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복음화의 전초기지, 보르네오
지난 해 말레이시아(Malaysia) 페낭(Penang) 2차 집회 때의 일이다. 목회자 세미나를 마치고 목사님은 목사님의 저서, “의욕을 상실한 자에게서 지휘봉을 뺏어라”의 영역본에 사인을 받고자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목회자들을 위해 열심히 사인을 하고 계셨다.
그 때 한 목회자가 우리에게 다가와 명함을 건네주며 ‘자바’에서 집회를 하고 싶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인도네시아(Indo- nesia)의 자바(Java)를 가리키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보르네오(Borneo) 섬 북부에 위치한 말레이시아 사바(Sabah) 주를 말하는 것이었다. 사바 주의 주도인 코타 키나발루(Kota Kinabalu)에서 집회를 열고 싶다고 찾아온 이는 그곳 오순절 교단의 로니(Ronnie) 목사였다. 그런데 그가 떠나며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 놀라웠다.
“사바 집회에는 영어 통역이 필요 없습니다. 중국어 통역만 있으면 됩니다.”
그동안 말레이시아 집회는 영어와 중국어 3자 통역으로 진행되었다. 그래서 그곳도 당연히 우리 쪽에서는 영어 통역관만 준비하면 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로니 목사가 의외의 정보를 준 셈이다.
그러고 보면 하나님은 정말 준비하시는 하나님임을 절감한다. 우리가 안산에 중국인 교회를 세우는 과정에서 목사님은 이미 수차례에 걸쳐 중국어 통역관과 함께 메시지를 전해본 경험을 갖고 계셨던 것이다. 더구나 그 이전부터 중국에 100여 개가 넘는 기도처소를 운영하고 있었고, 안산 중국인교회는 중국선교의 모판으로 준비되어왔다.
수년전에 안산 중국인교회의 이주도 목사가 한 꿈을 꾸었는데, 목사님이 중국대륙의 남방지역에 들어가 메시지를 선포하시자 수많은 사람들이 넘어지기 시작하는데 마치 도미노 현상처럼 순식간에 북방으로 퍼져 중국대륙 전체가 복음화 되는 장관을 보았다고 말했다. 로니 목사의 말을 듣는 순간, 그 꿈 이야기가 떠올랐다. 드디어 시작이구나!
집회를 앞두고 이주도 목사와도 통화를 했다. 그도 이번 집회를 매우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교인들과 함께 이번 집회를 위해 집중적으로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그의 꿈이 반드시 중국 땅에 나타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아마 그날이 오면 중국을 메주 밟듯 돌게 될 것이다.
장기화되고 있는 세계적 경제 불황의 긴 터널을 지나며 국내적으로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 국외적으로는 북한의 핵 위협 등, 우리는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위기국면에 처해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냉철한 이성을 발휘해야 한다. 과거에 얽매여 오늘의 현실을 간과해서도 안 되고, 대결구도로 치달아서도 안 된다.
정부는 국민이 목말라하는 정치가 무엇인지 깨달아야 하고, 국민은 오늘의 위기국면 타개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시점에 가장 시급한 일은 기도하는 크리스천들이 국가와 민족을 위해 합심으로 기도하는 것이다.
우리가 위기 때마다 세계가 불가사의하게 여길 정도로 난국을 극복해온 저력은 바로 기도하는 크리스천들이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우리 대한민국을 보우(保佑)하시지 않으면 백방이 무효하기 때문이다.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숫군의 경성함이 허사로다”(시127:1)
하나님의 역사는 도도한 장강(長江)의 흐름과도 같다. 그 물줄기를 거스를 힘은 그 누구에게도 없다. 지엽적인 찻잔의 태풍들이 오고 가지만 하나님께서 운행하시는 커다란 역사의 물줄기는 그 누구도 막을 자가 없다. 그래서 오늘도 우리는 지극히 작은 씨지만 믿음으로 심는 것이다. 지극히 작은 씨앗 하나가 무성한 가지를 뻗어 전 세계를 덮게 되기 때문이다.
새로운 도전은 늘 우리를 흥분케 한다. 더구나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기대하는 흥분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가슴 벅참이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나라에, 우리 교회에 역사하실 기대와 흥분을 안고 우리는 보르네오로 간다. 보르네오에 성령의 강력한 역사가 나타나기를 다함께 기도해주기 바란다. 분명히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