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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은 1년에 한 번씩 허물을 벗는다

473호 · 2009-03-20

목사님의 메시지는 계속해서 생각의 변화를 촉구하고 있었다. 전통에 얽매여 변화를 거부하는 인디언 사회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킨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산크리스토발(San Cristobal) 스포츠 센터 내에 있는 공원 운동장에서 진행된 첫날 집회에서도, 이튿날 비야 메르세데스(Villa Mercedes) 호텔 회의실에서 진행된 실업인 세미나에서도 이런 기조는 계속되었다. 목사님은 실업인들을 향하여 뱀의 지혜를 배우라고 역설하셨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세상으로 보내시며 이리가 들끓는 세상에서 양 같은 우리가 승리할 수 있는 비결로 두 가지를 제시하셨습니다. ‘첫째, 뱀 같이 지혜로워라. 둘째,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마10:16)는 것이었습니다. 뱀은 사탄을 상징하는 존재인데 왜 예수님은 우리에게 뱀의 지혜를 배우라고 하셨을까요?

뱀의 속성을 알아야 합니다. 우선 뱀은 뼈가 있으나 뼈가 없는 것처럼 움직입니다. 또한 뱀은 1년에 한 번씩 허물을 벗습니다. 뱀이 지나갈 때는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목표물에 이를 때까지 소리를 내지 않고 은폐와 엄폐를 적절히 섞어가며 접근해갑니다. 그러나 목표물에 이르러서는 과감히 온몸을 던져 승부합니다.

뼈가 있다는 것은 삶의 분명한 목적의식을 말합니다. 그러나 뼈 없는 것처럼 행동한다는 것은 경솔히 행동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의도를 쉽게 노출하여 도중하차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래서 하나님은 성경 잠언을 통하여 ‘일을 숨기는 것은 하나님의 영화요 일을 살피는 것은 왕의 영화’(잠25:2)라고 말씀합니다.

목적을 이룰 때까지는 동네방네 떠들어대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반드시 방해꾼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허물을 벗는 뱀처럼, 변화와 개혁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라면 과감히 변신할 수 있어야 하고, 고착된 사고의 틀을 깨고 나오는 과단성이 필요합니다.

같은 하나님을 섬기면서 왜 미국은 잘 사는데 멕시코는 가난해야 합니까?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아니, 미국을 능가하는 국가로 발전해갈 수 있습니다. 풍부한 자원과 국토와 인구를 갖고 있는 나라입니다. 여러분의 생각만 바꾸면 됩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60여 년 전, 전쟁의 잿더미에 불과했던 나라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했습니다. 그 비결이 뭔지 아십니까? 하나님을 부지런히 찾으며 잘 살아보자는 정신으로 무장했고, 성공한 나라 미국과 일본을 열심히 모방한 결과입니다.

성공하려면 성공자를 따라가면 됩니다. 인디언의 전통도 중요하지만, 지킬 것은 지키되 받아들일 것은 부지런히 받아들이고 모방하고 변신해서 선진문화를 뿌리내리고 과학기술을 발전시켜간다면, 이 나라도 머지않아 무시하지 못할 강대국으로 우뚝 서게 될 것입니다.”

집회와 세미나를 통해 연일 계속되는 목사님의 가르침은 인디언 사회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고 있었다. 호수에 목사는 산크리스토발 집회를 마치고 함께한 만찬 석상에서 이번 집회가 끼친 영향에 대해 흥분된 어조로 설명했다.

“목사님의 메시지가 40여 년 동안 천대받던 인디언들을 새롭게 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목사님의 메시지가 가히 혁명적이었습니다. 인디언들의 고착된 사고가 깨졌습니다. 그들을 해방시켰습니다. 이 도시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번 집회의 장면 장면들은 그들의 뇌리 속에 남아 큰 반향을 일으키게 될 것입니다.”

목사님은 호수에 목사가 영혼을 사랑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약속대로 영혼들을 보내주신 것이라고 화답하셨다.

밤늦게 자리를 파하며 뚝슬라 집회를 기약했다. 지난 해 1차 집회 때, 투우장 집회를 통해 뚝슬라를 발칵 뒤엎은 경험이 있기에 기대 속에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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