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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생신파티에 저를 꼭 초청해주세요!

561호 · 2010-11-26

공교롭게도 목사님은 매년 돌아오는 생일을 해외에서 맞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목사님이 생일을 국내에서 맞겠다고 집회 일정을 조정하실 분도 아닌 것은 우리 성도들도 익히 잘 알고 있을 터니 더 긴 부연설명은 필요 없을 것이다.

라구나(Laguna)와 이현숙 선교사도 목사님 생신을 파라과이(Paraguay)에서 해드리겠다며 집회 일정을 바꾸시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하였었다.

그런데 현지에 와보니 놀라운 일이 생겼다. 엔카르나시온(Encarnacion)에서 제일간다는 갑부의 안주인 베티(Bety)가 목사님의 생신파티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정을 알고 보니 그녀는 매일 온몸에 모르핀주사를 15개나 꽂아야 할 정도로 고통을 받고 있었다. 그런데 목사님의 집회 영상을 통해 큰 은혜를 받고 이 선교사를 찾아온 그녀는 선교관 응접실에서 이 선교사의 안수를 받았는데, 귀신이 소리를 지르며 요동하다 예수 이름으로 떠나가는 역사 속에 깨끗하게 고침을 받은 것이다.

매일을 혹독한 고통 속에 살던 사람이 고침을 받았으니 그 감격이 어떠했겠는가? 날마다 음식을 준비하여 선교관으로 보내며 교회 일에 적극 동참하더니 이번 목사님 생신파티는 자신이 직접 준비하겠다고 나섰다.

그런데 여기에 문제가 생겼다. 1,500명이나 되는 교인들 모두가 목사님 생신파티에 참석하고 싶을 게 분명하지만, 어쩔 수 없이 초청인원을 100명 정도로 제한해야 하는 문제였다. 그래서 이 선교사는 교회 일에 충성하며 헌신적인 일꾼들만을 추려 참석자 명단을 작성했다.

그런데 한국 영성 세미나에도 다녀갔던 미란다(Miranda)집사가 그 명단을 보고, 자신의 남편과 친정어머니가 제외된 것을 보고 몹시 놀랐다. 이 선교사 설명이 화요기도모임이나 금요철야에 나오지 않는데다가 이번 집회 준비에도 전혀 참여하지 않았기에 제외시켰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큰 시험거리가 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미란다의 어머니 플로리아나(Floriana)는 포기하지 않았다. 목사님이 파라과이에 오시자 딸과 함께 저녁식사에 초대하여 만찬을 베풀고는 목사님과 우리 일행을 극진히 대접하였다. 한창 만찬의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그녀는 목사님의 이런저런 말씀에 적극 찬동을 표시하며 맞장구를 치더니 본론으로 들어갔다.

“목사님, 저는 목사님의 생신파티에 꼭 가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명단에 없는 것을 보고 몹시 슬펐어요. 그래서 이 선교사님을 찾아갔더니 안 계시고 라구나 선교사님께 물어보았더니 화요기도모임과 금요철야에 나오지 않아 제외된 것 같다고 설명해주셨어요. 매우 슬펐고 자꾸 머리가 아파왔어요. 병원에 갔더니 한 달에 150달러씩 약을 사서 먹어야 한다고 했어요. 그러나 딸과 상의하고 생각을 바꾸었어요. 차라리 그 돈을 목사님께 드리고 기도를 받으면 머리 아픈 게 다 나을 거라 믿어요.”

그리고는 딸을 불러 봉투 하나를 건네받더니 목사님께 드리며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제가 목사님께 드리는 선물입니다.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꼭 목사님 생신파티에 초청해주세요. 네?”

이런 마당에 누가 거절할 수 있겠는가? 목사님은 꼼짝없이 그녀를 축복하시고 파티에 초청해주셨다.

“정말 지혜로운 여인이다. 시험에 들지 아니하고 더구나 선물까지 준비하여 목적을 이루지 않았나? 내 설교를 어쩌면 이렇게 잘 들었는지 모르겠다.”

목사님의 초청수락이 떨어지자 그녀는 목사님을 부둥켜안고 어린아이처럼 기뻐했다. ‘머리 아픈 것도 싹 달아났고 이보다 기쁠 수 없다’며 팔짝팔짝 뛰는 모습이 60 넘은 노인이라기보다는 10대 소녀 같았다.

목사님은 그 집을 떠나며 플로리아나에게 그날 예쁘게 입고 오라고 파티초청을 확약해주셨다. 그녀는 만세를 부르며 아멘으로 화답했다.

문제를 재앙으로 몰고 가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문제해결을 위해 부심하며 방도를 찾아내는 사람이 있다. 플로리아나는 ‘선물은 그 사람의 길을 너그럽게 하며 또 존귀한 자의 앞으로 그를 인도한다(잠18:16)’는 말씀을 실행에 옮겨 목적을 이루어낸 참으로 지혜로운 여인이다.

목사님이 늘 말씀하신 대로 지혜란 이처럼 실생활에 접목될 때 그 가치가 더욱 발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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