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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3호 목차 › 교단소식

나는 행복한 전도자입니다

473호 · 2009-03-20

하나님이 우리의 연약함에서 부르짖는 기도를 들으시고 좋고 편리한 예배당을 주셨습니다

제가 목사안수를 받고 춘천에 온지도 벌써 3년이 되어 가는 군요. 정말 세월이 유수(流水) 같다더니 그 말이 새삼 실감납니다.

지난 3년을 회고해보면 감사라는 말 밖에는 다른 표현을 할 수 없습니다. 처음 춘천교회에 들어갔을 때 지하실에서 우리 성도들이 예배드리는 모습이 얼마나 힘들어 보이던 지요. 주일이면 불편한 몸을 이끌고 오시는 성도, 봉사해주는 사람은 괜찮다지만 도움을 받는 분은 너무나 힘들어 보이고, 나이든 노인들은 생리적인 신호가 와서 화장실을 가기위해 계단을 올라가시다가 너무 멀어 도중에 실례를 하신 적도 있었으니 부임한 목사로서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성도들은 새로 부임한 젊은 목사에게 기대를 걸고 있었습니다. 이 열악한 환경에서, 이 지하실에서 벗어날 수 없을까 하고 잔뜩 기대하고 있는 눈치였습니다. 교회 형편으로는 도저히 될 수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휠체어를 타고도 혼자 들어 올 수 있고, 나이 드신 분들도 어려움 없이 다닐 수 있는 지상 1층 예배당에서 벌써 3년이 다 되도록 은혜 가운데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기까지는 풍족한 사람의 헌신이 아닌 자폐증을 앓고 있는 손자를 둔 권사님과 휠체어 타시며 고철과 폐지를 모아 한푼 두푼 모으신 안수 집사님의 눈물겨운 헌신, 간병인으로 병든 환자의 대소변을 치우며 피땀 흘려 벌어드린 생명보다 귀한 물질과 과부 두렙 돈들이 모여 기적의 역사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줄탁동시(啐啄同機)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그것이 무슨 말인가 하면, 병아리가 껍질을 쪼는 것을 줄이라 하고 어미닭이 쪼는 것을 탁이라 하는데, 이것이 함께 이루어져야 부화가 가능하다는 말로, 우리의 기도와 하나님의 능력이 합해져서 기적이 창출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의 연약함에서 부르짖는 작은 기도를 하나님이 들으시고, 도우심의 능력으로 부화, 곧 큰 기적이만들어진다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이룬 역사처럼 말입니다.

얼마 전에는 양구에서 간병인으로 일하시는 집사님이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된 환자를 전도했습니다. 이분에게 심방 요청이 와서 심방예배를 드리던 중 귀신이 드러나고 안수를 통해 성령을 받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그 후 인터넷으로 예배를 드리다가 88체육관 철야예배 가서 총회장 목사님께 안수를 받았는데, 철심이 박혀 돌아가지 않던 목이 고침을 받더니 그 결실로 우리나라 정중앙 강원도 양구에 복음의 씨가 떨어졌습니다.

그 후 하나님은 이 분을 통해 집에서 예배드리는 꿈을 꾸게 하시더니 다시 교회가 되고 또 옆에다 아름다운 교회를 짓는 꿈을 지속적으로 꾸게 하셨습니다. 얼마 전 주일 11시 예배 후 춘천 성도들과 함께 1시간 반을 산골짜기를 넘고 넘어 2시 예배는 양구 성도의 집에 모여 드리게 되었습니다.

예수 이름으로 양구 예수중심교회가 세워지게 해달라고 간절히 합심기도를 한 후에 “양구 예수중심교회가 세워질 찌어다!” 하며 성도들과 함께 믿음으로 선포했습니다. 분명히 하나님이 양구 예수중심교회를 세워 주시리라 믿습니다.

내 힘으로 애쓰고 힘써도 안 되던 땅에 이제 3년이 되어가니 하나님이 차츰 영혼을 보내주시고, 일꾼을 보내주시고 계십니다. 열악한 환경 가운데 있는 춘천교회지만 우리의 부르짖음을 하나님께서는 외면치 않으시고 이제 튼실한 열매를 맺게 해주고 계십니다.

저는 사람들이 우리 교회를 두고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해서 부흥이 안 된다고 말하는 성도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그래요? 그럼 통모교는 왜 부흥됐지요? 여모증인은 왜 부흥하지요? 그들은 거짓 진리이지만 목숨 걸고 전하니 부흥하는 것이요. 우리는 참된 진리이지만 악하고 게을러서 목숨 걸고 전하지 않으니 부흥하지 못하는 것 아닙니까?”

사랑하는 예수중심 교회 성도 여러분 !

어린 병아리처럼 하늘을 기도로 두드리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암탉이 그 두드림을 듣고 큰 부리로 알껍데기를 깨서 세상에 나오게 하듯이 결코 연약한 교회들의 부르짖음을 외면치 않으시고 귀를 기울이셔 열악한 환경을 깨뜨려 부흥의 역사를 일으켜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이여! 스코틀랜드를 내게 주소서! 그렇지 않으면 차라리 죽는 편이 내게 낫습니다.”라던 목숨을 거는 존 낙스의 기도, 모세의 기도, 바울의 기도처럼 기도한다면 머지않아 교회들의 고난은 행복한 전도자들의 찬양으로 바뀔 것 입니다. 할렐루야!

춘천 예수중심교회 최연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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