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은 속일 수 없다
집회 마지막 날 아침, 꽈싸꽐코스(Coatzacoalcos) 컨벤션센터에서 목회자 세미나가 열렸다. 연일 계속된 집회와 세미나를 통해 꽈싸꽐코스는 달아올라 있었다. 컨벤션센터에 도착해보니 세미나에 참석을 원하는 목회자, 사모, 교회 리더들이 장사진을 이루며 입장을 위한 등록순서를 밟고 있었다.
지난 해 뚝슬라(Tuxtla) 집회 이후 처음 보는 장면이었다. 컨벤션센터 내 대극장이 목회자 세미나에 참석한 인파로 가득 찼다. 지속적인 방송 광고와 집회를 통하여 나타난 성령의 역사로 인한 당연한 결과라 여겨진다. 이날 세미나를 통해 목사님이 표현하셨듯이 ‘사람의 눈과 귀는 속일 수 있어도 입맛은 속일 수 없다’는 말은 만고의 진리다. 내가 보고 듣고 경험한 것 이상 확실한 지식이 있겠는가?
목사님은 대극장을 가득 메운 묵회자들을 향하여 변화와 성장을 촉구하셨다.
“우리는 우리의 스승이요, 영원한 멘토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우리는 사람의 자녀가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우리의 신분을 똑바로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왕의 자녀, 곧 왕자요 공주의 신분입니다. 예수께서 인간으로 이 땅에 오셔서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것입니다.
우리로서는 마귀와 귀신을 쫓아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오신 성령으로, 그 예수의 이름으로 마귀와 귀신을 몰아낼 수 있는 것입니다. 마귀의 전략시스템은 매우 간단합니다. 인간의 몸속에 귀신을 투입시켜 통신하며 우리와 하나님과의 소통을 막고 모든 정보를 빼냅니다. 그러니 우리의 기도가 가로막히고 우리가 하는 일에 장애물이 계속 생기는 겁니다.
그러나 우리가 성령을 힘입어 예수 이름으로 내 속에 있는 귀신을 추방하면, 마귀와 귀신 사이의 연결고리가 끊어지기 때문에 우리의 기도가 막힘없이 상달되고 우리 앞을 가로막고 있는 장애들이 사라지게 되니 만사형통하게 되는 것입니다. 나는 나의 신분을 찾아주신 하나님이 좋습니다. 내가 왜 예수를 사랑하는지 압니까? 내가 왜 예수를 전하는 지 압니까? 내가 왜 세상의 모든 부귀영화를 버리고 내 돈을 써가면서 예수를 증거하는 줄 압니까? 바로 예수께서 이것을 가르쳐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 예수의 이름으로 마귀를 진멸하고 귀신을 내쫓아야 합니다. 우리 목사들이 먼저 깨어나고 변화되어야 합니다. 잘못 가르친 것을 회개해야 합니다. 예수 믿는 자 중에서 통치자도, 재벌도, 학자도 나와야 합니다. 그래야 이 사회와 국가가 변화되고 발전합니다.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우주는 우리의 것입니다. 마귀와 싸워 예수가 이겼기 때문입니다. 그 예수가 우리 속에 성령으로 와 계십니다. 당신은 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이 비밀을 가르쳐야할 엄청난 사명을 부여받은 주의 종이요, 예수의 동역자입니다. 여러분들이 멕시코와 남미를 변화시켜야 합니다. 나는 오늘 여러분 중에 그런 사람이 나타나길 진실로 바랍니다.”
목사님은 주먹을 불끈 쥐시고 혼신을 다해 외치셨다. 장내는 환호와 박수와 탄식이 뒤섞여 메아리쳤다. 한 목회자는 일어나 목사님께 사의를 표했다.
“이런 가르침은 처음입니다. 지금까지 반대로 알고 있었습니다. 먼저 기도하기보다 돈이 있어야 하나님을 섬길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가난을 겸손으로 알았습니다. 오늘 완전히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내 인생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이제 새로 시작하겠습니다.”
울먹이며 고백하는 그의 목소리에 장내는 탄식과 함께 숙연해졌다. 목사님도 큰 보람을 느낀다며 역시 그에게 감사를 표하셨다. 감동이었다.
우리가 전하는 것을 보고 듣고도 목이 곧아 이단이요 삼단이요 하며 하나님을 역행하는 자들이 있는가 하면, 저처럼 눈물로 깨달으며 새로운 결단으로 일어서는 종들이 있으니 어찌 하나님께서 멕시코를 축복하지 않을까?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벅찬 가슴을 안고 꽈싸꽐코스를 떠날 수 있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