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글씨 크기 보통16
484호 목차 › 옹달샘

어라! 핸드폰이 안 터지네

484호 · 2009-06-05

“어라, 핸드폰이 잘 안 터지네.”

친구가 핸드폰을 열었다 닫았다 한다.

“어디 봐. 이런! 안테나가 하나밖에 안 섰네. 그러니 안 터지지.”

“왜 이러는 거야. 이 핸드폰 왜 이러지?”

“이곳이 수신이 잘 안 되는 지역인가 봐. 지하는 잘 안 터지는 곳이 많아.”

“참나, 전화해야하는데 답답하네.”

친구는 답답한 마음에 이리저리 움직이며 핸드폰만 본다.

“1층으로 올라가봐. 밖은 잘 될 거야.”

“아, 그렇지.”

친구는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 한참 후에 들어온 친구는 얼굴이 환하다.

“전화했어?”

“어, 밖에 나가니 잘 터지대. 안테나가 쭉쭉 서더라니까.”

“내 전화도 지하에서는 잘 안 터져. 그래서 오해를 받은 적도 있다니까. 상대는 전화를 했는데, 내가 일부러 안 받는다는 거야. 전화가 안 왔는데 말이야.”

“이것 봐. 여기서는 안테나가 하나 섰다 말다 하잖아. 이래서야 어디….”

“이런 데선 아무리 좋은 핸드폰이라도 말짱 도루묵이라니까. 고철이지 뭐.”

“그렇지. 지하에는 기지국 신호가 닿지 못하니 당연히 수신이 안 될 거고 핸드폰은 무용지물이 되는 거지. 이런 지하에도 기지국 안테나를 달아줘야 하는 거 아냐?”

“하하. 말 타면 종두고 싶은 거지. 옛날을 생각해보면 전에는 이거 없이 어떻게 살았나 몰라?”

“그러게. 예전에는 공중전화박스에 줄이 길게 늘어서곤 했었잖아. 근데 요즘은 공중전화 찾아보기도 힘들어. 공중전화 한 통화에 얼마인지도 모르겠네. 하도 안 해서.”

“정말 좋은 세상이야. 전화기를 손에 들고 다니니 말이야. 삐삐가 나왔을 때만 해도 굉장하다 했는데, 이 핸드폰은 오늘날 세계를 변화시킨 인류사 최대 발명 중의 하나지. 인터넷과 함께 말이야.”

“이제는 핸드폰 없는 세상은 생각할 수도 없어. 어쩌다 핸드폰을 안 가지고 나가는 날이면 왠지 불안하고, 뭔가 허전하고 그렇더라고.”

“나도 그래, 거의 핸드폰을 끼고 살지.”

한참을 이야기하던 친구가 허둥지둥 다시 지상으로 올라간다.

“5분 후에 다시 전화한다고 했는데, 깜박했네.”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2:9).

성령시대를 사는 지금은 만인제사장 시대다. 구약시대에는 선지자나 왕, 그리고 특정인에게만 기름부음이 있었던 것에 비해, 성령시대에는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 성령을 부어주신다. 그러니 우리가 얼마나 복 받은 자들인가! 하나님과의 연결은 꼭 성소에 나가 제사장을 통해야만 했는데,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열린 성령시대에는 바로 하나님께 연결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좋은 세상을 살고 있는가 말이다.

그러나 그 성령도 제한을 받는다. 죄 가운데 있는 자, 어둠 속에 있는 자에게 성령은 다가갈 수가 없다. 어둠에서 빛으로 나와야 성령이 오시고, 죄를 멀리하고 주께로 나와야 성령이 임하시게 된다. 지하에서 핸드폰이 안 터진다고 하나 여전히 기지국에서는 전파를 보내고 있듯, 하나님은 여전히 어제나 오늘이나 동일하게 계시고 역사하시며, 그의 사랑과 은혜를 쏟고 계신다.

다만 당신이 지하에 있기 때문에, 당신이 죄에 묻혀 있기 때문에, 당신이 어두움에 속해 있기에 하나님과 교통할 수 없는 것이다. 햇볕이 들어도 검은 커튼을 치면 해가 들 수 없고, 지하에 있으면 햇볕과 무관이듯 말이다.

안테나가 서야 전화가 걸리고 받을 수 있는 것처럼, 성령이 충만할 때 하나님과 대화할 수 있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안테나가 겨우 하나 서면 전화하다가 끊어질 수 있다. 들렸다 안 들렸다 한다. 동일하게 성령 충만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음성을 제대로 들을 수 없다. 하나님께 다 말할 수 없게 된다. 그러므로 죄악을 멀리하고 빛으로 나아오라.

핸드폰으로 인해 편리한 세상이 되었다면, 성령이 오심으로 은혜의 시대요 평안의 시대며, 능력의 시대를 살고 있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성령을 사모하라.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라. 성령을 근심시키지 말며, 소멸치 말아라. 성령으로 인해 하나님과 교통함을 얻게 된다. 하나님과 교통할 수 있다면 영혼의 문제뿐 아니라 인생의 문제도 다 해결할 수 있다. 인생의 길을 잃어도 전화해서 물어보면 되고, 인생의 답을 몰라도 물어보면 답이 나오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성령을 사모하라.

“성령을 소멸치 말며”(살전5:19).

484호 다른 글

커버스토리
Text 주일설교
지혜의 말씀
귀를 기울이세요
Cartoon
붕우칼럼
성경에서 배운다
교단소식
나눔의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