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글씨 크기 보통16
576호 목차 › 금주의 추천 도서

그 청년 바보 의사

576호 · 2011-03-11

우리는 가끔 자신에게, 혹은 다른 이에게 이렇게 말하곤 한다. “주를 위해 뭔가를 해야 하는데, 정말 뭘 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그 질문에 정답은 안수현 형제의 삶에 있다.

안수현, 그는 고려대 의과대학 91학번으로 내과 전문의였다. 혈기왕성한 나이인 그를 과거형으로 소개하는 이유는, 그는 33세의 나이로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소천했기 때문이다.

그의 별명은 다양했다. ‘원칙을 지키는 크리스천’, ‘우선순위를 아는 신앙인’, 그리고 ‘인간 내비게이션’…. 그는 주일을 지키기 위해 그 힘든 인턴과정 속에서도 야근을 불사했고, 의약분업으로 모든 의사들이 파업을 했을 때도 그는 자신의 자리를 지켰으며, 그는 사람이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방황할 때, 가야할 길을 제시하기 위해 그들과 밤을 새워 대화를 나누던 신실한 하나님의 사람이었기에 붙여진 닉네임들이다.

당신은 병원에 입원했을 때 의사에게 선물을 받아본 적이 있는가? 물론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했다. 자기의 환자들에게 가스펠 CD와 책을 늘 선물했다. 자기 환자가 교회에 다니면 같이 기도를 드렸고, 혹 불신자이면 먼저 사랑을 전해 그들의 마음이 열리도록 한 후 예수를 전했고, 그럴 시간적 여유가 없으면, 환자가 퇴원한 후에 그의 집을 방문하여 예수를 전했다. 그리고 자기 환자가 병이 깊어 세상을 떠나면, 꼭 그의 빈소를 찾아가 유족들을 위로하고 예수를 전했다.

그는 사랑을 실천하는 일에, 예수를 전하는 일에 ‘힘들어서라든지’, ‘시간을 내지 못해서라든지’, ‘별거 아닌 거 같아서라든지’ 하는 어떠한 이유도 달지 않았다. 그는 마음을 표현하는 일은 절대 미뤄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일찍부터 알았기 때문이었다.

그는 멀리 솟은 산이 되기보다는 오름직한 가까운 산이 되고 싶어 했다. 그의 자서전에는 대단한 업적이 쓰여 있지 않다. 그저 의사로서 병원에서 일어난 어쩌면 너무도 사소한 일들이 적혀 있다. 그가 순교반열에 들어갈 만큼 위험을 감수하면서 복음을 전한 것도 아니다. 단지 자신의 생활반경 안에서 사랑을 실천하고 예수를 전했다. 틈틈이, 자신의 능력 안에서.

그가 예수님과 같은 나이인 33세에 유행성 출혈열로 세상을 떠났을 때, 그의 빈소를 찾은 사람이 무려 4천여 명이나 되었다. 다 그가 사랑을 전하고, 예수를 전했던 그와 가까운 사람들이었다. 동료, 선배, 스승은 물론이고 구둣방 아저씨, 식당 아줌마, 그의 손을 거쳐 갔던 환자와 가족들….

모두 그의 생활권 내에 있었던, 그와 늘 마주쳤던 사람들이다. 그들은 모두 말한다. “안수현이 믿는 하나님은 분명히 살아계시고, 사랑이 많은 분이다.”라고.

우리는 제2의 안수현이 되어야 한다. 우리의 생활반경에 있는 자들을 전도하고, 사랑해야 한다.

주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모르는 당신에게, 또한 삶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모르는 당신에게 ‘그 청년 바보의사’, 안수현이 명쾌히답해줄 것이다.

576호 다른 글

커버스토리
Text 주일설교
Sung’s Story
지혜의 말씀
귀를 기울이세요
Cartoon
붕우칼럼
선교기행
객원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