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글씨 크기 보통16
575호 목차 › 객원컬럼

소유와 경영의 분리

575호 · 2011-03-04

본인은 모 유수의 기업체 주재원으로 파견을 나가 지사에서 몇 년 근무를 하다가 사직하고, 현지에서 무일푼으로 아무런 기반도 없이 지인의 사무실에 책상을 하나 놓고 사업을 시작을 한지 4년 만에 홍콩에서 최고의 실적을 달성하여 늘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경쟁이 심한 홍콩, 진입과 퇴출이 자유로운 완전경쟁시장의 특징은 매일 수도 없이 많은 스타들이 늘 사라지고 뜨는 시장이기 때문에 마음 한편의 불안함이 항상 차지를 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97년 아시아 외환사태 시에는 한국의 기업들은 대규모 구조조정 및 기업매각이 진행되어 홍콩에 주재하던 유수의 금융기관, 대기업의 주재원들은 안락하고 명예로운 삶을 뒤로 하고 쓸쓸히 짐을 싸고 귀국행렬로 이어질 때 본인은 아시아에서 젊은 큰손으로 인식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이로부터 약 1년 반이 지난 이후, 대학동창을 통하여 총회장 목사님을 만나면서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본인의 눈에 하나님과 동업을 하여 성공한 총회장 목사님은 너무나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성도 1명을 놓고 목회를 시작하여 물론 천신만고의 고난도 있었겠지만 5년 만에 전국에 수백 개의 지교회 및 기도처를 보유한 대형교회를 수성하신 그분의 엔진이 하나님이라는 것을 막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불신자의 눈에 비추어진 교회라는 사업은 아주 어려운 사업이었습니다. 유동적인 고객, 상대적으로 높은 인건비, 차별화 되지 않은 공급서비스, 그리고 또한 용도변경의 제약으로 인한 자산 유동화의 제약 등을 감안할 때 품위유지를 위한 사업이라 생각했습니다. 저는 총회장 목사님의 동업자이신 예수님이 나와도 동업을 하면 내 사업은 너무나 쉽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따라서 저는 예수님을 동업자로 생각을 하고 신앙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예수님과 관련된 일에 늘 최선을 다하여 충성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럴수록 저의 본업은 쇠퇴하고 결국은 모두 소멸되었습니다. 본인은 그 이유를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최근에야 제가 심하게 잘못알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첫째, 예수님께서 물질의 축복을 하신다는 것은 우리에게 그 권한을 위임하신다는 것임을 알았습니다. 즉 본인은 피 위임자로써 운영에 대한 책임만 있지 어떤 권리주장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바로는 요셉에게, 하나님은 다윗에게, 느브갓네살은 다니엘에게 통치권을 위임하였고 우리 구주 예수님도 하나님으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분으로부터 위임을 받은 청지기라는 사실을 간과하고 소유에 집착하는 우를 범했던 것입니다. 마치 사울, 솔로몬, 여로보암이나 가룟 유다처럼.

둘째, 예수님께서는 달란트의 비유를 통하여 투자원칙을 명확히 말씀을 하시고 계심을 알았습니다(마25:15~30). 한 달란트를 위임 받은 자가 땅속에 묻어 놓았다는 의미는 당시에도 투자에 대하여 항상 손실의 위험이 내재되었기 때문에 원금을 잃을 것이 두려워 보관만 하고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투자규모와 상관이 없이 다른 관리자들은 표면 수익률 100% 즉, 3년 만기 복리로 추정 시 년 26%의 내부 수익률을 달성하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울러 이삭은 당 해에 백배의 수익률을 달성 했다고 기술하고 있으며(창26:12), 또한 예수님은 100, 60, 30배로 언급을 하시고 계십니다(마13:23). 상식적으로 이런 수익률 달성은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합니다. 이는 오로지 기도를 통하여 그분이 강권적으로 배려하실 때 가능하다는 것을 반증하면서 예수님께 초점을 맞추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셋째, 하나님께서 제 힘으로 축적한 자본을 모두 소멸시킨것은 새로운 출발을 위한 본인에 대한 구조조정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기존의 모든 악습을 최대한 소멸시키고, 특히 예수님을 알기 전부터 갖고 있던 것은 모두 소각을 한 이후 새로운 장부를 기준으로 시작을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제 자신은 신앙의 경력, 믿음이나 신앙인으로써의 자질 등을 볼 때 턱없이 부족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저의 이런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친히 저를 위하여 예수님의 관점에서 충분히 자격이 되는 분들을 중보자로 보내시어 저를 위하여 기도하게 하시고, 또한 함께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새롭게 열어 주셨습니다. 즉 예수님은 이 분들의 기도를 통하여 옛 습관에 잡히지 않도록 하시고 무엇보다 소유에 대한 개념을 완전히 버리고 본연의 임무를 항상 잊지 않도록 하게 하시기 위하여 귀한 분들도 보내 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예수님께서 이런 기회를 주신 것은 사랑과 약속 때문이지만 무엇보다 그분의 나라에 대한 확장에 참여를 시키기 위한 계획의 일부라는 것을 또한 알았습니다. 즉 단순한 재경담당부서의 말단사원으로써 의무를 부여하는 것이지 저의 자질이나 능력, 특히 저의 믿음수준이나 제가 예수님을 믿고 나서 보인 행위 때문만은 결코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와 같이 꾸준히 십일조도 하고 예수님께 최선을 다하고 또한 적법하게 일을 하고 있지만 고통을 받고 계신 분도 있을 겁니다. 당연히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고 실망됩니다. 저도 아직 100% 통장에 입금은 되지 않았지만 현재진행형입니다. 그러나 이 기간을 거치면 승리하니 끝까지 포기하지 마십시오. 포기하기에는 조금 이릅니다.

575호 다른 글

커버스토리
Text 주일설교
Sung’s Story
지혜의 말씀
귀를 기울이세요
Cartoon
붕우칼럼
선교기행
성경 에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