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급하지 말고 오래 참으라
멕시코(Mexico) 칸쿤(Cancun)도 벌써 세 번째 방문이다. 미국을 경유하여 이틀 만에 도착한 칸쿤은 여전히 그 매혹적인 에메랄드 빛 바다로 관광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었다.
공항에서 만난 이현숙 선교사는 반가운 소식부터 전해주었다. 지난 파라과이(Paraguay) 집회 때, 파라과이 중앙방송에서 1시간 동안 생방송 되었던 목사님의 방송설교가 큰 반향을 일으키며 수도 아순시온(Asuncion)에서도 계속해서 재방을 요청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파라과이의 정치가들에게 큰 인상을 주었다고 한다. 목사님이 방송설교를 앞두고 목적했던 바대로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더욱 놀라운 소식은 로마보니따(Loma Bonita)의 시장이 집회를 요청해왔다는 사실이다. 인구 5만의 도시에서 50% 이상이 집회장에 몰려 도시공동화현상을 일으켰던 그 도시의 시장이 집회를 해달라고 한 것이다. ‘전 세계의 권력자들이 우리를 부르게 해달라’는 목사님의 기도가 실상으로 나타난 것이다. 목사님은 ‘이 사건이야말로 기적 중의 기적’이라며, ‘기도한 것은 때가 되면 반드시 이루어지니 조급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한편, 집회 준비에 여념이 없는 헤라르도(Gerardo) 목사로부터 일견 안타까우면서도 감동적인 소식이 들렸다. 많은 목회자들이 이번 칸쿤 집회를 준비하고 있는 헤라르도 목사에게 동정 섞인 우려를 표했다고 한다.
“집회를 해봐야 적자만 볼 텐데…”
현실적으로 보면 그들의 말이 맞는 말이기도 하다. 사실 칸쿤은 세계적인 관광지로 관광객들이 뿌려대는 돈이 넘쳐나는 곳이긴 하지만, 정작 칸쿤의 원주민들은 해외자본가들이 세운 호텔에서 막노동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지라 가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헤라르도 목사는 생각이 달랐다.
“많은 목사들이 돈이 모자를까 걱정하지만, 나는 영혼만을 생각합니다.”
그는 모두가 손해 본다, 안 된다며 뒤로 빠지는 상황에서 홀로 기도하며 하나님을 움직이고 있었던 것이다. 목사님은 그야말로 진정한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칭찬하셨다. 헤라르도 목사는 작은 키에 전형적인 인디언의 외모로 흠모할만한 모습은 아니다. 그러나 영혼을 사랑하며 하나님을 움직이는 기도와 겸손한 자세로 그는 현지 목회자들을 규합하여 하나님의 대역사를 이루어내었다.
목사님은 실업인 세미나를 통해서 돈의 주인이 될 것을 거듭 강조하셨다.
“돈보다 잔인한 주인은 없습니다. 그러나 돈보다 충성된 하인도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 믿는 자들은 돈의 노예가 되지 말고 돈의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가난을 정상으로 알고 부자가 되는 것을 죄악으로 아는 무지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 요셉이 거부였습니다. 나아가 우리 하나님은 우주 만물의 주인이신 거부 중의 거부이십니다. 그 하나님의 자녀들이 왜 가난해야 합니까? 이는 지식이 없어 망하고 있는 것입니다. 모두가 자기에게 맞는 일과 사업을 찾아서 돈의 주인이 되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역사의 주인공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세미나에 참석한 사업가, 교수, 목회자들은 목사님의 거침없고 속 시원한 메시지에 아멘을 연발하며 열띤 분위기로 경청하는 모습이었다.
야구장에서 열린 야외집회는 연일 인산인해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첫날,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찬양하는 중에 더러운 귀신이 드러나 소리를 지르며 요동하기 시작했다. 성령의 강력한 임재 속에 처처에서 드러난 더러운 귀신들이 예수 이름 앞에 떠나가는 성령의 대역사가 계속되었다. 휠체어에서 일어나고 목발을 들고 걸으며 벙어리가 말하는 초대교회 성령의 역사가 칸쿤에서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었던 것이다.
(다음 주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