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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1호 목차 › 붕우칼럼

시한부인생(時限附人生)

571호 · 2011-02-04

사람들이 더 갖겠다고 싸우고, 남을 헐뜯고, 악착을 떠는 이유는 이 땅에서 천년만년 살 줄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수한(壽限)이 있어, 누구든 시한부인생을 살게 됨을 알아야 한다.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히9:27).

나는 요즘 여러모로 생각이 깊다. 시한부인생인 내가 어떻게 살아야할지, 또 무엇을 해야 할지 많이 생각했다. 그런데 참으로 묘했다. ‘나는 시한부인생이다’라고 생각을 하고나니까 모든 사람이 용서가 되고, 예전보다 더욱 모든 사람과 만물을 사랑하게 되었다. 또한 소유욕이 다 사라졌고, 오직 그 나라만을 더욱 사모하게 되었다.

여러분도 한 번 생각해보라. 만일 당신이 몇 달 밖에 살지 못한다고 한다면 당신은 무엇을 하겠고, 남은 생애를 어떻게 살겠는가? 물론 어디나 예외는 있기 마련인지라 어차피 죽을 인생, 될 대로 되라 하고 막 살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체로는 그동안 미워했던 사람을 만나 서로 용서하고, 마음을 비우고 가진 것들을 아름답게 정리할 것이다. 또한 누군가에게 후일을 유언할 것이다. 그리고 사후의 세상에 대해 많이 생각할 것이다.

나는 우리가 그 심정, 시한부인생을 사는 심정을 간직하면서 이 세상을 살았으면 한다. 그러면 족히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할 수 있을 것이고, 원수가 주리면 먹이고 입힐 수 있을 것이며, 겉옷을 달라고 하면 속옷까지 주는 욕심 없는 삶을 살 것이고, 오직 하나님의 나라를 사모하여 더욱 충성되게 일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주님이 부르시면 언제든, 누구든 가야한다. 그러므로 오늘을 최후의 날로 생각하고 살자. 그러면 늘 오늘, 최고로 사랑하고, 최선을 다하고, 최고로 아름다운 생이 되어 오늘이 최고의 날이 될 것이다. 그러면 이 땅에서 성공하고 그 날에도 영광과 칭찬을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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