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하지 않는 자는 성공할 수 없다 (요14:1~3)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흑묘백묘(黑猫白猫)론, 이는 1970년대 말 이후 20여 년간 등소평이 택한 중국의 경제정책을 표현한 말입니다.
고양이가 희건 검건 쥐만 잘 잡으면 되듯이, 경제도 자본주의든 공산주의든 중국 인민을 잘 살게 하면 된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등소평은 대외정책으로는 ‘도광양회(韜光養晦)’론을 폈는데, 이는 ‘빛을 감춰 외부에 비치지 않도록 한 뒤, 어둠 속에서 은밀히 힘을 기른다’는 뜻으로, ‘상대방이 경계심을 갖지 않도록 때가 될 때까지 몰래 힘을 기른다’는 정책입니다. 쉽게 말해서 칼날을 감추고 칼을 간다는 것입니다.
그런 중국이 드디어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근래에 일어난 사건으로 조어도를 둘러싼 영토분쟁에서 중국은 콧대 높은 일본을 당당히 굴복시켰고, 지금 그들의 경제는 세계를 주물럭거리고 있습니다. ‘도광양회’와 ‘흑묘백묘’라는 현실적인 정책을 편 지 40여년 만에 중국은 이제 미국에 맞서는 초강대국으로 부상한 것입니다.
저는 이런 중국을 보면서 생각이 깊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우리 교회도, 기업들도 또한 우리들도 ‘도광양회(韜光養晦)’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겸손하게 실력을 갖추는 시간, 즉 준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말입니다.
준비하지 않는 자는 결코 성공할 수 없고, 준비하지 않는 자는 결국 준비한 자의 종이 되고 말 것입니다. 제 말을 깊게 새겨야 합니다. 국가가, 기업이, 교회가, 개인이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결국 준비한 자에게 끌려 다닐 수밖에 없는 신세가 된다는 것입니다. 늘 하는 말이지만, 진 자는 이긴 자의 종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준비한다’는 말 속에는 ‘연단’이라는 개념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즉 ‘단련하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은에서 찌기를 제거하면 장색의 쓸 만한 그릇이 되는 것처럼, 자신을 연단하며 준비하면 출중한 인물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입다를 보겠습니다. 입다는 어쩌면 도광양회(韜光養晦)를 실천한 선두주자일 수 있습니다. 입다는 용사였으나 기생의 아들이어서 본처에 의해 쫓겨나야만 했습니다. 그런 그는 돕 땅에 거하면서 잡류를 모아 힘을 기르고 준비했습니다. 때가 올 때까지 말입니다. 드디어 때가 왔습니다.
암몬 자손이 이스라엘을 쳐들어왔고, 길르앗 장로들은 입다에게 ‘우리의 장관이 되어 싸워 달라’고 했습니다. 입다는 그 전쟁에 나가 승리하였습니다. 입다가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서원을 듣고 하나님이 함께 하셨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가 그동안 충분히 준비했기 때문이었습니다(삿11).
때가 되기까지 준비하신 분이 또 있습니다.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그 분은 우리의 구원자인 메시아로 서기까지 30년의 세월을 보내셨는데, 이는 공생애 3년을 위한 준비 기간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시니까 바로 기적을 행할 수도 있었고, 복음을 선포할 수도 있었지만 하나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에게도 준비하는 시간을 할애하셨습니다.
‘여호와 이레’, 이는 준비하시는 하나님이라는 뜻입니다. 아브라함이 모리아산에서 이삭을 번제로 드리려 할 때, 하나님께서 미리 양을 준비해 주신 것에 감사해서 아브라함은 그 산을 ‘여호와 이레’라 명명했습니다(창22:14).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준비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 하나님은 만물을 다 준비하신 후에 사람을 만드셨고, 우리를 대속하기 위해 당신의 아들을 속제의 제물로 준비시키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지금 우리를 위하여 아름다운 처소를 준비하고 계십니다. 하나님도 이렇게 미리미리 준비하시는데 사람이야 일러 무엇 하겠습니까?
요즘 이태백, 삼팔선, 사오정이란 말이 유행입니다. 이태백은 20대 태반이 백수라는 말이고, 삼팔선은 38세에 직장에서 퇴출당하는 자들을 말하는 것이며, 사오정은 45세에 정년퇴직하는 자들을 말합니다. 물론 경제침체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세태이기도 하지만, 이를 극복하는 길은 오직 철저한 준비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자신을 연단하여 장색의 쓸 만한 그릇이 되면, 어디에 내놓아도 제 값을 받지 않겠습니까? ‘명품은 불황을 타지 않고, 100년 된 산삼은 사람을 고른다’는 말을 가슴에 새겨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왜 당신은 준비하지 않고 있습니까? 왜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느냐 이 말입니다. ‘어떻게 되겠지’ 하십니까? ‘세월이 좀 먹나’ 하십니까? 그런 자에게 저는 마태복음 25장에 나오는 열 처녀의 비유를 들려주고 싶습니다. 열 처녀 중 다섯 처녀는 기름을 가득 준비했지만, 다섯 처녀는 대충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신랑이 더디 옴으로 다섯 처녀의 기름이 그만 다 떨어져갔습니다. 그 때서야 다섯 처녀는 마음이 바빴습니다. 그래서 종종걸음으로 기름을 준비하러 갔는데, 그 사이에 신랑이 오고 말았습니다. 결국 그들은 혼인잔치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은 비유가 아니면 말씀하시지 않는데, 이 비유는 늘 성령 충만하여야 불현듯 주님이 오실 때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사후도 자신을 연단함으로 준비하는 자의 것이란 말입니다. 또한 기회는 준비한 자의 몫이라는 말씀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대학시험에 준비된 자는 입시당일에도 여유가 있을 것입니다. 취업이요? 동일합니다. 목사가 설교가 준비되어 있다면 언제 불러도 기쁘지요. 그런데 대충 준비되어 있다면, 아니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갑자기 설교할 일이 생기면 당황하지 않겠습니까? 전도서에 ‘범사에 기한이 있고, 목적을 이룰 때가 있다’고 했는데(전3:1), 이 ‘때’는 바로 준비가 다 된 시점을 말하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누가복음 14장 28절부터 32절까지의 말씀도 덧붙이겠습니다. “너희 중에 누가 망대를 세우고자 할찐대 자기의 가진 것이 준공하기까지에 족할는지 먼저 앉아 그 비용을 예산하지 아니하겠느냐 그렇게 아니하여 그 기초만 쌓고 능히 이루지 못하면 보는 자가 다 비웃어 가로되 이 사람이 역사를 시작하고 능히 이루지 못하였다 하리라 또 어느 임금이 다른 임금과 싸우러 갈 때에 먼저 앉아 일만으로서 저 이만을 가지고 오는 자를 대적할 수 있을까 헤아리지 아니하겠느냐 만일 못할 터이면 저가 아직 멀리 있을 동안에 사신을 보내어 화친을 청할찌니라.”
이 말씀은 건축하기 위해서는 철저히 준비해야 함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을 확대해석해 봅시다. 당신이 기업의 오너가 되기 위해서, 최고의 정치가가 되기 위해서, 주님께 인정받는 주의 종이 되기 위해서, 정상급 예술가가 되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만일 준비하지 않고 덤비면 망신만 당하게 된다는 것이고, 결국 패배의 쓴 잔을 마실 수밖에 없다는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25년을 준비하여 열국의 아비요, 복의 근원이 되었고, 야곱도 20년 세월을 준비하여 거부가 되었으며, 요셉도 13년 세월을 준비하여 애굽의 재상이 되었습니다. 저 또한 15년 세월을 연단 받고 준비하여 2000년부터 세계로 복음을 들고 나가 전하게 되었습니다.
준비 없이 되는 것은 없습니다. 지금 준비하는 자는 나중에 환희의 눈물을 흘릴 것이나, 지금 준비하지 않는 자는 곧 탄식의 눈물을 흘리게 될 것입니다. 노후를 위해서, 사후를 위해서 지금 나를 연단하고, 준비합시다. 후일을 위하여 나를 가다듬고, 조이고, 기름 칩시다.
그러면 노인 분들은 그러실 것입니다. “이제 내가 무엇을 준비하겠는가?” 하고 말입니다. 걱정 마십시오. 하실 것이 아주 많습니다. 올 겨울 김장 준비도 미리미리 하십시오. 우리 어머니 보니까 젓갈 같은 것을 미리 준비하시더군요. 또 겨울옷도 미리 챙기시고요, 손자들에게 오늘 말씀을 가르치면 됩니다.
지금 공부하십시오. 지금 저축하고, 지금 일하세요. 지금 기도하고, 지금 주의 일을 하십시오. 위대한 자는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위대한 결단이 위대한 사람을 만드는 것입니다. 지금 결단 합시다. 오늘 부터 모든 면에 준비하겠다고. 그러면 아름다운 후일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생각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롬8:18). 할렐루야!
무기 없이 전쟁에 이길 수 없고
연장없이 밭을 갈 수 없다
명품은 불황을 타지 않고
백년된 산삼은 사람을 고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