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우리 아들. ”
“다 엄마 덕이지요. 엄마가 아침마다 안 일어나는 나 깨워서 학교 보내느라 애썼지요. 여기 3년 개근상.”
“고맙네. 이 상이 정말 귀한 거거든. 우등상 못지않은 거야.”
“그렇긴 하지만 우등상도 탔더라면 좋았을 걸. 괜히 엄마한테 미안한데?”
아들은 머쓱한 듯 머리를 한 번 만진다.
“조금만 더 열심히 했더라면 우등상도 탈 수 있었을 텐데, 네가 2학년 때 공부를 안 해서 그래. 그 때 성적이 많이 떨어져서 3년 우등상에서 제외된 거야.”
“그러게. 2학년 때 잠시 내가 한 눈을 좀 팔았지. 왜 그랬는지 몰라? 그 때는 그냥 공부만 하는 내가 되게 한심했거든. 학교하고 집 밖에 모르는 내가 답답했어.”
“아이고, 엄마가 그 때 맘고생 많이 한 거 알지? 갑자기 네가 변해가지고 말도 안 듣고, 공부도 안하고, 늦게 들어오고… 그 때 생각하면 아휴~.”
“그래도 제가 얼른 깨달았잖아요. 애들 따라 노니까 처음에는 신나고 재밌더라고요. 근데 갈수록 이게 아니다 싶은 거예요. 놀고 들어오면 뭔가 허무하고, 내 몰골이 이상하게 보이고, 내 말이나 행동이 거칠어지는 것이, 그래서 그만 둔 거예요. 안 그랬으면 오늘 개근상도 없는 거죠. 개근상뿐이겠어요? 졸업도 못했을 거예요. 그 때 같이 놀던 친구 하나는 정말 정학처분 내려져서 학교를 그만 뒀잖아요. 그 친구 지금 많이 후회해요.”
“그래. 엄마도 졸업식 내내 그 생각을 했었어. 네가 계속 방황했더라면 어쩔 뻔 했을까 하고 말이야. 오늘 여기 졸업식장에 우리 아들이 없었겠구나 하고 생각하니까 가슴이 쿵쿵 뛰는 거야. 그리고 우리 아들 장하다 하는 생각이 들었지. 방황은 했지만, 중요한 건 네가 다시 네 자리로 돌아왔다는 거니까.”
엄마는 아들의 등을 토닥거려줬다.
“우리 어디로 가서 점심 먹어야지. 아빠도 오셨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게요, 대학 입학식 때 오시면 되죠.”
“우리 뭐 먹을까? 아침에 아빠가 두둑이 주고 가셨거든.”
“간만에 기름칠 좀 할까요? 갈비?”
“오케이.”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히9:27).
누구나 인생을 졸업하게 된다. 예외가 없다. 그리고는 반드시 시상이 있다. 예수를 잘 섬겼는가, 예수를 위해 무엇을 했는가, 예수를 위해 얼마나 희생했는가, 얼마나 복음을 전했는가를 평가하여 졸업식에서 시상을 하게 된다. 행한 대로 상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인자가 아버지의 영광으로 그 천사들과 함께 오리니 그 때에 각 사람의 행한 대로 갚으리라”(마16:27).
학교 다닐 때 결석하지 않으면 개근상이 있고, 공부 열심히 잘하면 우등상을 탈 수 있고,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면 봉사상이 있으며, 학교에 공로를 세우면 공로상을 준다. 학교장 이름으로.
인생의 졸업식 날, 주님은 우리에게 상을 주실 것이다. 시험을 참고 이기는 자, 죽도록 충성하는 자에게 생명의 면류관을(약1:12), 그리스도의 고난의 증인이며, 하나님의 양 무리를 자원함으로 친 자는 영광의 면류관을(벧전5:4), 그리고 주를 위해 선한 싸움을 하고 주를 사모하는 자에게는 의의 면류관(딤후4:8)을 주실 것이다.
또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자는 천국을 얻게 되고(마5:10), 작은 일에 충성된 자는 각각 그 나라에서 다섯 고을과 열 고을을 받게 된다(눅19:17). 또한 선지자의 이름으로 선지자를 영접하는 자는 선지자의 상을 받을 것이요 의인의 이름으로 의인을 영접하는 자는 의인의 상을 받을 것이며(마10:41), 주의 이름을 경외하는 자도 상을 얻게 된다(계11:18). 만왕의 왕,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주님은 말씀하신다.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찌니라”(히11:6).
그러나 사는 동안 세상으로 나가 방황하고, 악을 행하고, 타락의 길을 걷는다면 인생 졸업식에 후회하게 된다(고전6:9~10). 그러므로 목숨이 있는 동안에 주를 위해 살자. 주님 중심으로 살자.
학교에서도 모범생과 우등생은 왕따란다. 그러나 왕따 안 당하려고 공부를 팽개칠 수는 없는 법, 우리도 세상에서 왕따가 될 수 있다. 예수쟁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고, 광신자라는 말도 들을 수 있다. 그렇다고 진리의 길을 이탈할 수야 없지 않겠는가?
졸업식장에서 후회는 너무 늦다. 인생의 졸업 앞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그러므로 우리 주 안에서 우등생, 모범생이 되어 인생 졸업하는 날, 주 앞에서 당당히 면류관과 상을 거머쥐자.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 줄 상이 내게 있어 각 사람에게 그의 일한대로 갚아 주리라”(계2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