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운 말을 타라
과테말라 집회 때 일이다. 당시 그 나라 제2의 부호인 후안(Juan)집에 묵고 있었는데, 그 때 그는 나에게 말을 한 번 타보라고 권했다. 그는 십만 헥타르(ha)가 넘는 거대한 땅을 소유하고 있는 터라 그의 농장에서는 승마도 가능했기 때문이다.
나는 말을 타본 적이 없었지만 한번 도전해보기로 했다. 그런데 그가 하는 말, “목사님, 이왕 타는 거 제일 사나운 말을 타십시오.” 하는 게 아닌가? ‘아니, 말을 타본 적도 없는 사람에게 제일 사나운 말을 타라니….’
내 안색을 살피던 그가 웃으며 말을 이었다. “사나운 말을 탈 줄 알면 모든 말을 다 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그 날 엉덩이에 피멍이 들 정도로 제일 사나운 말과 씨름을 했고, 결국 말 타기를 제대로 배웠다.
내가 교회 리더들에게 늘 하는 말이 있다. “어려운 사람을 다룰 줄 알면 모든 사람을 다스릴 수 있으니 어려운 사람이 올 때 감사하라.”
우리 민족의 역사에서 가장 진취적으로 한 시대를 이끌었던 위인이라면 광개토 대왕일 것이다. 그의 어릴 때 이름은 담덕, 어느 날 그에게 야생마 한 필이 주어졌는데, 어린 담덕이 길들이기에는 너무 힘든 상대였다. 너무 애쓰는 것이 안쓰러웠던지 이를 지켜보던 신하가 길들여진 말로 바꾸라고 했다.
그러자 담덕이 이런 말을 했다. “말 한 마리도 제대로 못 다루면서 어찌 고구려의 대군을 이끌 수 있겠소.” 그가 광활한 영토에 민족의 꿈을 펼쳤던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님을 입증하는 말이다.
거센 파도가 유능한 해군을 만드는 법, 까칠한 사람을 만나거든, 어려운 문제에 봉착하거든 되레 감사하라. 그것만 넘으면 모든 것이 식은 죽 먹기 일 테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