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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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8호 목차 › 옹달샘

생각대로!

478호 · 2009-04-24

“요즘 광고에 나오는 ‘비비디바비디부’가 무슨 뜻이니?”

게임에 빠져있는 아들에게 물었다.

“아, 그거요? 만화영화에서 신데렐라가 외우던 주문인데요. 신데렐라가 파티에 가야 하는데 입고 갈 옷도 없고, 타고 갈 마차도 없자 ‘비비디바비디부’ 하고 외쳤더니 호박마차도 오고, 입고 있던 옷이 아름다운 드레스로 변해서 파티에 가게 되었어요. 그래서 ‘소원하면 생각대로 이루어진다’라는 뜻에 착안하여 어느 기업이 광고 문구로 낸 거 같아요.”

아들은 손으로는 계속 게임을 하면서 말한다.

“그래? 나는 무슨 노래 가사인 줄 알았는데, 그거 좋은 뜻이구나. 생각대로 되니 좋은 생각하면 좋게 된다는 말이네.”

“그렇죠. 다들 힘든 이 시대에 희망송(song) 같은 거죠 뭐. 생각대로 되니까 낙담하지 말고 힘내라는 뭐 그런 거.”

아들은 ‘비비디바비디부’ 노래를 하며 게임에 열중이다.

“그게 맞는 말이거든.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지게 되어 있어. 성취는 소망의 열도에 정비례하는 거잖아.”

갑자기 아들 녀석이 무슨 할 말이 있는 듯 게임을 멈추고 돌아앉는다.

“엄마, 그 말이 맞는 거 같아요. 나한테 진짜 그런 일이 일어났어요.”

“그게 뭔데?”

엄마는 아들 옆으로 바싹 다가앉으며 묻는다.

“음, 말해도 되나?”

“임마, 당연히 말해도 되지. 엄마한테 못할 말이 어디 있니? 어서 말해봐, 급궁금해졌어.”

“음! 말하지 뭐. 이왕 말 낸 거. 사실은 우리 반에 진짜 예쁜 여자 아이가 있거든. 진짜 예뻐. 그 애와 좀 친해지고 싶은데 기회가 돼야지. 아직 학기 초고. 그래서 늘 기도했지. 짝꿍 되게 해달라고. 사실 그 여자 아이와 짝꿍 되는 게 쉽지 않아. 키 차이가 많이 나서. 그 애가 좀 작거든. 참고로 엄마 아들은 아담한 여자를 좋아해.”

“니가 엄마를 좋아해서 그래. 엄마가 아담 사이즈잖아.”

아들이 얼른 엄마 말을 자른다.

“넘어가고. 근데 울 선생님이 짝꿍을 바꾼다고 하시길래 내 소원이 이루어지게 해달라고 기도했는데, 센스 만점 우리 선생님이 글쎄, 이러시는 거야. ‘키 순서대로 앉다보니까 키 큰 사람과 작은 사람이 사귈 기회가 적은 것 같아서 이번에는 키 큰 사람과 작은 사람이 짝 되게 할 겁니다.’ 난 속으로 쾌재를 불렀지. 근데 내가 진짜 그 여자 아이와 짝이 된 거야. 놀랍지?”

“맞아, 간절한 소원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니까. 근데 그 애가 진짜 그렇게 이뻐? 엄마보다?”

“왜 이러실까? 우리 엄마. 설마 질투?”

“아니 뭐, 질투는 아니고. 근데 너 벌써 연애하면 곤란해. 이게 아직 호적에 잉크도 안 마른 것이?”

“엄마, 나도 이제 중학생이거든? 잉크 말랐거든? 글고 누가 연애한대? 그냥 그 애가 예쁘다는 거지.”

“암튼 지금은 딴 데 정신 팔면 안 돼? 니가 할 일은 공부야 공부. 알았지?”

“아이고, 괜히 말했네. 이놈의 입이 방정이야. 내가 끝이 이럴 줄 알았다니까.”

“내 형제들아 어찌 무화과나무가 감람 열매를, 포도나무가 무화과를 맺겠느뇨”(약3:12). 무화과나무는 무화과를 내고, 포도나무는 포도를 맺는 것이 이치다. 생각은 곧 씨다. 어떤 씨를 뿌리느냐에 따라 열매는 결정된다. 좋은 생각을 하면 좋은 결과가 오고, 나쁜 생각을 하면 나쁜 결과가 오고…. 고로 현재 우리의 모습은 과거에 우리가 했던 생각의 결과이고, 지금 우리의 생각이 미래의 모습이다.

소원(所願)이 무엇인가? 간절히 원하는 마음을 품는 것이다. 마음에 씨를 뿌리고, 늘 가꾸는 것이다. 그러니 그것이 열매를 맺는 것은 당연한 일. 소원은 주문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간절함의 강도에 의해 이루어진다.

씨를 뿌리고 방치하면 열매를 거두기 힘들다. 잡초도 자라고, 벌레도 먹고, 새가 땅을 파헤치기도 한다. 관리해야 열매를 거두게 된다. 소원도, 꿈도 관리해야 한다. 내버려두면 현실이라는 벌레가 꿈을 갉아먹는다. 나태라는 진딧물이 끼고, 좌절이라는 새가 아예 땅을 파서 씨조차 먹어버리게 된다. 그래서 꿈을 꾼 자는 많으나 꿈을 이룬 자는 적은 것이다.

당신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가? 큰 생각이 큰 인물을 만든다는 것을 안다면 큰 생각을 하라. 누군가 당신을 향하여 망상이라고 한다 해도 그 생각이 변하지 않는다면 언젠가 그 생각이 현실로 나타날 것이다. 위대한 모든 자들은 태어날 때부터 위대했던 것이 아니라 위대한 생각이 그들을 위대하게 만든 것이다. 생각을 크게 하라. 긍정적인 생각을 하라.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

“대저 그 마음의 생각이 어떠하면 그 위인도 그러한즉”(잠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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