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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귀신을 쫓지 않는가?

576호 · 2011-03-11

첫날의 대역사는 칸쿤(Cancun)의 목회자나 성도들에게 엄청난 도전인 동시에 충격이었을 것이다.

목사님의 설교 중에 카메라로 회중의 표정을 하나하나 살피다보면 그 집회의 반응을 즉시 알 수 있다. 때때로 목사님이 집회를 마치고 매우 피곤한 모습으로 “얼음을 깼다.”라고 말하실 때는 나름의 충분한 이유가 있다.

북을 치고 장구를 치고 피리를 불어도 춤도 추지 않고 애곡도 하지 않는 관객처럼, 하나님의 사랑과 경고의 메시지가 선포되는데도 술에 술탄 듯, 물에 물탄 듯 무반응의 회중을 대하고 난 뒤 하시는 말씀인 거다. 그러나 오늘의 집회는 분명 달랐다.

그도 그럴 것이 성령의 강력한 임재 속에 귀신들이 드러나 처처에서 요동하다 예수 이름 앞에 소리를 지르며 떠나가고, 각색 질병이 고침을 받는 초대교회 성령의 역사가 그대로 나타나는 현장을 직접 눈으로 보았으니 말이다. 우리 교인들은 그런 역사를 하도 많이 보아서 당연하다 여길지 모르지만, 해외에서 접하는 이들의 반응은 놀라움 그 자체다.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가 살아서 지금 역사하고 있음을 그 이상 어찌 보여줄 수 있겠는가. 말로만 듣던 예수 그리스도의 현재성이 실제 눈앞에서 나타나고 있으니 말이다.

목사님은 이튿날 아침 속개된 목회자 세미나에서 ‘왜 귀신을 쫓아야 하는지’ 조목조목 성경을 찾아가며 가르치셨다.

“예수 그리스도는 열두 제자에게 더러운 귀신을 쫓으며 약한 병을 고치는 권능을 주셨고, 칠십 인의 제자에게도 동일한 능력을 주셨습니다. 거기에 멈추지 않으시고 부활 승천하실 때, 믿는 모든 자들이 귀신을 쫓아내며 병을 고치라고, 이는 믿는 자의 확실한 카드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여러분은 나와 마찬가지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입니다. 제자는 스승을 닮게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왜 귀신을 쫓지 않습니까? 왜 병을 고치는 능력이 없습니까? 나와 동일하게 예수를 믿고 똑같은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고 있는데 말입니다. 첫째는 기도하지 않기 때문이며, 둘째는 안 나가면 어떡하지 하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나는 하루 최소한 4시간 기도합니다. 이런 대집회가 있을 때는 하루 7시간 이상 기도합니다. 나에게서 이런 능력이 떠나가지 않는 비결입니다. 또한 귀신이 안 나갈까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쫓으라고 명령하신 분은 예수입니다. 따라서 책임도 그분이 집니다. 나는 단지 그분의 명령을 받아 집행할 뿐입니다.

나가고 안 나가고는 내 소관이 아닙니다. 혹자는 귀신만 쫓으면 다냐고 힐문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스스로 귀신을 쫓을 능력이 없다고 자인하는 것이며, 그들은 원수 마귀의 역사를 모르는 영적 소경들입니다. 적이 없으면 편안한 것처럼, 이는 우리의 원수 마귀의 나라를 소탕하는 일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이 땅에 살아가면서 많은 장애물에 부딪치고 넘어지는 까닭이 바로 귀신들 때문입니다. 그런데 영적 소경이라 빛 가운데 있지 못하니 어둠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도무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리 부딪치고 저리 넘어지며 가난과 병과 고통 속에 허덕이는 것입니다. 기도는 빛을 환히 밝히는 것입니다. 특히나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인 여러분들은 많은 사람들을 빛으로 인도해야 하기에 더욱 밝은 빛을 밝혀야 합니다. 따라서 더 많이 기도해야 합니다.”

목회자 세미나에 참석하다 보면, 교단의 권위 밑에서 조용히 성령의 가르침을 알고 실천하려했던 목회자들을 발견하게 된다. 그들은 목사님의 메시지에 시원하다는 듯 아멘을 크게 외치곤 한다. 그동안 교권에 억눌려왔던 설움을 단숨에 날려버린다는 듯 말이다. 목사님이 대형집회보다도 목회자 세미나를 더욱 중요하게 여기시는 이유다. 목사 한 사람이 변하면 교회가 변하고 사회가 변하며 나아가 국가와 세계가 변하는 대역사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다음 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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