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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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기선제압에 달려있다

483호 · 2009-05-29

자고로 싸움의 기술은 다른데 있지 않다. 먼저 상대의 기를 제압하는 정신력이 중요하다. 기선을 제압한다 함은 내 앞에 닥친 상황이나 조건을 나에게 유리하도록 끌고 가는 것을 말한다. 번번이 환경에 지배당하는 사람은 결코 자신의 뜻대로 생을 펼쳐갈 수 없다. 이는 분명한 목적의식이 없기 때문이다. 이 전쟁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고야 말겠다는 생각으로 똘똘 뭉친 사람은 사생결단으로 달려들기 마련이다.

우리는 목사님과 함께 다니면서 예측하기 어려운 수많은 상황들과 마주치게 된다. 흔히 말하는 악조건 말이다. 그러나 그때마다 목사님은 그러한 상황들을 변화시켜 아름다운 마무리로 이끌곤 하신다. 물론 집회를 앞두고 하루에 7, 8시간씩 기도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근본 생각이 반드시 승리하고야 말겠다는 불퇴전의 자세로 똘똘 뭉쳐있기 때문이다. 그 불같은 열정이 얼어붙은 현실을 녹여버리고 마는 것이다.

이번 가나(Ghana) 수니야니(Sunyani) 집회 때도 상황은 어려웠다. 먼저 목회자 세미나에 갔는데 앰프시설이 열악하여 소리가 왕왕 울리고 하울링이 나곤 하였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야외집회는 소리가 뻗어나가기 때문에 이런 일이 없지만, 실내에서 하는 집회는 소리가 벽을 치고 돌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음향을 잘 관리하지 못하면 마이크 사용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주일예배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경우 목사님은 절대로 머뭇거림이 없다. 목사님은 바로 마이크를 던지시고 회중석을 향해 나가신다. 그리고 육성으로 목청을 높이신다. 익숙해있는 통역관들은 당연히 그러려니 하고 따라가지만, 목사님의 이런 속성을 모르는 통역관들은 곤욕을 치른다. 더구나 목소리가 작기라도 하면 낭패다.

목회자 세미나에서는 목회자들을 단상 주위로 불러 모았다. 그들을 최대한 가까이 앉게 한 후 예수님이 제자들을 가르치듯 세미나를 진행하셨다. 주일예배에서는 회중석으로 가까이 나아가 목청을 높이셨다. 통역관들도 덩달아 목청을 높일 수밖에. 그렇게 모든 일정을 마치자 임윤석 사장과 모세(Moses) 목사는 목이 팍 쉬고 말았다.

밤에 우리와 함께 식사하러 온 모세 목사는 너무 힘들다며밥을 뜨는 둥 마는 둥 일찍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가곤 하였다. 임윤석 사장도 밤에 숙소로 돌아오면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곤 하였다.

“정말 돈 버는 일이 쉽지 이건 정말 보통일이 아닙니다. 온몸에서 진액이 다 빠져나가는 기분이에요. 그런데 이런 일을 목사님은 매달 하고 다니시니...”

우리는 잠자리에 들면서 목사님은 우리와 DNA구조가 다른 분이라며 웃곤 하였다. 임윤석 사장도 체력 하나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강골이다. 그러나 분명 이 사역은 체력으로만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절감한다.

넓은 장소에서 육성으로 설교한다는 것은 죽기를 각오한 행위다. 그만큼 온몸을 쥐어짜가며 혼신을 다해야 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40도를 넘나드는 더위와도 싸워야 하는 악조건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그런 어려움을 뻔히 알면서도 마다않고 나서는 것은 앞에 펼쳐진 환경과 조건을 지배하지 못하면 패배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쟁에서 패배란 곧 죽음 아니면 짐승처럼 노예 신세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목사님이 자주 하시는 말씀 중에 아주 공감이 가는 이야기가 있다.

“나는 호랑이 등에 올라탄 사냥꾼이다. 남들은 호랑이를 타고 달리니 멋있다고 환호하는지 모르지만, 나는 지금 죽기 살기로 매달려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거기서 떨어지는 순간, 호랑이한테 물려죽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목사님은 이렇게 매 집회마다 물 위를 걷는 심정으로, 사생결단의 자세로 단에 오르시곤 한다. 영적 전쟁의 승리를 위하여, 하늘나라의 확장을 위하여.

우리가 더욱 목사님과 그 사역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 절실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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