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는 꼭 이루어진다
지난 멕시코 집회를 다녀와서 어머니께 안부전화를 드렸더니, 어머니의 음성이 별로 좋지 않으셨다. 왜 그러시냐고 물었더니 내 바로 아래 동생이 갑자기 각혈을 해서 병원에 입원 중인데, 다행히 위급한 상황은 넘겼다고 하셨다.
너무 늦은 시간이라 다음 날 아침, 나는 동생이 입원한 병원을 찾았다. 사실 나는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여독으로 몸은 천근만근이었지만, 이런저런 생각이 많았고, 또 동생을 만날 일로 나는 기도를 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몇 년 전이던가, 동생이 하던 사업에 위기가 닥쳐 내게 도움을 요청한 일이 있었다. 물론 나는 맏형으로써 동생을 돕고 싶었다. 그러나 그 일로 기도했을 때 성령은 아직 그를 도울 시기가 아님을 말씀하셨다.
물론 나는 내 사적인 감정을 접고 성령의 지시를 따랐다. 그 일로 동생은 의절하듯 나와 모든 접촉을 끊었다. 가슴이 아팠다. 형제간에 절연된 것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것보다는 그가 아직 예수를 영접하지 않았는데 목사인 형 때문에 받은 상처라 그로인해 영영히 예수를 몰라라 할 것 같아서였다. 그래서 기도했다. 하루도 빠짐없이. 그런데 이 일이 터진 것이다.
병실 문을 열었을 때, 그는 눈물을 글썽이며 나를 맞이했다. 그리고 그동안 쌓인 묵은 감정을 털어냄은 물론이고, 내게 “형, 기도해줘.” 하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기도를 끝냈을 때 그는 “아멘”이라고 뚜렷이 말했다. 감격이었다. 그것은 분명 기도의 응답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기도는 반드시 이루어진다. 기도의 독이 차기만 하면 반드시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된다. 비록 바가지가 깨졌더라고 부지런히 물을 퍼다 독에 부으면 언젠가 독이 찰 것이다. 그러니 독이 찰 때까지 기도하라. 기도는 응답받고 하는 것이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