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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3호 목차 › 잠언 에세이

건강이 최고야!

563호 · 2010-12-10

여보게,

뭐니 뭐니 해도 건강이 최골세. 내가 파라과이 집회를 마치고 나서 우리나라가 북한의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숨 돌릴 틈도 없이 귀국하여 그 날로 철야예배에서 설교를 하고 난 후, 한 사흘을 죽도록 앓았다네. 온 몸이 쑤시고, 신열이 오르고, 식은땀이 나고…. 과로였지. 내가 한창 나이도 아닌데 너무 무리한 게지. 어느 누가 세월과 싸워 이기겠는가.

그런데 내가 끙끙 앓으면서 하나 깨달은 것이 있네. 바로 과로는 자살 행위라는 거야. 그리고 우리 성도들의 소원대로 내가 120살까지 사는 방법은 과로하지 않고, 욕심 부리지 않고, 자기 의를 드러내지 않으면서 살아야한다는 걸 깨달았네.

과속하면, 과적하면 언젠가 사고가 나게 되어 있지. 그러고 보니 지난 세월 나는 과적하고 과속으로 달렸었네. 마라톤 선수가 중무장을 하고 100m선수처럼 최고의 스피드로 달린것과 같다고 할 수 있지. 그러니 고장 날 밖에.

여보게,

건강을 잃으면 천하를 얻은들 그게 다 무슨 소용이겠는가. 부귀와 명예가 나와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면 그건 부질없는 짓 아니겠는가.

나는 가장 멀리 갈 수 있는 방법은 자기 보폭대로 가는 거라고 생각하네. 자기 나이에 맞게, 자기 힘에 맞게, 자기 능력에 맞게 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네. 뱁새가 황새를 좇아가다가는 가랑이가 찢어져서 멀리 못갈 것이 분명하거든.

사실 나는 할 일이 너무 많고, 갈 길이 너무 급해서 내 보폭을 무시하고 갔지 뭔가. 내 힘에 겨우면서도 그저 앞만 보고 달렸었네. 그런데 그렇게는 멀리 갈 수 없다는 것을 이번에 절실하게 깨달은 걸세. 이제는 내 보폭 이상은 걷지 않을 걸세. 그래야 하나님이 주신 수명을 다할 것이고, 그래야 하나님이 내게 맡긴 사명을 다 완수할 것 같네.

자네도 건강조심하게나. 건강은 자신하는 것도 아니고, 만용부릴 것도 아닐세. 그래서 우리, 주님이 오시는 날까지 한 번 건강하고 멋지게 살아보자고. 누가 뭐래도 건강이 최골세!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을 바꾸겠느냐”(마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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