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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554호 · 2010-10-08

제 안에 계신 예수님의 영광만 나타나기 소원하며

가야금 산조및 병창 인간문화재인 양승희 권사와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의 공연을 마치고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주일(3일), 예배를 마치고 빗길을 달려 서둘러 간 곳이 있었다. 그곳은 서초동에 자리한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 아담한 잔디가 인상적인 그곳에는 많은 관객들로 이미 1. 2층 객석은 매진사례였다.

이날 가야금 산조 및 병창 인간문화재 양승희 권사의 ‘악성(樂聖) 김창조의 산조 탄생 120주년 기념’ 공연이 있었다. 이를 축하하기 위해 총회장 목사님을 비롯한 서울 교회의 목사님들과 장로님, 그리고 뜻있는 분들이 대거 참석하셨다.

양승희 권사는 중요무형문화재 23호 가야금병창 및 가야금산조 보유자(인간문화재)로, 현재 한국예술종합대학 겸임 교수를 역임하고 있고, 중앙대학교 전통공연예술 연구소에서 후진을 양성하고 있다. 양승희 권사는 서울 예수중심교회에 출석하고 있는데, 이시대 목사님의 말씀에 의하면 주일 성수는 물론, 철야예배에도 한 번도 빠지지 않는 신실한 신자다.

이 날 공연에는 양승희 권사를 비롯한 84명의 제자가 무대에 올라 12줄 가야금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산했다. 첫무대는 산조의 창시자 악성 김창조 선생의 가야금 산조로 시작되었다. 이어 40여명의 초·중·고생 연주단이 황병기의 ‘침향무’를 들려주었고, 피날레는 김죽파류 가야금 산조 한마당으로 마무리 되었다. ‘산조’는 하나의 악기로 연주되는것을 뜻한다.

이튿날, 기자는 성공적인 공연을 마친 양승희 권사를 찾았다.

기자: 어제 공연 너무 좋았습니다. 어제 공연이 갖는 의미가 대단히 크던데요. 설명해주시겠습니까?

양 권사: 산조의 창시자 악성 김창조(1856~1919, 전남 영암)선생은 1890년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의 틀을 갖춘 산조의 음악형식을 완성하여 120년이 되는 오늘날까지 악기마다 기악독주곡으로 찬란한 예술의 꽃을 피우며 한국 음악사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가져왔을 뿐 아니라, 한국의 대표적 문화유산으로 세계가 경탄하는 인류의 걸작이 되었습니다. 그 분의 탄생 12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었습니다.

기자: ‘승희’라는 이름이 범상치 않은데요. 어릴 때부터 국악인으로 키워진 것은 아닌지요?

양 권사: 평양 출생인 친정어머님이 북한의 무용가 최승희를 좋아하셔서 저에게 승희라는 이름을 붙여주셨고, 5살부터 한국 고전무용을 배우게 하셨습니다.

기자: 언제부터 국악에 입문하셨고, 산조에 뜻을 두게 된 계기는요?

양 권사: 어린 시절 미군부대 성가대 단원으로 있었는데 미국 목사님(요한 에버설드)의 권유로 가야금을 배우기 시작했고, 서울 음대 1학년 때 인간문화재 김죽파 선생님 가문에 입문하였습니다.

기자: 인간문화재로 지정되시기까지 피나는 노력이 있었을 것입니다.

양 권사: 죽파 선생님께서는 “어중간하게 나는 새는 뭇사람들에게 맞아 떨어지지만 높이 나는 새는 결코 명중되는 일이 없다.”고 말씀하시고, 저에게 20년간 지극하신 사랑으로 가락가락을 전해주셨습니다.

“혼이 줄에 떨어져야 내 마음도 움직이고 남의 마음도 움직이는 법”이라고 하시며, 예술과 心(마음)의 심오한 경계를 알려주심으로 예술의 극치점과 가치를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득음의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 선생님 댁에서 기거하며 하루 열 두 시간 이상을 지문이 닳도록 연습하자, 어느 날 활연관통(豁然貫通)하여 자유자재로 음을 구사할 수 있는 순간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은 “유일무이한 나의 제자 승희야, 나의 계승자가 되려면 일심으로 가시밭길 산을 넘고 물을 건너 좌절함이 없이 지극한 긍지와 인내로 음악의 광명이 올 때까지 분투노력에 굴함이 없기를 일심으로 빌 뿐이다. 사랑하는 나의 승희, 허술하게 생각지 않겠지?” 라고 이렇게 친필로 유언하시며, 이 산조 음악의 가문을 지켜야 한다고 간곡히 당부하셨습니다.

기자: 우리 교회에는 언제 오셨고, 어떻게 오셨는지요?

양 권사: 제가 섬기는 예일 교회가 경기도 기흥으로 이사 가게 되었는데, 마침 예수중심교회 양순종 권사님과 주향기 전도사님의 권유로 금요철야예배에 참석하게 되었고, 이초석 목사님이 전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에 큰 은혜를 받고 있습니다.

기자: 이번 공연을 앞두고 항상 새벽기도를 하셨다는 후문이 있던데요.

양 권사: 20년간 계속해서 새벽기도를 다니며 매일 예수의 피에 의지하면서, “예수님, 당신은 그리스도이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예수님은 나의 생명, 나의 구주이십니다.” 라고 예수 이름을 부르고 사용합니다.

기자: 일생을 두고 꼭 이루고 싶은 일이 있다면요.

양 권사: 오직 저의 삶을 통하여 제 안에 계신 예수님의 영광만 나타나기 소원하며, 예수님 전해지는 곳에 가야금과 병창을 통해 찬양 드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들께 물질의 동역자로서 동방에서 가장 큰 자로 쓰임 받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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