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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0호 목차 › Text 주일설교

당신은 누구와 손을 잡고 있습니까? (마9:37~38)

560호 · 2010-11-19

목회 초기에 제가 간절히 기도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일할 일꾼을 보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타교회 교인들이 우리 교회 철야예배에 많이 참석했었는데, 저는 일꾼이다 싶으면 그들을 안수하면서 ‘우리 교회로 올찌어다’ 하고 속으로 명령하곤 했습니다.

정말 기도하고 안수한대로 일꾼들이 대거 우리 교회로 몰려들었습니다. 그것 때문에 타 교회 목사님들로부터 이단이라는 소리를 더 들었긴 했지만, 그들이 있어 우리 교회의 체계가 잡힌 것은 사실입니다.

기업이든 교회든, 국가든 가정이든 경영을 하는데 있어서 동력은 바로 사람입니다. 사람이 힘이요, 사람이 재산이요, 미래인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이것을 일찍 깨우친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바로 조선왕조 제 4대 왕인 세종입니다. 세종은 일찍이 ‘인재는 나라의 가장 중요한 보배’라고 단언했습니다. 봉건제 사회에서 이처럼 현대적인 생각을 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집현전은 세종의 그런 생각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성경에도 일찍이 사람의 중요성을 깨달은 왕이 있었으니 바로 바벨론 왕인 느브갓네살 왕입니다. 그는 인재등용정책을 펴서 국가에 발전을 기한 것은 물론 자신까지 구한 지혜로운 왕입니다. 그 때의 인물들이 다니엘을 비롯해 사드락과 메삭, 아벳느고입니다.

최근에 국내 주요 그룹의 최고 경영자(CEO)들이 직접 인재영입 경쟁에 나서고 있습니다. 어느 그룹의 CEO급은 1년에 7∼8차례 인력 유치를 목적으로 해외출장을 간다고도 합니다. 또 핵심인력 유치대상 중 5년 이상 공들이고 있는 인물도 적지 않을 만큼 인재등용을 위한 기업의 노력은 대단하다고 합니다. 왜냐? 기술도, 경영도 사람이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한 사람이 국가를 먹여 살릴 수도 있고, 한 사람이 국가를 망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마치 한 사람 아담으로 인해 인류가 죄인이 되었고, 한 사람 예수로 인해 인류가 다시 속죄된 것처럼 말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할까요? 어떤 사람을 만나야 국가가, 기업이, 교회가, 가문이 살아날 수 있을까요? 먼저는 정직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아무리 유능한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정직하지 않는다면 모든 것은 오히려 악이 되고 말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직한 자는 깨끗한 자를 말합니다.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큰 집에는 금과 은의 그릇이 있을뿐 아니요 나무와 질그릇도 있어 귀히 쓰는 것도 있고 천히 쓰는 것도 있나니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예비함이 되리라”(딤후2:20~21).

다윗이 사울을 피하여 마온 지방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그의 부하들과 함께 있으면서 나발의 양떼를 보살펴준 적이 있습니다. 대신에 식량을 얻기로 했지요. 어느 날 다윗은 나발이 양털을 깎는다는 소식을 듣고는 사람을 보내어 이렇게 전달했습니다. “네게 양털 깎는 자들이 있다 함을 이제 내가 들었노라 네 목자들이 우리와 함께 있었으나 우리가 그들을 상치 아니하였고 그들이 갈멜에 있는 동안에 그들의 것을 하나도 잃지 아니하였나니”(삼상25:7).

이 말은 다윗이 많은 군사와 지내느라 많은 식량이 필요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발의 양 떼에 손대지 않고 정직하게 잘 길렀다는 말을 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다윗의 족보를 통해 온 것은 이런 정직함을 보신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정직한 자는 의로운 길을 걷고, 거짓된 길을 걷지 않습니다. 잘못된 길로 들어서는 법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먼저 정직한 자를 쓰는 것은 인사의 기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둘째는 포기하지 않는 자를 써야 합니다. 시작을 했으면 끝을 보는 사람을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냄비처럼 바르르 끓었다가 바로 식는 사람이 아니라 항구여일한 사람을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명품이 왜 명품인지 압니까? 몇 십 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명품을 잘 보세요. 디자인도 별로 바뀌지 않고, 로고도 안 바뀝니다. 들쑥날쑥하지 않는 것이 바로 명품이란 말입니다.

사도 바울이 믿음의 명품이 된 것이 바로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예수님을 만나기 전, 그는 예수의 도를 좇는 사람들을 잡으러 포기 하지 않고 다메섹까지 쫓아갔던 자입니다. 그것은 예수를 믿고 난 후에도 동일해서 그는 환난과 핍박, 모함에도 굴하지 않고,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복음을 전하는 일에 전무했습니다.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좇아가노라”(빌3:13~ 14).

시작은 누구나 함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끝을 함께 하기란 어렵습니다. 주님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마24:13). 항구여일한 자만이 영광의 주인공이 된다는 말씀입니다. 우리 주님처럼 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히13:8).

셋째, 각 분야에 해박한 자를 써야 합니다. 이는 전문 지식인을 말하는 겁니다. 바로가 요셉을 써서 애굽을 위경에서 건졌음을 우리는 성경을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또 주님께서 주의 종들에게 말씀과 기도에 전무하라고 하신 것(행6:4)은 바로 이런 전문성을 강조하신 것입니다. ‘열두 가지 재주 가진 놈 끼니 간 데 없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이는 전문성이 없이 이것저것 대충 할 줄 알기 때문에 밥도 못 먹는다는 뜻입니다.

저는 해외선교팀에 전문화를 기했습니다. 그랬더니 많은 인원이 동원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여기서 저를 포함해서 3명, 남미에 가면 몇 명, 미국에 몇 명해서 열 명 남짓이 대형집회를 소화합니다. 소수의 정예부대지요. 다들 그 분야에 전문이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그리고 당부컨대 교회는 기도하는 사람을 써야 합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교회의 기둥이기 때문입니다. 기둥이 바로 서면 교회는 절대 넘어지지 않습니다.

고려 말, 공민왕이 궁궐을 새로 짓기 위해 어전회의를 열었습니다. 이에 중신들이 앞 다투어 자신의 의견을 왕에게 고했습니다.

한 중신이 “전하, 궁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둥입니다. 이 기둥이 아름다워야 궁궐 전체가 돋보입니다. 기둥을 금으로 도색하십시오.”라고 고하자 다른 중신이 입을 열었습니다. “기둥이 아름다워야 함은 옳습니다. 그러나 금 기둥보다는 은 기둥이 더욱 품위 있어 보입니다.” 중신들의 의견이 양분되어 옥신각신 할 무렵, 정3품격인 자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습니다.

“전하, 기둥이 중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궁궐의 기둥이 금인들 백성들이 편하겠으며, 은인들 나라가 바로 서겠습니까? 감히 폐하께 아뢰기는 마음의 기둥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설 것입니다.” 그러자 중신들이 그를 향해 “감히 정3품 주제에 누구를 가르치려 하는가?”고 하며 면박을 주었고, 왕도 중신들의 기세 때문이었는지 그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았습니다.

결국 고려는 점점 기울어갔고, 몇 대 지나지 않아 이성계에게 자리를 내주고 고려는 멸망하고 맙니다. 이처럼 기둥이 바로 서지 않으면 나라가 허물어지는 것도 일순간입니다. 교회도 그렇습니다. 기도하며 마음과 정성과 뜻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를 써야 교회가 온전하게 바로 서게 될 것입니다.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자의 충만이니라”(엡1:23).

일류국가를 꿈꾸십니까? 대기업을 꿈꾸고, 교회 부흥을 꿈꾸십니까? 가문을 일으키길 원하십니까? 사람을 잘 골라 쓰십시오. 사람이 동력이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어느 재벌이 부도직전에 이르렀을 때 제가 “그렇게 사람이 없습니까? 말을 바꿔 타십시오.” 라고 했더니 그가 제 말을 듣고는 사람을 바꾸어 기업이 회생한 일이 있습니다. 이 경우가 사람이 힘인 것을 입증해줍니다. 부디 사람을 잘 만나길 바랍니다.

“내 마음에 찾아도 아직 얻지 못한 것이 이것이라 일천 남자 중에서 하나를 얻었거니와 일천 여인 중에서 하나도 얻지 못하였느니라”(전7:28). 할렐루야!

밑반찬이 좋아야 밥맛이 좋고

떡밥이 좋아야 고기가 몰린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니

사람을 얻기에 노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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