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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1호 목차 › 성경에서 배운다

내가 먼저 변해야 한다

511호 · 2009-12-11

아브람이 엎드린대 하나님이 또 그에게 일러 가라사대 내가 너와 내 언약을 세우니 너는 열국의 아비가 될찌라 이제 후로는 네 이름을 아브람이라 하지 아니하고 아브라함이라 하리니 이는 내가 너로 열국의 아비가 되게 함이니라 (창17:3~5)

영국의 영적 거성 투루나이젠이 젊은 시절에 오랫동안 기도한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내가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게 해 주십시오’라는 기도였다. 그러나 아무리 기도해도 자신이 세계를 변화시킬 것 같지 않았다. 그의 나이 40이 되었을 때 그는 기도를 바꿨다. “하나님, 나를 변화시켜 주십시오.”라고. 그러자 그 기도는 바로 응답되었다.

그의 언어가 바뀌고, 얼굴 표정이 바뀌었다. 그러자 주변이 변했고, 그는 점점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어 조금씩 세계를 변화시키는 자가 되어 가고 있었다. 투루나이젠은 제자들 앞에서 이렇게 얘기했다. “진작 기도를 바꾸었어야 했다. 내가 바뀐 이후에 나는 다른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인물로 성장해 가기 시작했다.”

내가 바뀌어야 내 가족이 바뀌고, 나의 단체가 바뀌고, 내 나라와 세계가 바뀐다. 그러나 사람이 어디 그런가? 다 남이 변하기를 바란다. 대통령 선거 때마다, 국회의원 선거 때마다 대통령을 갈아야, 국회의원을 갈아야 이 나라가 발전할 거라고들 말하지만, 정작 그렇던가?

내가 변해야 한다. 내가 변해야 이 나라가 바로 선다. 개혁(改革)이란 가죽을 바꾼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개혁은 살아 있는 사람의 피부를 바꾼다는 의미다. 그러니 진정한 개혁은 스스로의 더러워진 피부를 닦아내면 생각보다 훨씬 쉬워진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아브람의 이름을 아브라함이라고 바꾸셨다. 이는 하나님이 개명만 해준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열국의 아비가 되려면 먼저 아브람 자신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하신 것이다.

영국의 웨스트민스터 대성당 지하 묘지에 있는 어느 성공회 주교의 묘비명이다. “내가 젊고 자유로워서 상상력의 한계가 없을 때 나는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꿈을 가졌었다. 그러나 좀 더 나이가 들고 지혜를 얻었을 때 나는 세상이 변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내 시야를 약간 좁혀 내가 살고 있는 나라를 변화시키겠다고 결심했다. 그러나 그것 역시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 나는 마지막 시도로 나와 가장 가까운 내 가족을 변화시키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러나 아아, 아무도 달라지지 않았다. 이제 죽음을 맞기 위해 자리에 누워 나는 문득 깨닫는다. 만약 내가 내 자신을 먼저 변화시켰더라면, 그것을 보고 가족이 변화되었을 것을. 또한 그것에 용기를 내어 내 나라를 더 좋은 곳으로 바꿀 수도 있었을 것을. 그리고 누가 아는가. 세상까지도 변화되었을 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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