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버릇 개 못 준다
1945년 8월 15일, 우리나라는 36년 동안의 일제 탄압으로부터 해방을 맞았다. 그 때의 감격을 어찌 말로 다 형용할 수 있었을까. 손에 일인들 잡혔겠고, 공부인들 머리에 들어왔겠는가. 그저 모두들 흥분해서 밤인지 낮인지 모르게 몇 달을 지냈다. 그러나 정신을 차리고 해야 할 일도 많았다. 그 중에서도 일제의 잔재를 없애는 일이 시급했다.
한경직 목사님은 당시 신의주에서 목회를 하고 계셨는데, 그 분은 일본인들에게 유난히 많은 핍박을 받은 터인지라 해방 후 첫 주일에 감개무량한 어조로 이렇게 말씀하셨다.
“여러분, 이제 우리는 일제의 잔재를 다 없애야 합니다. 그러니 이제부터는 일본말을 ‘앗사리’ 하지 맙시다.”
목사님 자신도 모르게 오래 젖은 습관대로 일본말이 이렇게 튀어 나온 것이다. 그 바람에 모든 성도들이 함께 배꼽을 잡고 웃었다고 한다.
습관이란 이렇게 무서운 것이다. 그래서 ‘세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고 한 것이고,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하는 것이다. 습관은 들이기도 힘들지만, 버리기도 만만치 않게 힘들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좋은 습관을 들여야 한다.
습관이 운명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습관을 들이냐에 따라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절약하는 습관을 들인 자는 절약이 몸에 배었기 때문에 통장의 개수가 늘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낭비가 습관화된 자는 카드 메우기에 바쁜 인생이 되고 만다. 운동이 습관화 된 자, 당연히 건강할 것이다.
그러나 꼼짝하기를 싫어하는 자는 체지방이 쌓여 아마 서서 발가락보기가 힘들 것이고, 온갖 성인병을 끼고 살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기도의 습관이 있는 자, 그는 만사형통한 삶을 누릴 것이 분명하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텔레비전에서 애국가가 나올 때까지 보고 있는 자? 글쎄다.
당신은 어떤 습관을 가지고 있는가? 나쁜 습관이거든 힘들더라도 버려라. 그리고 어린 자식에게 처음부터 좋은 습관을 들여 줘라. 그 습관이 그 아이의 운명을 바꿀 테니까.
“젊은 자의 자식은 장사의 수중의 화살같으니 이것이 그 전통의 가득한 자는 복 되도다 저희가 성문에서 그 원수와 말할 때에 수치를 당치 아니하리로다”(시127:4~5).
습관은 습성을 낳고 습성이 운명을 결정하는 법, 처음부터 좋은 습관을 당신의 아이에게 들여줘라. 위대한 습관이 위대한 사람을 만듦을 알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