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멘토가 되어주십시오
“목사님의 설교는 아주 간단하지만 매우 강력합니다. 마치 강한 철이 연한 철을 갈아버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번 가나(Ghana) 수니야니(Sunyani) 집회의 가장 큰 소득은 통역관들에 있었다. 무엇보다 이번 집회를 앞두고 통역관들을 위해 이름을 불러가며 모든 성도들이 합심으로 기도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임윤석 사장은 이번 집회를 통해 육적으로는 많은 고통을 맛봐야했을지 모르나 영적으로는 분명 한 차원 높은 단계로 성숙해진 계기가 되었다. 그동안 그는 세 차례의 성공적인 인도 집회를 완수해냈었다.
두번의 인도 자그달푸르(Jag-
dalpur) 집회와 뉴델리(New Delhi) 집회 때, 임윤석 사장은 사전에 미리 현지에 들어가 현지인들과 숙식을 같이 하며 준비에 만전을 기했었다. 자그달푸르 집회 때는 얼마나 고생을 했던지 그의 구두가 구멍이 나있는 것을 보았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현지인들이 더 이상은 못하겠다고 나자빠지기 직전 상태까지, 입에서 단내가 날 지경으로 몰아붙였다고 한다. 그런데 그가 그토록 매진할 수 있었던 힘은 목사님과 교회에 대한 사랑에 있었다. 이번 집회에 극심한 홍역을 치르고 난 뒤 그가 한 고백이다.
“사실 그 때 집회를 준비하면서는 오로지 목사님과 교회의 얼굴이 달려있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솔직히 하나님까지는 생각지 못했지요. 그것은 목사님이 담당하실 영역이라 생각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하나님께서 직접 나에게 ‘내가 너를 고용했다’고 말씀하시기도 했지만, 정말 하나님을 생각하며 통역에 전념했던 것 같습니다.”
필자가 판단컨대 그는 타고난 사업가로 용역 맡은 사업을 어떻게든 성공시키려는 자세가 몸에 배어있다고 본다. 이전의 인도 집회를 그는 그런 시각으로 접근했고 그만큼의 성과도 배출해내었다. 그러나 이제 직접 통역을 담당하여 단에 올라야하는 입장이 된 바에야 이전과는 다른 자세가 필요했고, 하나님께서는 그런 그의 속성에 맞게 직접 “내가 너를 고용했다. 내가 네 고객이다.” 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우리는 한국에서 기도할 때, 아프리카어 통역관으로는 벤자민(Benjamin) 목사를 두고 기도했었다. 통역관이 중요한 이유는 아무리 물건이 좋아도 포장이 엉성하면 팔리지 않듯, 목사님이 아무리 명설교를 한다 해도 통역관들이 그 나라 말로 잘 전달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설교자는 하나님의 통역관 아니던가?
벤자민 목사는 지난 오부아시(Obuasi)와 세콘디 타코라디(Sekondi Tako-radi), 그리고 코포리두아(Koforidua) 집회에서 역할을 잘 수행했었고 이번에도 그가 통역을 맡을 것이라고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막상 현지에 가보니 그는 개인적 사정으로 오지 못했고, 대신에 모세(Moses) 목사가 통역에 나섰다.
그는 나이 44세로 수도 아크라(Accra)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데 목사님을 알게 된 것은 지난 오부아시 집회 때였다고 한다. 그는 부실기업을 맡아 정상화시키는 전문경영인처럼, 교단 내에 어려운 교회들을 맡아 부흥시키는 역할을 주로 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아크라에서 시무하고 있는 교회도 처음 맡았을 때에는 성도수가 80여명 정도였는데 1년이 지난 지금 200여명에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
모세 목사는 목사님의 저서, “의욕을 상실한 자에게서 지휘봉을 뺏어라”를 아주 감명 깊게 읽었다며, 특히 비행기를 만든 라이트 형제의 아버지가 목사이면서도 오히려 아들들의 생각을 가로막고 있었다는 대목에 아주 생각이 깊었다고 말했다.
그는 목사님의 설교를 통역하는 중에도 스스로 은혜를 받는 모습이었다. 목청도 매우 커서 마이크 없이 육성으로 할 때도 실내가 쩌렁쩌렁 울렸다. 세미나나 집회를 마치면 그도 우리와 함께 식사를 했는데, 그 때마다 그는 그날 받은 은혜에 대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목사님의 설교는 아주 간단하지만 매우 강력합니다. ‘매일 귀신을 쫓아라’, ‘성공은 생각에 달려있다’는 오늘의 말씀은 아주 간단하면서도 제 뇌리에 깊이 박혔습니다. 마치 강한 철이 연한 철을 갈아버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지금까지 갖고 있던 저의 생각들을 완전히 바꾸어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목사님은 저의 멘토이십니다. ”
통역관은 설교자의 말을 너무 길게 늘이거나 너무 줄여서 전달해서도 안 된다. 탁구 게임에서 공을 주고받듯, 치고받는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약할 때는 같이 약하게, 강할 때는 같이 강하게 받아줘야 하는 것이다.
모세 목사는 이를 잘 이해하고 있었다. 제스처까지도 목사님을 흉내 내며 리듬을 타고 있었다. 목사님도 그의 통역에 매우 흡족해하셨다. 집회는 매우 어려움 속에 진행되었지만, 두 통역관과의 호흡은 아주 성공적이었다. 다시 말하지만 이는 오로지 통역관들의 이름을 불러가며 합심으로 기도해준 모든 성도들 덕분이다주님의 이름으로 감사를 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