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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4호 목차 › 성경에서 배운다

일어나 걸어라

554호 · 2010-10-08

영국 런던에서 처음 발간되어 최근 한국에서도 판매가 시작된 ‘빅이슈(the big issue)’라는 잡지가 화제다.

‘빅이슈’는 청년 지식인들이 잡지를 기획하고 유명인들이 자진해 인터뷰 기사를 실어주면, 거리의 노숙자들이 자신에게 배정된 거리에서 잡지를 판매해 그 수익금으로 노숙자 생활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찾도록 돕는 새로운 방식의 기부문화이다.

‘빅이슈’가 사회적으로 큰 의미를 던져주는 이유는, 삶에 굶주린 노숙자들에게 한 번의 빵이 아닌 건전한 노동의 가치를 일깨워주고 삶의 이유와 희망이라는 가장 큰 선물을 선사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자비하심도 마찬가지다. 오늘 하루 일용할 양식을 채워주시는 것을 넘어, 내가 하나님과 함께 동행 하는 삶의 기쁨과 그 가치를 일깨워 주시고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사랑하며 변화하도록 인도해 주신다.

베드로와 요한에 긍휼을 입었던 앉은뱅이는 40여년의 세월을 성전 미문에 앉아 구걸하던 자였다.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고 있던 장애로 구걸하러 가는 것조차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갔으며, 예배드리러 가는 자들의 동전 한 닢을 바라는 것이 삶의 전부였다. 하지만 베드로는 그에게 금화나 은화가 아닌 구원받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일어나 걸을 수 있는 기적(행3:6)을 안겨준다.

그리고 뛰어 서서 걸으며 성전 밖이 아닌 성전 안으로 들어가 하나님의 전에서 찬양하며 기뻐하게 된다.(행3:8) 그에게 진정 필요했던 것은 바로 영혼의 구원을 안겨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스스로 걸으며 삶의 가치를 되찾는 것이었고,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정확히 알고 이루어 주신 것이다.

소경 바디매오를 눈뜨게 하신 예수님의 자비도 이와 같다. 구걸하는 삶을 살던 그가 예수님이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그분께 달려가 자신을 불쌍하게 여겨 달라며 소리친다(막10:48).

예수님이 자신을 부르신다는 말에 겉옷도 내어버리고 뛰어 달려오는 모습은 그가 얼마나 자신의 삶에 고통 받고 있었으며, 예수님의 자비하심과 능력을 간절히 바라고 있었는지 짐작케 한다.

그런 그에게 예수님은 믿음으로 구원을 얻을 것과 눈을 떠 세상을 바라보는 소원을 이루어 주신다. 그리고 그는 새롭게 허락받은 눈으로 예수님이 가시는 곳을 좇으며 그의 길을 함께 걷게 된다(막10:52).

하나님은 참으로 은혜로우시며 자비하시다.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사랑하시고 긍휼히 여기사 영혼의 구원과 함께 희망과 꿈을 심어주시길 원하신다. 우리는 그런 그분의 아름다운 성품을 닮아가며 하나님과 세상 앞에 빛으로서의 삶을 사는 자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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