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이 이끄는 삶은 피곤치 않다
이번 파라과이(Paraguay) 선교여행에는 분명한 목적이 있었다. 하나님과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가 살아계심을 증거하는 근본적인 목적에 더하여, 153구제운동을 통한 파라과이 예수중심교회의 체육관 입성이 바로 그것이었다.
그러기에 환갑잔치를 준비한다고 절대 나가지 마시라는 가족 및 친지들과 교회 장로들의 만류를 물리치고, 목사님은 이 먼 길을 나선 것이다.
정말 먼 길이었다. 이틀 밤을 경유지에서 지내고 꼬박 3일이 걸려서야 파라과이 엔까르나시온(Encarnacion)에 도착할 수 있었다. 미국, 페루(Peru), 아르헨티나(Argentina) 3국을 경유하며 비행기를 네 번이나 갈아타야했고, 다시 자동차로 아르헨티나 · 파라과이 국경을 넘어서니 밤이 깊어있었다.
이 선교사는 목사님의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하고 있었다. 사실 목사님이 기대하신 파라과이 예수중심교회의 체육관 입성은 이곳에서 체육관 집회를 마치고 목사님께서 직접 체육관측과 일을 추진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뽀사다스(Posadas) 공항에서 만난 이 선교사는 이미 체육관측과 계약을 마쳤고, 집회 및 교회 입성을 위해 대대적인 수리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을 목사님께 보고하는 것이었다. 목사님은 오랜 여행으로 피곤에 지쳐 있다가 그 소식을 접하고는 피곤이 다 사라진다며 매우 기뻐하셨다.
체육관을 방문하여 준비 중인 성도들을 격려하고 지시사항을 전달하신 목사님은 이틀 연속으로 라디오 및 TV 대담프로에 출연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복된 소식을 증거하고, 파라과이의 지도층, 지식인들을 향하여 파라과이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제언을 쏟아내셨다.
특히 목사님의 생신 바로 전날 아침, 파라과이 전역으로 방송되는 Canal 7 TV의 사장은 목사님께 큰 은혜를 받고 토요일 낮 시간에 무려 1시간이나 생방송으로 설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었다.
전국적인 방송망을 갖춘 TV 방송사가 무려 1시간이나 생방송으로 설교시간을 부여한다는 것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대통령 특별담화가 아닌 이상 이런 일은 불가능하다고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놀라워했다. 목사님은 10년의 기도가 응답되었다고 매우 기뻐하셨다.
“오늘 아침 기도하는데 성령께서 나에게 깨우쳐주셨다. 10년 동안 끊임없이 각 나라의 방송을 통해 복음을 증거하게 해달라고 기도해왔었는데, 오늘의 사건이 바로 그 응답임을 알려주신 것이다. 하나님께서 일생일대 가장 값진 선물로 내 생일을 축하해주셨다.”
목사님은 거침없는 자세로 정부 지도층인사들, 파라과이 지식인들을 향하여 교육과 협력이라는 화두로 파라과이의 발전을 위해 뭉칠 것을 제안하셨다.
“파라과이의 지도급인사들이여, 파라과이의 지식인들이여, 여러분들을 길러낸 것은 이 나라 이 민족입니다. 아직도 무지와 빈곤 속에 있는 이 나라 이 민족을 위하여 여러분들이 힘을 모아야 합니다. 교육을 통하여 문맹을 퇴치하고 선진문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이 나라가 성장하고 번영하는데 힘을 모읍시다.
여러분의 조상들이 흘린 순교의 피가 헛되지 아니하기에 여러분들이 뜻을 모아 일치단결하여 나간다면 반드시 이 나라는 남미뿐 아니라 전 세계에 우뚝 서는 나라가 될 것을 확신합니다.”
11월 21일(주일)에는 엔까르나시온의 페티로시(Pettirossi) 클럽체육관에서 파라과이 예수중심교회 성도들이 모인 가운데 역사적인 첫 주일예배를 드렸다. 하나님께 마음을 모아 예배를 드리고, 153 구제운동에서 아침 일찍부터 준비한 구운 빵과 음료수, 그리고 한국에서 153 구제품으로 보내준 의복들을 성도들에게 나누어주었다. 체육관 목회의 시작이라는 파라과이 역사에 맥을 긋는 가슴 벅찬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