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란 창조적인 생각이다
2010년 4월 21일은 기억해야 한다. 멕시코(Mexico) 정부가 목사님에게 시민권을 부여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서류에 목사님이 사인을 한 날이기 때문이다. 목사님의 표현처럼, 바로 ‘멕시코와 결혼한 날’이기 때문이다.
멕시코의 실질인구는 2억이 넘는다고 한다. 미국 내에 들어가 있는 인구만도 5천만이 넘는다. 멕시칸들은 여전히 다산(多産) 중이고 멕시코 정부도 아직 산아제한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니, 그들의 공언대로 언젠가는 그 많은 인구로 미국을 삼킬 기세다.
10명, 20명의 자녀를 낳는 것이 놀라운 일도 아니다. 지난주에 소개했던 테오도로(Teodoro) 목사도 18명의 자녀를 낳았다고 한다. 그 중 6명이 병으로 죽어 12명이 남았다지만, 그런 식으로 세대가 이어진다고 생각해보라. 정말 무서운 기세가 아닐 수 없다.
하나님께서 멕시코에서 진행하고 계시는 일련의 역사가 예사로 넘길 일들이 아닌 것 같다. 그들의 국기에 표현된 이미지, 곧 독수리가 뱀을 짓밟은 채 물어뜯고 있는 모습부터가 우연이겠는가. 목사님은 늘 이 멕시코 국기의 이미지를 예로 들며 멕시코를 향한 하나님의 깊고 크신 뜻을 멕시칸들에게 설명하고 그들을 격려하신다.
“미국보다도 더 잘 사는 나라가 될 것이다. 중남미 전체를 복음화 하는 중추세력이 될 것이다. 그러니 생각을 바꾸고 배우고 익히는데 매진하라.”
멕시코 30여 개 도시를 돌며 이렇게 강조하시는 목사님에게 시민권을 준다는 멕시코 정부의 결정은 따라서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 여겨진다.
우리가 메리다(Merida)를 떠나 집회도시인 바야돌리드(Valladolid)에 도착해서도 모세(Moises) 목사, 세사르(Cesar) 목사, 마르코(Marco) 집사, 엑토르(Hector), 라구나(Laguna) 등은 목사님의 멕시코 시민권 이야기로 꽃을 피우고 있었다. 드디어 멕시코가 인물을 알아본 것이라고 그들은 말했다.
유카탄(Yucatan) 주(州)의 날씨는 좀 습하긴 했지만 매우 화창했다. 빅토리아 시티(Cd. Victoria)의 고통을 하나님은 완벽하게 보상하고 계셨던 것이다. 날씨도 집회 내내 청명하기 그지없었고, 특히나 빅토리아에서 혼쭐이 났던 라구나의 창조적인 생각이 목사님에게 큰 기쁨을 주었다.
라구나는 집회 당일 아침부터 아예 집회가 열릴 바야돌리드 야구장에 나가 살고 있었다. 식사도 햄버거로 때우며 집회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덩달아 엑토르도 라구나와 교대로 일하기로 했다며 야구장으로 달려 나갔다. 목사님은 한번 호통을 칠만하다며 껄껄 웃으셨다.
목사님은 빅토리아에서 라구나에게 중남미 집회 대표자로 권한을 주었으면 왜 당당하고 책임 있게 일을 진행시키지 못하냐고 강하게 질책하셨다. 라구나는 현지 목회자들이 자신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고 핑계를 대었다가 목사님의 서슬 퍼런 표정과 대면해야 했다.
“왜 핑계를 대는가! 예수님도 변명하지 않기로 결심하라 말씀하셨지 않은가! 그런 일들이 있었으면 왜 나에게 보고하지 않았단 말이냐! 그러고도 네 권한에 따른 책임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는가!”
아마 라구나로서는 목사님을 따라다닌 이래로 그처럼 호된 질책에 직면한 적이 없었을 것이다. 한국 같았으면 어떤 장면이 연출되었을지 알 만한 사람은 다 알 것이다.
첫날, 집회장에는 마땅한 대형 영상스크린이 없었다. 속을 끌이던 라구나는 집회 준비를 위해 현장에 와있던 대형 탑차를 발견하였다. 라구나는 그 탑차를 단상 옆으로 끌어다놓고 흰색 페인트로 칠할 것을 지시했다. 잠시 후 멋진 대형스크린이 탄생하였다. 궁하면 통한다는 말이 이처럼 적절한 예도 없을 것이다. 집회장에 도착하신 목사님은 스크린으로 탈바꿈한 대형 탑차를 발견하시고는 찬탄을 금치 못하셨다. 그리고 그 지혜를 발휘한 라구나의 창조적인 생각에 박수를 보내주셨다.
“그래, 라구나! 바로 이거다! 네가 오늘 나를 너무나 기쁘게 했구나! 나를 만난 이후로 가장 기쁘게 한 것 같다!”
마이크 상태도 양호했고, 집회 마지막 날에는 인산인해로 몰려든 인파로 바야돌리드 야구장은 용신할 틈이 없었다.
정말 위로의 하나님께 감사한다. 라구나로서도 얼마나 기뻤을 것이며, 빅토리아에서 목과 온몸이 붓는 고통 중에 몸부림치시던 목사님으로서도 모든 피로와 고통이 해소되는 순간이었을 것이다. 목사님은 바야돌리드 시민들을 향하여 마음껏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하셨다. 폭발적인 성령의 역사로 예수 그리스도의 현재성을 극명히 나타내셨다.
목사님의 메시지를 통하여 하나님 자녀의 권세를 깨달은 멕시칸들을 통하여 독수리가 뱀을 짓밟고 물어뜯는 승리의 역사가 계속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리하여 목사님이 기도하시는 대로 멕시코가 중남미 뿐 아니라 전 세계에 우뚝 서서 복음을 전파하는 선교국가가 되기를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