수 있다. 가장 행복한 자는 하나님이 주신 자기의 달란트를 찾아 그 일을 기쁨으로 열심히 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자이다.”
많은 사람들이 어디로부터 와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사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나님을 믿고 그분을 아는 것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가 어디로부터 와서 어디로 가는지 가르쳐주는 것은 성경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생의 신앙을 소유하고 성령의 기쁨으로 충만하여 하나님의 일을 하는 자는 이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진주를 소유한 자이다. 그 진주는 이 땅에서 뿐 아니라 천국에서까지 그 가치를 발휘할 것이기 때문이다.
범사에 감사하며 맡은 일에 충성하는 것이 이 땅을 사는 참 지혜 중의 지혜라 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