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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4호 목차 › 금주의 말씀

열왕기하 25장 ~역대상 13장

554호 · 2010-10-08

* 포로생활로부터 귀환한 이스라엘의 족보이야기

(역대상 1장 ~ 역대상 9장)

열왕기서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왜 망했는지 그 원인을 찾고자 했다면, 역대서는 바벨론의 포로귀환 후 어떻게 하면 새로운 이스라엘 공동체를 만들어 갈 것인가를 고민하며 기록했다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역대서는 민족 재건의 기치아래 가장 모범적이고 본받을 만한 역사에 주목하여, 민족이 분열되기 전 통일왕국의 때, 곧 다윗과 솔로몬 시절, 성전 중심의 신앙을 자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랜 바벨론의 포로 생활 이후 고국으로 돌아온 이스라엘 민족은 민족의 구심점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독립국가가 아닌 바사제국의 행정구역 중 하나에 불과했기에 이들은 고국 땅에 정치적인 독립 국가를 세울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이들의 구심점은 종교적, 민족적인 것에서 찾을 수밖에 없었고, 당연히 신앙공동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했습니다. 이들은 그나마 신앙의 순수성과 정통성을 지켰던 남 유다의 역사를 중심으로 과거 이들이 최상의 신앙생활을 하던 때를 민족적 청사진으로 제시하였습니다.

역대기는 1장부터 9장까지 순전히 족보이야기입니다. 족보이야기는 포로생활로부터 돌아온 이들에게는 무엇보다 소중했습니다. 왜냐하면 이들의 족보는 자기의 정체성을 찾고, 민족의 구심점을 회복할 수 있는 동기를 제공했기 때문입니다.

이들 족보의 특징은 민족 공동체가 이스라엘(야곱)로부터 형성되었음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다 지파와 레위지파를 비교적 상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야곱에서 다윗까지의 족보를 상세히 기록함으로써 민족의 정통성을 이은 왕조가 다윗왕조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포로 생활 이후에 스룹바벨 등이 유다 백성을 이끌어 성전을 재건하였는데, 이 스룹바벨이 다윗 왕가의 연속성을 계승하였음을 우리는 족보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대상3:19, 학2:23, 스3:1~13).

유다의 족보 중에 아갈과 야베스가 언급됩니다(대상2:7, 4:9~10). 아갈(아간)을 언급한 이유는 그가 여호수아 시절에 범죄로 인하여 민족 공동체에 하나님의 진노를 불러왔기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여호수아는 아들처럼 여기던 아갈을 심판하여 이스라엘을 정결케 합니다(수7:19, 24~26). 역대기는 새롭게 형성할 민족 공동체에 아갈처럼 범죄하여 하나님의 진노를 사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경각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사독 계열 제사장이 아론 계열의 제사장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대상6:50, 53). 이는 다윗과 솔로몬 때에 예루살렘 제사장이 아론 계열이며 당시 하나님께 드린 제사가 합법적인 정통성을 갖고 있었음을 나타냅니다.

당시 귀환한 포로들의 공동체인 이스라엘의 중심은 예루살렘이었고, 예루살렘이 강조되었던 이유는 성전 중심의 신앙생활 때문이었습니다. 따라서 그 성전에서 봉사하는 제사장과 레위인에 대한 언급은 중요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제사장과 레위인의 정착지인 48성읍을 언급함으로써 레위인들이 이스라엘 지파들을 연결시키고 통합시키는 기능을 하였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대상6:54~81).

또한 에브라임의 딸 세에라가 아래 윗 벧호론과 우센세에라를 건축한 것을 언급하였는데(대상7:24), 이는 고대 성읍의 건축자가 모두 남성인 점을 감안하면 특이한 경우입니다. 이는 포로기 이후에는 여성도 하나님 나라의 재건에 적극 참여해야 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한 역대기의 족보에는 여러 이방인들이 언급됩니다(대상2:3,17,34~35, 4:18, 7:14등). 이는 역대기가 이스라엘 땅에 사는 사람이면 출신에 상관없이 누구나 이스라엘 백성으로 받아들이고자 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출애굽 때 중다한 잡족들이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출애굽한 것에 비견될 수 있습니다(출12:38).

그렇다면 정작 중요한 우리들의 족보는 어떻습니까? 우리는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서 천국의 호적에 입적한 사람들입니다(요3:5). 그런데 공의로우신 하나님 아버지는 천국 호적부에서 범죄자를 지워버리겠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내게 범죄하면 그는 내가 내 책에서 지워버리리라”(출32:33).

그래서 예수님은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라고 하심으로써 천국 호적부의 가족으로 등재되려면 하나님 아버지의 뜻대로 행해야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천국 호적부에 이름을 흐리지 아니하고 녹명된 것이 지워지지 아니하려면, 우리는 모두 이 땅에서 하나님 아버지의 뜻대로 살아야 하겠습니다. 우리의 족보는 하늘에 속해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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