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10장~23장
* 속죄일의 두 염소 (레위기 16:1~34)
죄수들은 누구나 사면을 기다립니다. 사면은 종래 왕들의 고유 권한이었습니다. 지금은 왕정시대는 아니지만 각 나라의 대통령들도 사면을 시행합니다. 해마다 우리나라도 삼일절이나 광복절이 되면 수감자들이 대통령의 특별사면에 의해서 자유의 몸이 됩니다. 문민의 정부 시절, 수감되었던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도 당시 김영삼 대통령의 사면령에 의해서 풀려나지 않았습니까?
사면은 본래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반영한 것입니다. 하나님에게는 죄인을 용서할 수 있는 권세가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이 죄를 사하시면 죄인들의 죄가 사해집니다. 성경 말씀에도 “오직 하나님 외에 누가 능히 죄를 사하겠느냐”라는 구절이 있습니다(눅5:21). 유대인들의 이러한 믿음은 지금도 진리입니다.
과거 구약시대에는 속죄일이 있었습니다. 이 속죄일에는 모든 백성들이 죄 사함을 얻고 자유를 누렸습니다. 이 날은 이스라엘 모든 백성들을 사면하는 날과도 같았습니다. 매해 속죄일마다 대제사장은 두 염소를 취하여 회막문 여호와 앞에 두고서 운명적인 제비뽑기를 하였습니다.
대제사장은 항아리 안에 ‘여호와를 위하여’라는 글귀를 쓴 제비와 ‘아사셀을 위하여’라는 글귀를 쓴 제비를 각각 집어넣었습니다(‘아사셀’은 ‘내어 놓다’, ‘내쫓다’는 의미입니다). 이때 만일 여호와를 위한 제비가 뽑히면 그 염소는 속죄를 위하여 사용되어지고, 만일 아사셀을 위한 제비가 뽑히면 그 염소는 아사셀을 위하여 광야 무인지경으로 보내집니다(레16:7~10).
여호와를 위한 염소를 잡은 후, 대제사장은 백성을 위한 속죄제 염소의 피를 속죄소 위와 앞에 뿌렸습니다. 이를 통하여 백성의 모든 죄가 사함을 얻었습니다. 피가 죄를 사하기 때문입니다(레17:11). 그 후 대제사장은 아사셀의 염소의 머리에 두 손을 얹고 백성들의 모든 죄를 낱낱이 고백합니다.
이때 아사셀의 염소는 미리 정한 사람에게 맡겨 광야로 보내집니다. 아사셀의 염소가 백성들의 모든 불의를 지고 광야 무인지경에 이르게 되면 미리 정한 사람은 그 염소를 광야에 놓아둡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백성들의 모든 죄과가 멀리 옮겨지게 되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우리들의 죄과를 멀리 옮기셨음을 의미합니다(시103:12).
그런데 이러한 속죄의 절차는 해마다 계속되었습니다. 해마다 계속했다는 것은 이러한 속죄의 절차가 일시적인 죄 사함을 의미하였으며 장래에 있을 영원한 속죄에 대한 예표에 불과하였음을 의미합니다. 속죄일의 염소의 피가 능히 죄를 없이 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하나님은 이러한 제사를 더 이상 원하지 아니하시고 자기를 위하여 한 몸을 예비하셨습니다(히10:1~5).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영원한 속죄를 이루셨습니다. 세례 요한이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요1:29)이라고 선언한 이유는 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죄를 지시고 죽으심으로써 우리의 죄를 없이하실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구약의 속죄일의 제사는 이렇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완성되었습니다.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으로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못하겠느뇨”(히9: 14).
지금 우리들은 구약의 제사시대에 살고 있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피로 말미암은 은혜의 시대에 있습니다. 따라서 누구나 각각 회개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모시기만 하면 그리스도의 피가 가져다주는 속죄의 자유를 지금 누릴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은 하나님께 죄 사함을 얻기 위하여 다른 수단이나 방법을 찾으려고 애쓸 필요가 없습니다. 샘솟듯 하는 그리스도의 피의 권세가 이미 우리를 지배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들의 죄를 사하셨는데 누가 우리를 힐문하겠습니까? 하나님이 우리들을 의롭다고 인정하셨는데 누가 우리를 송사하겠습니까?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누가 건드리겠습니까? 하물며 하나님의 죄 사함을 누가 건드리겠습니까? 천사들도 귀신들도 그 어느 누구도 하나님의 죄 사함의 효력을 건드릴 수 없습니다.
우리들이 누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의 효력은 완전합니다. 만일 누군가가 속죄에 관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피만으로는 뭔가가 부족하다고 여긴다면 이는 미혹입니다. 우리들의 죄 사함에는 그리스도의 피 밖에 없습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이 믿음만큼은 흔들려서는 안 됩니다. 이는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을 통하여 하나님이 주신 영원한 사면을 받아들입시다. 그리하여 모두가 영원한 자유를 누리도록 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